'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31일·내달 1일 이틀 연속 소환
[서울=뉴스핌] 홍석희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두 차례 소환 조사에 불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30일 청구했다.
오정희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어제(29일) 불출석한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재차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무런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출석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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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5.07.09 photo@newspim.com |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지난 29일 출석을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소환에 불응했다. 이에 특검팀이 이날 출석하라고 재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이날도 불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의 출석요구서에는 '공천개입 의혹' 관련 혐의가 적시됐다. 공천 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또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출석요구서에 적혀 있다. 이 혐의는 윤 전 대통령이 2021년 10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 "한 넉 달 정도 맡겼는데 손실이 났다"는 허위사실을 말했다는 내용이다.
한편 특검팀은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오는 31일과 다음 달 1일 이틀에 걸쳐 소환 조사한다. 오 특검보는 "(명씨가) 출석 의사가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 특검보는 김 여사 일가가 연루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재판과 관련해 "추가 자료 제출과 추가 기소를 위해 공소유지 중인 검찰에 기일 추정을 요청했고, 수원지법 항소부가 이를 받아들여 최근 기일 추정을 했다"고 밝혔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