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한전·LS일렉트릭과 협력…8일 업무협약 체결
이동환 시장 "탄소 중립·에너지자립 마중물 역할 기대"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고양특례시는 경기도, 한국전력공사, 엘에스일렉트릭(LS ELECTRIC)과 협력해 국내 최초로 공유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8일 오후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열린 '공유형 ESS 실증사업' 업무협약식에는 4개 기관이 참여해 전력 계통 안정화와 에너지 신사업모델 구축을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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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시장이 공유형 ESS 실증사업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2025.07.09 atbodo@newspim.com |
이번 사업은 공공기관과 민간 사업장에 ESS를 설치해 전력 과잉 생산 시 저장하고, 수요가 급증할 때 저장 전력을 방출함으로써 전력망 안정성과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동시에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추진 개요
ESS는 올해 말까지 고양어울림누리 등 공공기관과 전력수요가 많은 민간 사업장에 설치된다. 내년부터 현장 실증에 돌입할 예정이며, 총 5MWh(배터리 용량 기준) 규모로 2025~2026년 2년간 운영된다.
총사업비는 32억 원으로, 고양시와 경기도가 5억 원의 '스마트 ESS·EMS(에너지관리시스템) 설치 지원사업' 예산을 부담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사업'에서 국비·지방비·민간자본 등 27억 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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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형 ESS 실증사업 업무협약식 체결. [사진=고양시] 2025.07.09 atbodo@newspim.com |
운영 방식·기대 효과
심야 등 전기 수요가 적고 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전기를 저장, 여름철 한낮 등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인근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다수의 에너지 수용자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인센티브를 공유하는 구조로, 경제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정전 예방 및 전력망 안정성 강화, 전기요금 절감 등 실질적 효과가 기대된다.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인 고양시에서 실증이 시작돼 지역 상징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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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형 ESS 실증사업 업무협약식 모습. [사진=고양시] 2025.07.09 atbodo@newspim.com |
공공기관 ESS 설치 의무·예산 절감효과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 계약전력을 사용하는 공공기관은 ESS 설치 의무가 있다.
이번 공동 설치로 일부 기관은 별도 장비 구축 없이 실적으로 인정받아 예산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공유형 ESS 실증사업을 통한 전력시스템의 전환이 전력 계통 불안정성을 완화하고, 탄소중립·에너지자립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