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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 1호(齊魯1號)' 기차로 달리는 장엄하고 운치 가득한 산둥 대지

기사입력 : 2025년07월07일 09:57

최종수정 : 2025년07월14일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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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치루(齊魯, 제나라와 노나라)는 산둥성의 별칭이다. 산둥성을 종횡으로 누비는 '치루1호(齊魯1號) 관광열차는 산둥성 지난역을 출발해 치(齊)와 루(魯) 성시들을 전방위로 달린다. 열차는 지난역에서 짜오좡서역까지 운행하는 K8281번, 짜오좡서역에서 웨이하이역으로 운행하는 K8282/3번, 웨이하이역에서 지난역으로 돌아오는 K8286/7번으로 편성돼있다.

세 갈래로 뻗은 이 '일종이횡(一縱兩橫)'의 노선은 각각의 개성을 지니면서도 서로 긴밀히 이어져, 산둥성의 11개 도시, 22개 역, 200여 개 관광지를 잇는다. 열차는 관광객을 태우고 고금을 넘나들며 사계절을 지나 자연의 풍경을 감상하고 인문의 정취를 선사하며, 산둥 대지의 '시와 먼 곳'을 향해 힘차게 달린다.

샘물의 운치를 음미하고, 태산에 올라 유교의 기운을 되새기다

산둥(山東)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천 년을 넘어 전해 내려온 유교 문화일까. 오악의 으뜸이라 불리는 장엄한 태산일까. 아니면 샘물이 졸졸 흐르고 산수의 정취가 어우러진 샘물의 도시인 지난일까. '치루 1호' K8281번 열차를 타고 지난역에서 출발하면, 태산역, 츠야오역, 옌저우역, 쩌우청역을 거쳐 짜오좡 서역에 도착한다. 이 여정은 산둥의 인상적인 면모를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 보이며 그 정수를 담아낸다.

지난에 와서 샘물을 보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큰 아쉬움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72개 유명한 샘물의 으뜸인 '바오투취안(趵突泉)'은 건륭(乾隆)제로부터 '천하제일천(天下第一泉)'이라는 칭호를 하사받은 바 있으며, 샘물의 도시인 지난을 상징하는 대표적 존재다. 바오투취안은 명승고적이 즐비하고 문화적 깊이 또한 매우 깊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5.07.07 chk@newspim.com

그 가운데서도 샘물 속 귀여운 자태의 '돼지잉어(인터넷 유행어로 바오투취안의 통통한 잉어를 말함)'와 공중을 유영하듯 쏟아지는 맑은 물줄기는 최근 바오투취안을 매력적인 여행지로 자리잡게 했다. 춘절 연휴 기간 다밍호(大明湖) 기슭의 '하우하(夏雨荷)'는 전국의 관심 속에 다시 등장하고 그 고풍스러운 분위기 또한 다밍호와 그 주변의 일상으로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푸룽제(芙蓉街)와 취수이팅제(曲水亭街) 근처, 초연루(超然樓) 아래에서 머리에 꽃 비녀를 꽂고 한푸(漢服, 중국 전통 복장)를 입은 소녀들과 마주치는 일이 이제는 그리 낯설지 않다. 동진(東晉) 시기에 창건된 영암사(靈岩寺)는 고대에는 소식(蘇軾) 등 시인묵객들의 찬탄을 받았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그리고 오늘날, 게임 <검은 신화: 오공(黑神話:悟空)>의 촬영지 중 하나로 다시금 조명을 받으며, 수많은 '천명인(天命人, 게임 캐릭터)'이 이 천년 고찰을 찾아들고 있다. 그들로 인해 영암사는 오랜 세월의 정적 속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있다.

"태산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가, 제나라와 노나라의 푸른 산줄기가 끝없이 뻗쳐 있구나(岱宗夫如何, 齊魯青未了)." 열차를 따라 타이안시에 도착했다면, 태산에 오르지 않고는 그 여정을 완성했다고 할 수 없다. 동방에서 솟아오르는 아침 해와 구름바다 같은 장엄한 절경은 수많은 이들에게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일깨워준다.

위엄 넘치는 태산은 예로부터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안녕을 수호해 왔으며, 그 남쪽 자락에는 중화 문명사의 흐름을 송두리째 바꾼 '다원커우(大汶口) 유적지'가 자리하고 있다. 화하(華夏) 문명의 기원을 무려 3000년 앞당긴 이 문명의 터전에는 지금도 신석기 시대의 무덤과 도요지(陶窯址)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 유적들은 찬란한 고대 문명의 불멸의 빛을 오늘날에도 여전히 밝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5.07.07 chk@newspim.com

지닝시에 도착하면 유교의 기운이 은은히 감돌기 시작한다. 쩌우청에서는 맹묘(孟廟) 안에서 '호연지기(浩然之氣)'가 시공을 초월해 울려 퍼지는 듯한 공명을 들을 수 있고, 취푸에서 공부(孔府), 공묘(孔廟), 공림(孔林)에 들어서면 '만세의 스승', '문명이 이곳에 있다'는 말처럼 성인의 가르침이 생생히 들려온다. 공자연구원, 공자박물관, 니산성경으로 대표되는 '신삼공(新三孔)'에서는 웅장한 유교 정신이 새롭게 재현되고 오랜 유교의 기운은 다시금 밝은 빛으로 되살아난다.

고금을 넘나들고, 하늘과 땅을 잇고, 산과 바다를 가로지르다

짜오좡서역은 K8281번 열차의 종착지이자 K8282/3번 열차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이 노선은 텅저우역, 지난역, 쯔보역, 웨이팡역, 란춘역, 라이양역을 거쳐 웨이하이역에 도착한다. 새로운 노선은 또 하나의 색다른 여행이다. 짜오좡을 어떻게 묘사해야 할까.

타이얼좡(台兒莊) 고성에서 들려오는 노 젓는 소리와 등불 아래 잔잔히 흐르는 물빛의 정취, 철도 유격대의 영화 세트장에서 되살아나는 혁명의 강철과 같은 기개가 넘치는 곳이 아닐까. 텅저우 한화상석관의 석각에 새겨진 끊임없는 수레와 말의 행렬, 짜오좡의 라쯔지(辣子雞)와 텅저우의 차이젠빙(菜煎餅)이 남기는 깊은 여운은 이루 말로 다 묘사하기 힘들다.

쯔보시는 문화관광계에서 그 '가치'를 더 이상 논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쯔보 바비큐와 보산 요리는 미각을 사로잡고, 제나라 문화박물관은 웅장한 제나라 풍격의 울림을 간직하고 있다. 유리를 통해 천 년 전 쯔보 도요지의 불길을 뒤짚어 볼 수 있으며, 저우춘 고상성(周村古商城)을 거닐다 보면 산둥 상인의 정신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포송령(蒲松齡) 고택에 들어서면 여우 귀신의 전설과 옛 집안의 장식품들이 함께 문인의 낭만을 이야기한다.

웨이팡은 '하늘과 땅을 넘나드는' 도시다. 땅을 굽어보면 서우광의 채소가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며, 거대한 호박과 수분을 가득 머금은 무가 '중국의 채소 바구니'를 가득 채운다. 스후위안(十笏園)의 정원 미학과 양자부(楊家埠)의 삶의 온기는 민속과 자연이 어우러진 교향시를 엮어 내며, 웨이팡 사람과 대지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더욱 장관이다. 동물과 인물 형상부터 고속열차, 군함, 로켓, 인기 캐릭터까지 모든 것이 연이 되어 하늘을 수놓는다. 웨이팡에서는 사람들의 상상력도 하늘 위로 훨훨 날아오른다.

란춘역은 칭다오시 지모(即墨)구 서부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출발하면 지모고성(即墨古城)에 도착할 수 있다. 전통 건축군과 패방(牌坊, 중국의 전통적 건축양식의 하나로 문의 일종) 거리를 둘러보고, 온천에 몸을 담그고, 지모의 전통 약주를 맛보면 느긋한 옛 칭다오의 풍미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칭다오 중산공원의 벚꽃이 화려하게 피어난다고들 하지만, '중국 배의 고향'인 라이양의 배 향기만큼이나 그곳의 배꽃도 아름답다. 줘춘(濯村)의 벚꽃 계곡에는 만 묘(畝)에 달하는 벚꽃이 분홍빛과 흰빛 띈 폭포처럼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라이양의 옛배원(古梨園)에는 수천 그루의 배나무 꽃이 한꺼번에 피어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웨이하이는 예로부터 '웨이하이웨이(威海衛)'라 불리며 '바다를 위엄 있게 지키는' 땅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근대에 이르러 류궁다오(劉公島)는 청일전쟁의 비장한 역사를 목도했다. 오늘날 웨이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나샹하이(那香海)의 다이아몬드 모래사장은 젤리처럼 투명한 바다와 어우러져 이색적인 경관을 이루고, 훠쥐바제(火炬八街)는 로맨틱한 풍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청산터우(成山頭)는 중국 해안선의 가장 동쪽 끝에 우뚝 서 있으며, 이곳은 '태양이 떠오르는 곳'이라 불린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5.07.07 chk@newspim.com

현성을 돌아다니며, 시문을 음미하고,'숨겨진 보물'을 찾아내다

K8286/7번 열차는 웨이하이역에서 지난역으로 돌아와 원덩역, 루산역, 타오춘역, 라이양역, 란춘역, 자오저우역, 주청역, 우롄역, 쥐현역, 이난역, 린이역, 란링북역, 짜오좡서역을 경유한다. 이 노선은 '치루 1호' 여행에 대한 고찰과 함께 '누락된 경치'를 찾아 산둥 대지에 흩어져 있는 보물 같은 도시를 탐험하게 한다.

산과 바다가 아름다운 웨이하이에서는 원덩과 루산 관광을 빼놓을수 없다. 원덩 톈무(天沐)온천 휴양지는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이상적인 장소다. 루산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굴 외에도 '천하제일의 모래사장'으로 불리는 인탄(銀灘) 휴양지가 관광객을 반긴다. 타오춘은 치샤, 하이양, 무핑, 푸산 네 현의 경계에 위치한 마을로 항상 지역 내 교통의 요충지다. 무씨 장원(牟氏莊園)은 타오춘역 근처의 인기 있는 명소로 고풍스런 사합원이 있어 무씨 가문의 옛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오저우는 천년의 역사를 지닌 도시이자 중국-상하이협력기구 지방경제무역협력시범구를 품고 있다. 자오저우 매화원, 자오저우 식물원, 고봉한(高鳳翰) 기념관, 사오하이(少海) 풍경구, 싱궈좡(興郭莊) 수제 마을 등은 자오저우의 자연 풍경과 문화적 깊이를 묘사하고 있다. 상하이협력기구 국제 박람센터 내에서는 전시, 상업, 관광, 문화의 화려한 그림이 서서히 펼쳐지고 있으며 20개국의 문화체험관은 각자의 독특한 인문적 빛을 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5.07.07 chk@newspim.com

약 천 년 전, 밀주(密州)라고 불렸던 주청은 소식(蘇軾)이 붓을 휘두르며 <수조가두·명월기시유(水調歌頭·明月幾時有)>, <강성자·을묘정월이십일야기몽(江城子·乙卯正月二十日夜記夢)>, <강성자·밀주출렵(江城子·密州出獵)>, <망강남·초연대작(望江南·超然臺作)>, <접련화·밀주상원(蝶戀花·密州上元)> 등 많은 걸작을 창작한 것을 목도했다. 창산문화박물원(常山文化博物苑)에는 역대 귀중한 예술품이 가득하고 초연대(超然臺)에는 문인 묵객들의 우아한 정서가 담겨 있다.

르자오의 현도 역시 두터운 역사적 정취를 담고 있다. 우롄현은 오련산(五蓮山)에서 이 름을 따온 것이다. 오련산의 구름바다는 아득하고 협곡에서는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산들바람이 서서히 불어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오련산과 함께 유명한 구선산(九仙山)의 깊숙한 협곡은 한때 손빈(孫臏)의 은신처였다.

'춘추 시대 거국이 제노에 우뚝 섰다(春秋莒國, 鼎立齊魯).'라는 말이 있다. 쥐현은 한때 춘추 시대 거국의 도성의 소재지였으며, 제장성(齊長城) 쥐현 구간은 세월의 변화를 목도하였으며 거국고성(莒國古城)은 다시금 춘추 시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래산(浮來山) 풍경구에 있는 천년 고찰인 정림사(定林寺), 천하 제1의 은행나무, 유협(劉勰) 교경루(校經樓) 등의 경관이 짙은 문화적 분위기로 유명하다.

열차길은 린이(临沂, 옛날 란링)시를 향해서도 이어진다. 란링(兰陵)현에서 관광객들은 옛 백주 제조법의 술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랑야현의 랑야 고성의 <국수·랑야(國秀·琅琊)> 공연은 린이의 웅장한 역사를 보여준다. 이난현의 풍경도 독특하다. 기하(沂河), 문하(汶河), 몽하(蒙河), 몽산(蒙山), 맹량구(孟良崮), 죽천촌(竹泉村)의 경치가 아름답고 그 산과 강에서는 또한 혁명 시기의 감동적인 가요도 들릴 수 있다.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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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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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온스당 4100달러 돌파…유가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여전한 무역 갈등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13일(현지시간) 금값이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는데 백악관이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주목하며 배럴당 6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3.3% 뛴 온스당 4,133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4,116.77달러까지 올랐다가 한국시간 기준 14일 오전 2시 47분 기준 2.2% 오른 온스당 4,106.48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중국에 오는 11월 1일부터 추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만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발언해 긴장감을 키웠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낙관하면서 갈등 완화를 시사하긴 했으나,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56% 상승하며 지난주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번 상승세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블루라인퓨처스의 최고시장전략가 필립 스트리블은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며 "2026년 말까지 5,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매입, 탄탄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미·중 무역 긴장, 그리고 낮은 미국 금리 전망이 금 시장의 구조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10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7%, 12월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인다.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국 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올해 2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들은 금 가격이 2026년에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금 가격 평균 전망치를 4,4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상품 리서치 글로벌 헤드 수키 쿠퍼는 "이번 랠리는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보지만, 장기 상승세를 위해서는 단기 조정이 오히려 건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물 은 가격은 3.1% 오른 온스당 51.82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52.1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과 마찬가지로 은 가격도 금리 인하 기대와 공급 부족 등 요인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유가도 미중 관련 소식을 지켜보며 반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59센트(0.9%) 오른 63.32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59센트(1%) 상승한 5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11월 1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 계획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원국으로부터의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DBS의 애널리스트 수브로 사카르는 "현재 시장의 매도세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진정된 모습"이라며 "단기적 유가 흐름은 결국 무역 협상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OPEC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OPEC은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의 증산이 이어지면서 2026년 석유 공급 부족 규모가 이전 예상보다 훨씬 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생산되는 중동 지역에서 전투가 재점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이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생존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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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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