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이익과 인력에 대한 공격 말아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미국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란에 대해 미국의 이익이나 인력을 공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루비오 장관은 성명을 내고 "오늘 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해 단독으로 행동했다"면서 "우리는 이란에 대한 어떤 공격에도 관여하지 않았으며, 미국의 최우선 순위는 이 지역 내 미군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분명히 말하는데 이란은 미국의 이익이나 인력을 겨냥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스라엘 공군은 이란 내에서 공습을 감행했다고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가 이 작전에 정통한 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이스라엘이 정확히 어떤 목표물을 공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란 국영매체 누르뉴스는 이란 수도 테헤란 북동쪽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사안이 이스라엘이 미국의 명확한 지원 없이 가장 강력한 적국인 이란을 직접 공격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스라엘이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공격 명령을 내렸는지, 미국이 이번 특정 작전에 반대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공격적' 군사 지원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외교적 해결을 선호하는 입장임을 분명히 해왔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임박했다고는 말하지 않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미국과 이란이 "꽤 좋은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도 이란이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는 추가 양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미 정부 관계자 2명과 이스라엘 측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 정부에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이 있을 경우 미국이 직접적인 군사 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알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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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