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킨텍스서 개최…7~10일 열려
인공지능·사물인터넷 기술 적용
폭염에 온열질환 예방 제품 인기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사업소에 필요한 안전 용품이 있는지 구경하러 왔어요. 부산에서 왔는데 새로운 것이 많아서 오길 잘한 것 같네요"
9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를 방문한 한 관람객은 이같이 말했다. 국내외 300여개의 업체 1050개 부스가 자리한 이번 박람회에선 사업장에서 사용할 안전용품을 구매하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 지난해보다 업체 50개, 부스 100개가 늘었다. 행사가 시작한 7일부터 8일까지 방문객은 2만911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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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9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에 K2의 '에어윈드베스트' 조끼가 전시됐다. |
박람회에선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대비 제품도 전시됐다. 케이투 세이프티(K2 Safety)에선 팬 선풍기를 결합해 착용자의 체온을 낮춰주는 기능성 조끼를 출시했다.
기능성 조끼는 허리 위에 팬 선풍기가 달려 있고 바람이 뒷목 공간을 통해 순환하는 구조다. 신체 온도가 높은 뒷목에 아이스팩을 부착할 수 있으며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고려해 노란 형광색으로도 출시됐다.
케이투 세이프티 관계자는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 온열질환 제품에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보인다"며 "선풍기가 달린 조끼는 건설현장 관계자들이 관심을 많이 보여 저희 매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안전제품도 출시됐다. 세종시스템은 AI가 사람을 감지해 속도를 제어하는 지게차 액세서리를 소개했다. 사람이 지게차에 다가가면 감속하게 도와주는 장치다. 현장마다 상황이 다른 점을 고려해 제어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세종시스템 관계자는 "저희 제품이 현장에 적용하기 적합하고 제동도 부드럽다는 반응이 많다"며 "또 사람 인식률이 좋아 오감지나 미탐지가 없다고 손님들이 입을 모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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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9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에 스마트 안전모가 전시됐다. |
신기술을 적용한 헬멧 부스에는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모였다. '투구'사에서 판매하는 '스마트 안전모'는 안전모에 사물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했다.
안전모에 있는 블루투스를 핸드폰과 연결하면 거리 제한 없이 통신할 수 있어 작업자는 양손이 자유로운 상태로 일에 집중할 수 있다.
투구 안전모에는 착용 감지 센서, 온도·습도 측정 센서, 충격 감지 센서가 있으며 센서에서 감지한 정보 스마트 안전모와 연결된 어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안전모 충격감지 센서를 통해 충격 감지되면 위치 정보를 전달해 산업 재해 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도와준다.
김웅배 투구 대표이사는 "현장 작업자 안전 조치사항은 크게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는데, (스마트 안전모)가 개인 보호구로서 안전 조치가 탑재된 걸 보고 손님들이 굉장히 만족해 한다"며 "특히 요즘 온열사고가 이슈가 되다 보니 (해당 제품이) 온열 사고 예방 정보를 어떻게 취합하는지 많이 물어본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를 찾은 한 관람객은 "위험성 평가 부분에서 인공지능 등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많이 보인다"며 "일부 제품은 사업소에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yuna74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