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코카콜라가 자사 대표 음료 제품에 '진짜' 설탕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코카콜라와 미국 내 제품에 진짜 사탕수수 설탕(REAL Cane Sugar)을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왔고, 그들이 이에 동의했다"라며 "코카콜라의 의사결정권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번 조치는 매우 훌륭한 결정이 될 것이다. 실제로 더 낫다!"란 글을 올렸다.

미국 내 코카콜라 제조사들은 1980년대 이후 원가 절감을 이유로 고과당 옥수수 시럽을 사용해 왔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미국 식품 산업이 고과당 옥수수 시럽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미국인을 비만과 당뇨로 이끄는 공식"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코카콜라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브랜드에 대한 열정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코카콜라 제품군 내 새로운 혁신적 출시 계획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이어트 콜라' 애호가로 잘 알려져 있다. 1기 재임 당시 백악관 집무실 책상 위에 '콜라 버튼'을 두고 수시로 다이어트 콜라를 주문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마시는 다이어트 콜라에는 설탕이나 고과당 시럽이 아닌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다.

미국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 책상 위에 놓인 다이어트 콜라.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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