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여러 각도에서 만남 추진 중" vs 이준석 "단일화 없다"
투표용지 인쇄 시작…단일화 '1차 시한' 넘겨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단일화 전제조건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의 계속된 단일화 구애에도 이 후보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막판 협상을 제안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단일화를 위한 모든 것을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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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22 choipix16@newspim.com |
그러면서 "이 후보 역시 이재명 총통의 집권을 막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우리는 결코 다른 편이 아니다"라고 단일화의 명분을 제시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 후보가 단일화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을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양당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사명이 같다면 무조건 반대 입장은 아닐 것이라 믿는다"고 호소했다.
계속해서 김 위원장은 "2030 세대를 위한 개혁신당의 정체와 진심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 청년들의 꿈, 기대, 분노, 좌절을 알고 해결하는 것이 시대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정권의 문제 아닌 대한민국의 운명을 지키는 싸움"이라며 "기적은 누가 대신 만들지 않는다.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면서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1차 시한'을 넘겼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전날(25일)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 담판 계획이 있는가'라는 기자 질문에 "전혀 없다"면서 "아침에 일어나니 국민의힘 의원 4명 정도가 안부 전화인지 연락이 왔지만, '콜백'(답 전화)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전날 단일화에 대한 기자 질문에 "계속 한 뿌리였으니 노력하겠다"며 "여러 각도에서 만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