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란을 상대로 한 대규모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와 관련해 "명확하고 파괴적이며 결정적인 임무"라며 필요하다면 지상군 투입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중동 지역에 추가 전력을 투입 중이라고 밝히며 공세 강화를 예고했다.
◆ "이라크전식 끝없는 전쟁 아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방부 청사에서 케인 의장과 공동 브리핑을 열고 "이번 작전은 이라크 전쟁이 아니다. 끝없는 전쟁도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군은 이란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해군력을 겨냥하고 있다"며 "이번 작전은 '미사일 위협 파괴, 해군 파괴, 핵은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는 분명하고 파괴적이며 결정적인 임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가 이 전쟁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우리가 끝낼 것"이라며 "대통령은 과거처럼 모호한 목표에 우리를 끌어들이는 어리석은 전쟁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점에서 매우 냉철하다"고 주장했다.
◆ 지상군 "현재는 없다"…투입 배제 안 해
미 지상군 투입 여부를 둘러싼 공방도 거셌다. 한 기자가 "이란 영토에 미군이 있는지"를 묻자, 헤그세스 장관은 "아니오"라고 답하면서도 "우리가 무엇을 할지, 하지 않을지에 대해 왜 당신이나, 적이나, 누구에게 말해줘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현재 이란 내 미군 지상군 존재는 부인했지만, 향후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선 '배제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쟁 기간과 관련해서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이 4∼5주간 계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그 시간표는 앞당겨질 수도, 뒤로 밀릴 수도 있다"며 전쟁 기간과 출구전략, 그리고 필요한 경우 추가 공세강화 등은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며칠 내 추가 전력 도착
케인 의장은 "이란 작전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향후 며칠 안에 추가 전력이 도착하면 총 전투능력과 전투력 면에서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거의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의 통합 방공망이 "우리와 동맹, 지역 안정성을 겨냥한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며 방어 성과를 강조하면서도, "추가 손실을 예상한다"고 말해 사상자 증가 가능성을 인정했다.
현재까지 미군 전사자는 4명으로, 이란의 초기 공격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던 1명이 이날 숨지면서 사망자가 늘어났다. 이스라엘에서도 최소 10여 명이 숨졌고, 이란 내 사망자는 이란 적십자 등을 종합해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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