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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64년만의 문민 국방장관 취임…"계엄과 단절 '국민의 군대' 거듭 나겠다"

기사입력 : 2025년07월25일 15:17

최종수정 : 2025년07월25일 15:17

군통수권자 이재명 대통령 25일 임명 재가
서울현충원 참배 직후 용산 국방부 취임식
"오늘 기점 국방부·軍, 계엄의 과거와 단절
오직 국가·국민 지키는 헌법적인 가치 준수"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안규백(64) 새 국방부 장관은 25일 취임사에서 "오늘을 기점으로 국방부와 군(軍)은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된 과거와 단절하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데에만 전념하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그동안의 관성과 관행에서 벗어나 문민통제의 원칙에 따를 것"이라면서 "지난 상처를 딛고 제복의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5선 중진 국회의원인 안 장관은 이날 5·16 군사정변 이후 64년 만에 첫 문민 국방장관으로 취임했다. 

안규백 새 국방부 장관이 25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64년 만의 문민 국방장관으로 취임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안 장관은 국군 최고 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의 임명 재가 직후 첫 행보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 선열과 호국 영령에 대해 헌화 참배했다.

이어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1층 대회의실에서 51대 국방장관으로 취임식을 했다.

안 장관은 취임사에서 "오늘은 대한민국 국방 역사에서 참으로 특별한 날"이라고 문민통제 장관 의미를 강조했다.

안 장관은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로 복합적인 안보 위기에 대응할 시간을 허비했다"면서 "오히려 12·3 비상계엄은 우리 군의 존재 이유를 무너뜨리고 국민의 신뢰와 군복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장관은 "상처받은 우리 군의 자부심을 되찾고 늦은 만큼 더욱 치밀하게 대내외적 위기에 대응할 국방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력한 국방개혁 방향성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안 장관은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체제에 기반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신뢰와 소통, 강력한 힘의 완성을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강군을 육성하는데 진력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안규백(맨 오른쪽) 새 국방부 장관이 25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제이비어 브런슨(두번째)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등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이를 위해 안 장관은 진정한 국방이 구현된 '국민의 군대'로 재건하겠다면서 "군은 국민의 의사가 반영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운영돼야 하고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준수한 가운데 외부의 적과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헌법 정신의 준수를 강조했다.

내실 있는 국방개혁과 인공지능(AI) 첨단방위 역량 구축, 정신전력 강화를 통해 국가와 국민을 지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속도보다는 방향에 중점을 둔 실질적 개혁을 통해 군의 구조와 체질을 근원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방 전반에 AI를 비롯한 첨단과학기술을 과감히 접목하고 효율적인 국방자원 배분과 효율적 국방운영을 정착시켜 복합 안보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강군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강한 정신전력은 대장부터 이등병에 이르기까지 우리 군의 모든 구성원이 지향해야 할 가치라면서 "흔들림 없는 국가관을 바탕으로 군이 수호해야 할 헌법적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전군(全軍)이 하나의 가치공동체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우리 안보의 중심축인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글로벌 국방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심화하고 글로벌 유대를 강화해 국방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규백 새 국방부 장관이 25일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헌화 참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방산강국 대한민국 실현도 강조했다. 안 장관은 "방위산업은 힘을 통한 평화를 할 수 있게 하는 국방력의 원천"이라면서 "방산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 국가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도록 민관군이 상생하는 방산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안 장관은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군사적 뒷받침하겠다면서 "강력한 국방력으로 억제력을 갖추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 두겠다"고 안 장관은 말했다. "강한 힘으로 평화를 만들고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으로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다시 한번 역설했다.

안 장관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서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됐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됐다.

전북 고창 출신인 안 장관은 국회 의정 활동의 대부분을 국방위원회에서 보냈다. 국방위원장과 간사, 국회 12·3 불법 비상 계엄 사태 관련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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