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금융 심장인 상하이가 스테이블 코인을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스테이블 코인 정식 도입을 위한 예비 절차로 해석된다.
상하이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당 위원회는 10일 워크숍을 개최해 암호화폐와 스테이블 코인 발전 추세와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중국 매체 차이롄서(財聯社)가 11일 전했다.
허칭(賀青) 상하이 국자위 주임은 "혁신을 추구하고 신흥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유지해야 하며, 디지털 화폐에 대한 연구와 탐색을 가속해야 한다"며 "블록체인 기반의 무역과 금융, 디지털 자산 활용을 통해 전 산업의 디지털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략적 민첩성과 전략적 주도성을 높이고, 과학 기술과 금융, 그리고 산업의 융합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국유기업이 과학 기술 혁신, 산업 컨트롤, 보안 분야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도 발언했다.
중국의 금융 허브 도시인 상하이시가 스테이블 코인 워크숍을 개최한 것은 상하이시가 스테이블 코인 도입을 공식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국유기업을 관장하는 국자위가 워크숍을 개최한 것은 향후 국자위가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된 새로운 국유기업을 설립할 포석을 놓은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중국이 스테이블 코인을 도입한다면 상하이가 최적지로 꼽힌다. 상하이에서 시범적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도입한 후 향후 중국 전역으로 확산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상하이에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상하이선물거래소, 중국금융선물거래소, 상하이황금거래소, 상하이청산소 등이 위치해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2009년 국가 전략 차원에서 상하이를 국제 금융 센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을 근거로 상하이시는 규제 완화, 제도 개선, 외환 시장 개방 등을 추진해 왔다.
한편 홍콩은 법정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해당 조례는 8월 1일 발효된다. 홍콩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 라이선스 업체들을 선정할 예정이며, 홍콩달러와 연계된 법정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방침이다.
![]() |
상하이시 전경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