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평균 연봉 격차 28.7%…억대 여직원 연봉 기업 19곳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여성 채용이 늘고 남녀 임금 격차도 소폭 줄었다.
한국CXO연구소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주요 대기업의 업종별 남녀 직원 수 및 평균 급여 비교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상장사 중 업종별 매출 상위 기업이다. 15개 업종 매출 상위 10곳씩 총 150개 대기업을 분석했다. 직원 수와 평균 급여는 2024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조사 결과 150개 대기업 직원은 89만2703명이었다. 남성은 66만9367명, 여성은 22만3336명이다. 여직원 비중은 25%다.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여전히 여성 비율은 4명 중 1명 수준에 머물렀다.

고용 흐름은 성별로 엇갈렸다. 지난 2024년 남성 직원은 전년 대비 1890명 줄었다. 반면 여성 직원은 2876명 늘었다.
여성 고용 확대 흐름이 나타났지만 격차는 여전히 컸다. 여직원 1만 명 이상 기업은 4곳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3만4567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3만2998명보다 증가했다. 이어 이마트 1만4515명, 롯데쇼핑 1만2579명, SK하이닉스 1만897명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 여성 비중은 큰 차이를 보였다. 유통·상사 업종 여성 비율은 51.2%다. 금융 업종도 50.9%로 절반을 넘었다. 식품 42%, 운수 38.4%, 제약 33.9%, 섬유 33.2% 순으로 여성 비율이 높았다.
반면 철강 업종 여성 비율은 5.3%다. 자동차 7.4%, 기계 7.7%도 10% 미만에 머물렀다. 가스 14.3%, 건설 14.4%, 전기 18.2%도 낮은 편이다.
개별 기업 가운데 여성 비중이 절반을 넘는 곳은 13곳이다. 이 중 롯데쇼핑이 66.8%로 가장 높았다. 오뚜기 65.3%, CJ ENM 62.1%가 뒤를 이었다.
임금 격차는 여전히 존재했다. 2024년 남성 평균 급여는 9940만 원이다. 여성 평균 급여는 7090만 원이다. 여성 급여는 남성의 71.3% 수준이다. 임금 격차는 28.7%다. 전년 격차 30.2%와 비교하면 1.5%포인트 줄었다.
업종별 여직원 평균 연봉은 금융이 가장 높았다. 평균 1억110만 원 수준이다. 정보통신 9620만 원, 자동차 8790만 원이 뒤를 이었다.
여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는 기업은 19곳이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이 1억319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생명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업종 가운데 여성 평균 급여가 남성을 앞선 경우는 없었다. 제약 업종 여성 급여는 남성의 80.4% 수준으로 격차가 가장 작았다.
반면 건설 업종은 격차가 컸다. 남성 평균 9130만 원, 여성 5760만 원이다. 여성 급여는 남성의 63% 수준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주요 150개 대기업 중 62.7%가 전년보다 여성 채용을 늘렸다"며 "저출산 상황에서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성 인력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인력의 임원 성장 비율을 높이려면 정기보고서에 성별 입사자와 중간관리자 비율 등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