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단양군 적성면 하진리 마을이 '감빛' 주황색 지붕으로 새롭게 변모하며 강변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 작지만 눈부신 변화를 맞이했다.
군은 지난 6월 '마을 경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주택 지붕 도색 작업을 완료해 자연과 어우러지는 감성적인 마을 전경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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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적성면 하진리. [사진=단양군] 2025.07.30 baek3413@newspim.com |
하진리는 단양강과 접해 있는 40여 명이 거주하는 작은 산촌 마을로, 과거 조선 시대에는 조산 면에 속했으며 적성과 단양 사이 나루터가 있던 역사적 의미를 가진 곳이다.
현재 위치는 1985년 충주댐 담수로 수몰된 옛 마을 터에서 강변 언덕 위로 옮겨져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경관 사업에서 선택된 '감빛' 색상은 적성면의 특산물인 감나무와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적성면은 예부터 감나무가 많기로 유명하며, 매년 가을 열리는 금수산 감골 단풍 축제는 지역 정체성을 상징한다.
이에 따라 감빛 지붕은 단순 미관 개선뿐 아니라 지역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색채 복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황선명 이장은 "작고 평범한 시골 마을이지만, 이번 경관 개선으로 주민들의 자부심과 표정이 밝아졌다"며 "단양강 물결에 반사되는 감빛 지붕 풍경이 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살린 맞춤형 경관 사업 추진으로 소규모 마을 경쟁력 강화와 주민 체감형 정주환경 개선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