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만 지하철 이용객 위한 안전 시스템 점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1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지하철 9호선 개화차량기지(강서구 개화동)를 찾아 기록적 무더위 속 철도시설물 관리 현황과 승객 지원 대책을 점검했다.
이는 지난 8일 경의중앙선(코레일) 철로가 폭염에 미세하게 휘면서 약 40분간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10일 저녁 출장에서 귀국한 후 첫 일정으로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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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 속 11일 서울지하철 9호선 개화차량기지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열차 레일 자동 살수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오 시장은 9호선 운영 현황과 폭염 대비 대책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전동차에 올라 열차 내 혼잡도를 감지해 냉방 강도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자동냉방제어시스템'을 점검했다. 이어 열차가 드나드는 입출고선으로 이동해 스프링클러를 이용한 물 분사와 선로 열을 내려주는 '레일 자동 살수설비'도 살폈다.
오 시장은 "하루 750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이 폭염에 철로 휨, 늘어짐 등 이상 현상으로 시민에게 불편이나 불안을 주지 않도록 대응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며 "기후재난 앞에 어려움을 더 크게 느끼는 취약계층을 비롯해 폭염으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9일 '긴급 폭염대책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분야별 대응 상황을 살피는 한편 ▲취약계층 밀착보호 ▲공사 근로자 안전점검 ▲온열질환 예방수칙 홍보 등이 담긴 '현장밀착형 폭염 대책'을 내놓았다.
점검을 마친 오 시장은 관제동 1층 직원 사무실을 찾아 폭염 시 현장 직원이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충분한 휴게시간을 갖게 해줄 것을 당부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