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중국인 직원의 본국 귀국을 지시한 폭스콘이 대만과 미국 인력으로 기술 공백을 메울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스텐다드(BS)는 소식통을 인용, 폭스콘이 대만과 미국 전구라를 인도에 파견함으로써 아이폰 17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대만과 미국에서 엔지니어를 데려와 신형 모델인 아이폰 17을 생산할 것"이라며 "이들이 중국 기술자들을 대체하는 데는 최대 두 달가량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2일 폭스콘이 약 두 달 전부터 인도 남부 아이폰 공장의 중국인 엔지니어 및 기술자 대부분에게 귀국을 종용했다며, 이에 따라 지금까지 300명 이상의 중국인 직원이 인도를 떠났고, 현재는 주로 대만 출신 지원 인력만 인도에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 직원을 철수시킨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 당국이 올해 초 규제 기관과 지방 정부에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지로의 기술 이전 및 장비 수출을 제한하도록 압박한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애플과 폭스콘은 지난 4~5개월 동안 중국 기술 인력의 이탈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인력이 교체되더라도 핵심 장비 수입은 여전히 우려 사항으로 남아있고, 이는 아이폰17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BS는 지적했다.
BS에 따르면, 미국 기술 인력의 평균 임금은 중국 인력의 약 6배이고, 대만 전문가 임금은 중국보다 약 50~60%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내 아이폰 조립은 주로 폭스콘과 타타 일렉트로닉스가 담당하고 있다. 폭스콘이 인도 내 생산량의 약 70%, 타타 일렉트로닉스가 약 26%를 차지한다.
폭스콘은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두르에 대규모 공장을 운영 중이고, 카르나타카주 데바나할리에서도 아이폰을 생산할 계획이다.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페가트론으로부터 인수한 카르나타카주 생산 시설과 타밀나두주 호수르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중국 인력 철수) 문제는 현재 폭스콘에만 국한돼 있다"며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중국이 아닌 대만 및 기타 국가 출신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다"고 BS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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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사진=블룸버그]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