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산 소고기가 24년 만에 중국 수출을 재개한다고 11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01년 9월부터 중단해 온 일본산 소고기 수입과 관련해 수입 재개에 필요한 중일 간 협정을 조만간 발효할 예정이다.
11일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에서 열리는 '중국의 날' 행사를 계기로 열리는 자민당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간 회담에서 허 부총리가 발효를 위한 국내 절차 완료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은 조기 수출 재개를 목표로 막바지 조율을 서두르고 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발효될 협정은 일본과 중국 정부가 2019년 11월에 서명한 '중일 동물위생검역협정'이다. 이 협정은 BSE(소해면상뇌증)나 구제역 같은 가축 질병 관리를 강화하고, 안전한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검역 협력 등을 규정하고 있다.
중국은 2001년 9월 일본에서 BSE가 발생한 이후 일본산 소고기 수입을 중단했다. 수입 재개를 위한 협정에는 서명했지만, 중국 측은 발효 절차를 5년 반 넘게 미뤘으며 수입 중단은 약 24년간 이어지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작년 11월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회담에서 수입 재개를 요청했고, 같은 해 12월 중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관련 협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협정이 발효된 이후에는 안전성과 검역에 관한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일본 측은 조속한 회의 개최를 추진할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대립 중인 중국은 일본과의 관계 강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유로 2023년 8월부터 금지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 |
일본에 수입된 호주산 쇠고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