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일 관세 협상의 일본 측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협의는 오리무중"이라고 밝히며, 관세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10일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관세 협상에 대해 "오리무중 같은 느낌이다. 최종 일치점으로 향하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며 "미국 측이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카자와 재생상은 워싱턴DC에서 6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진행됐던 5차 협상 후에도 "합의 실현을 위한 논의가 더 진전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일치점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관세 조기 타결을 위해 그동안의 협상 과정에서 미국산 자동차 수입 제도 개선,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조선업 협력, 액화천연가스(LNG) 조달 협력 방안 등을 협상 카드로 제시했다.
하지만 미국은 상호관세 기본세율 10%에 덧붙여진 14% 인상분의 철회 외에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맞춰 열리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 합의를 볼 생각이지만 타결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G7 정상회의 전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 회담을 한 차례 더 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NHK는 전했다.
미일 양국은 오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6차 관세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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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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