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 파견 인력 구성 완료 및 2일 내 수사 개시 전망"
'공소 취소·이첩 논의' 항명 사건 재판…"특검보 전원 참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해병대 채 모 일병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채해병 특별검사팀이 26일 새 사무실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수사팀 구성과 사건 이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채해병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사무실 구하는 게 어려웠는데 다행히 사무실이 거의 정리가 돼서 마지막으로 내부 세팅만 남긴 상황을 앞두고 있다"며 "이번 주 내로 파견 인력 구성을 완료함과 동시에, 오는 7월 2일 내로 수사 개시를 진행할 수 있으리라 내다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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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순직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 로비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26 ryuchan0925@newspim.com |
채해병 특검은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과 달리 사무실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수사팀 구성과 사건 기록 검토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빠른 이날부터 정식 사무실에 출근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수사 채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날 이명현 특별검사와 특검보들은 별도의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파견 인력을 확정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특검팀에는 대구지검에서 12명, 공수처에서 6명 이상, 국방부에서 20명 등 각 기관별로 수사 인력이 순차적으로 파견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최대 105명 규모(특검 1명, 특검보 4명, 파견 검사 20명, 파견공무원 40명, 특별수사관 40명)로 팀이 꾸려질 예정이다.
이 안엔 채해병 순직 사건의 부팀장을 맡은 김성원 대구지검 형사2부장을 비롯한 수사 검사 12명이 포함됐다. 특히 공수처에서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팀을 이끌었던 차정현 부장검사의 합류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박정훈 해병대 전 1사단장의 항명 사건 재판을 군검찰로부터 이첩받아 공소를 취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내부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 오는 27일 열리는 박 대령 재판에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직접 방청할 계획이다.
이명현 특검은 지난 25일 오전 서초동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일부 특검보가 김계환 전 사령관의 증인 신문에 참석할 것을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이에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박 대령 재판에 특검보 전원이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