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공개
2년 연속 D 이하로 기관장 해임 건의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주택 관련 보증업무를 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기관장이 교체될 전망이다.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2년 연속 '미흡(D)'을 받은 HUG의 유병태 사장에 대한 해임을 건의하겠다고 하면서다.
2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에 따르면 HUG는 평가 최하위인 D등급으로 결정됐다.
이 평가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해 S(탁월), 우수(A), 양호(B), 보통(C), 미흡(D), 아주미흡(E) 등 등급을 매기는 제도다. 정부는 최종등급이 2년 연속 D 이하인 기관에 대해 기관장 해임을 건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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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부동산원, 주택도시보증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16 leehs@newspim.com |
이번 평가로 HUG 유병태 사장은 해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2023년 6월 취임한 유 사장은 지난해에는 재임기간이 1년이 되지 않아 해임 건의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해임 건의가 가능한 재임기간을 충족한 동시에 HUG가 또 D를 판정받으며 유 사장에 대한 해임 건의가 이뤄졌다.
HUG는 수도권에서 대규모 전세사기가 발생한 2022년부터 대규모 적자를 겪고 있다. 영업이익이 2022년 적자전환된 후 2023년 -3조9962억원, 2024년 -2조1924억원 등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HUG가 임대인 대신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한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지급하는 대위변제가 폭증하면서다. 이 때문에 경영실적 평가의 재무실적, 생산성 등 기관 운영의 효율성 측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blue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