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프레임' 씌워 유권자에 부정적 영향 의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출국금지 조치에 대해 "경찰은 공권력을 이용해 선거 개입을 하고 있다는 국민의 물음에 답하라"고 지적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선거를 불과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서 도주의 우려도 없는 전직 국무위원들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은 '내란 프레임'을 씌워 유권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심어주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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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
이어 "당사자들에 대한 내란 혐의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으로 계엄 관련 여부는 향후 합법적 절차에 의해 밝혀질 것"이라며 "국민들은 이번 수사가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수사인지, 아니면 노골적인 정치 수사인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국민들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의혹과 혐의를 지워버리려는 위험한 시도를 하는 특정 정치세력 앞에 벌써 눈치 보기 작전에 돌입한 것은 아닌지 묻고 있다"며 "권력의 그림자 아래서 고개 숙인 채 외치는 공권력은 정치세력의 도구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경찰 수사가 부디 의도를 가진 '정치 수사'가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이달 중순 한 전 총리와 최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해 내란에 동조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특수단은 전날 오전 10시와 낮 12시 각각 한 전 총리와 최 전 부총리를 소환해 조사했다.
아울러 경찰은 비상계엄 선포를 앞두고 열린 국무회의에 대한 이들의 진술과 최근 확보된 국무회의장 복도 폐쇄회로(CC)TV 영상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이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접견실과 집무실 복도 CCTV 확보해 분석을 해보니 국무회의 관련해서 출석 조사에서 진술했던 부분과 다른 부분이 확인됐다"며 "단전·단수도 연계는 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