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하·기술력 내세워 육지 6곳 수주
LG는 2곳, SK는 전무…시장 판도 바뀌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SDI가 2025년 제1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에서 예상을 깨고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2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총 540MW(육지 500MW, 제주 40MW) 규모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삼성SDI는 6개 사업지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돼, 전체 물량의 80%에 달하는 465MW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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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SDI] |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제주와 광양 지역 두 곳에서만 수주에 그쳤고, SK온은 단 한 곳도 따내지 못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제주 장주기 ESS 사업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고, 한전 ESS 사업 등에서도 고전했으나, 이번 입찰에서는 진도·고흥·무안 등 육지 주요 지역을 포함한 6곳에서 반전을 이뤄냈다.
입찰 막판 대폭적인 가격 인하와 함께, NCA 배터리 기반 제품임에도 화재 방지 설비, 재활용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국내 생산 제품을 내세운 점도 평가 요소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사업을 오랜 기간 준비해 왔으나, 가격 경쟁에서 밀리며 주도권을 내줬고, SK온은 가격 조정 및 전략 대응이 미흡했다는 평가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