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전국 대부분 지역에 당분간 35도 안팎의 기온과 열대야"
경기도 "폭염이 지속되는 동안 응급 대응 체계 유지"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북태평양과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경기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관련 응급 이송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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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대비 쿨링포그 설치 모습. [사진=경기도] |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도내 전 시군(31개)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며, 당일 온열질환으로 인한 응급 이송자는 28명(잠정)으로 집계됐다. 파주에서는 주말농장에서 작업 중이던 주민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질병관리청 감시체계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 기준 도내 온열질환자는 총 121명(남 100명·여 21명)이며, 이 중 열사병 19건, 열탈진 74건 등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로는 40~60대 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80대 이상도 7명에 달했다.
경기도는 지난 7일 오후 1시부터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시·군별 6개반 13명, 총 392명이 대응에 나섰으며, 무더위쉼터 8300여 개소, 이동노동자 쉼터 32곳, 소방서 내 쉼터 207곳이 운영 중이다.
폭염 대응을 위해 살수차 100대가 2600km 구간에 걸쳐 가동됐으며, 이동노동자쉼터 304명 이용, 양산 대여소 118개소도 운영되고 있다. 또 논밭 및 옥외 근로자에게 폭염 예방 문자 2만9000여 건을 발송하고, 노숙인 밀집지역 순찰 14회, 취약노인 7만여 명에 대한 전화·방문 확인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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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광명시 폭염 낮 최고 40도까지 육박했다. 2025.07.09 1141world@newspim.com |
경기도 관계자는 "가축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이 발생한 만큼 도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폭염이 지속되는 동안 응급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당분간 35도 안팎의 기온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며, 특히 노인, 임산부, 어린이 등 건강취약계층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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