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18 평창 올림픽 은메달로 한국 컬링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팀 킴' 강릉시청이 끝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스킵 김은정을 중심으로 서드 김경애, 세컨드 김초희, 리드 김선영, 핍스 김영미가 포진한 강릉시청은 26일 경기도 의정부컬링장에서 열린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 3·4위 페이지게임에서 전북도청(스킵 강보배, 서드 심유정, 세컨드 김민서, 리드 김지수)에 4-6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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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_그랜드 슬램 Hearing Life Tour Challenge Tier 2 우승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팀 킴'.[사진=강릉시청] 2023.12.12 onemoregive@newspim.com |
'컬링 신화'의 중심에 있던 팀 킴은 2018 평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022 베이징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던 주역들이다. 그러나 이번 대표 선발전에서는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승리를 거둔 전북도청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팀이다. 특히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컬링 역사상 첫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한국컬링선수권대회는 국가대표를 가리는 대회로, 예선 라운드로빈 후 상위 4팀이 페이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2위는 승자가 결승에 직행하고, 패자는 3·4위 승자와 준결승을 통해 다시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다. 반면 3·4위 페이지게임의 패자는 즉시 탈락이다.
강릉시청은 예선에서 5승 3패로 4위를 기록했고, 3위 전북도청과 맞붙었다. 9엔드까지 3-4로 끌려간 강릉시청은 10엔드 후공에서 1점을 추가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연장에서 선공으로 불리한 상황 속에, 김은정의 마지막 스톤이 1번 자리에 놓였음에도 전북의 스킵 강보배가 이를 정확히 제거하며 2득점,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우승 팀은 2026년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쥔다. 이미 지난 시즌 대표로 활동한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세컨드 김수지, 서드 김민지, 리드 설예은)은 이번 대회 예선 라운드로빈에서 7승 1패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으나, 2위 춘천시청(스킵 하승연, 서드 김혜린, 세컨드 양태이, 리드 김수진)과의 페이지 1·2위전에서 3-9로 패하며 결승 직행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결승 한자리를 두고 경기도청과 전북도청이 맞붙는다.
남자부에선 서울시청(스킵 이재범)이 예선 2위 자격으로 진출한 1·2위 페이지게임에서 1위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를 7-6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북체육회는 의성군청(스킵 김효준)과 준결승에서 마지막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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