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서울과 인천, 경기 전역에 걸쳐 폭염과 열대야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서울은 5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며 출근 시간대 체감온도가 30도에 달해 시민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 |
잇따른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는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 기준, 서울·인천·경기 지역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의 유입과 밤사이 낮지 않은 기온으로 인해 열대야가 관측됐다. 열대야는 밤(오후 6시~익일 오전 9시) 동안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서울 금천구 26.9도, 용산구 26.8도, 강남구 26.0도 등 대부분의 서울 지역은 25도를 넘겼다. 인천연수구 25.3도, 성남 분당 25.3도, 화성 송산 25.3도 등 경기권 주요 지점도 열대야 기준을 웃돌았다.
기상청은 "당분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낮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 일부 경기 내륙은 35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폭염특보가 유지되거나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기상청은 시민들에게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외출 자제, 수분 섭취, 음식물 위생관리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영유아, 노약자, 임산부 등 건강취약계층의 경우 장시간 야외 활동을 삼가고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기온뿐 아니라 습도의 영향을 받는 체감온도는 55% 기준 습도가 10% 증가할 경우 약 1℃ 상승하게 된다"며 "기상관측소보다 도로, 논밭, 작업장 등 현장은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5일부터는 동풍의 유입으로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보여 수도권의 폭염특보가 강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과 전력 과부하, 물놀이 사고, 축사 폐사 등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실시간 기상정보에 귀 기울이고 대응지침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