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작심 발언을 했다.
1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지난 9일 지바현 후나바시역 앞에서 진행된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미일 관세협상과 관련해 "국익을 건 싸움이다. 얕잡아 보게 둘 수 있나(なめられてたまるか)"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령 동맹국이라도 정정당당하게 말해야 한다. 지켜야 할 것은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시바 총리는 10일 BS후지의 한 프로그램에서 이 발언에 대해 "(안보 등에서) 많이 의존하고 있으니까 말을 들으라는 식이라면 곤란하다"며 "미국 의존에서 한층 더 자립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사히 신문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관세 고지서'를 받은 뒤 이시바 총리의 발언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며 "난항을 보이는 미일 관세협상이 참의원 선거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초조함이 엿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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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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