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르포] 통계청 마늘 생산량 조사 현장을 가다…표본 구역 책정해 무작위 선별

기사입력 : 2025년05월25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05월27일 10:09

21일 경남 창녕서 통계청 마늘 생산량조사 시연회
이형일 통계청장도 참석…직접 마늘 캐기 나서
1평 정도 표본구역 두 곳 책정…20개 마늘 채취
어느 하나 비슷한 모양 없어…주먹만 한 크기도

[창녕=뉴스핌] 백승은 기자 = "한국에서 '마늘 조금'이라는 것은 열 쪽을 의미합니다."

한때 인터넷에 화제를 모은 발언이다. 단군 시절부터 시작된 한국인의 마늘 사랑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한국의 1인당 연간 마늘 소비량은 6~7킬로그램(kg) 수준. 한식에서 마늘이 들어가지 않는 음식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우리가 동네 마트나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마늘을 접하려면 정확한 생산량 조사가 뒷받침돼야 한다. 흉작이 들어 마늘 수확량이 적다면 그만큼 비축분을 방출해야 시장에서 적절한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농업 소득을 파악하고, 농업 정책을 설계하는 밑바탕도 된다.

◆ 논길이 재고 즉석에서 추출 간격 계산

지난 21일 오전 11시께 경남 창녕 유어면 세진리에 위치한 마늘 농가에서 마늘 생산량조사 시연회가 열렸다. 이날 이형일 통계청장도 시연회에 참석했다.

창녕은 우포늪과 '부곡하와이'라고 불리던 부곡온천으로 잘 알려진 지역이다. 특산물로는 양파와 마늘이 있다. 이곳에서 조덕종 씨가 운영하는 농가를 찾았다.

국내 마늘 재배 면적은 2만 헥타르(㏊)가 넘는다. 작물 재배 면적 조사의 표본조사구 중 마늘을 66제곱미터(㎡) 이상 재배하는 재배지는 6620곳인데, 통계청은 이 중에서 539곳(8.14%)을 표본 조사구로 선정한다.

통계청 마늘 생산량 시연 행사 현장. [사진=뉴스핌] 2025.05.24 100wins@newspim.com

생산량 조사를 위해서 논에서 기준이랑을 선정하고, 표본구역(A·B구역)을 선정해야 한다. 표본구역 선정을 위해 세 명의 사람과 100미터(m)가 넘는 줄자가 투입됐다. 두 명은 논의 끝에서 길이를 재고, 한 사람은 즉석에서 계산기를 두드려 추출 간격을 계산했다.

길이 측정과 계산이 끝나자 1평 정도의 표본구역 두 곳이 책정됐다. 이곳에 심어진 92개의 마늘 중 20개의 마늘을 뽑아야 한다. 마늘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마늘 포크'라고 불리는 마늘 캐기 전용 도구도 등장했다.

B구역에서 가장 처음 캐낸 마늘은 세 번째에 위치한 마늘. '90도로 푹 찌른 다음 떠내듯 캐내야 상처가 안 난다'는 설명대로 포크를 땅에 쿡 찔렀다. 숟가락을 뜨듯 포크를 푸자, 흙냄새가 확 퍼졌다. 흙냄새 사이로 겨울과 봄을 거치며 맞았던 햇빛과 비, 바람 냄새가 섞여 있는 듯했다.

20개를 모두 모아놓자 어느 것 하나 비슷한 모양이 없었다. 어떤 마늘은 손가락 두 개를 합쳐놓은 정도의 크기였고, 또 다른 마늘은 주먹만 했다.

마늘 생산량조사 시연회에 참석해 마늘을 캐고 있는 이형일 통계청장. [사진=통계청] 2025.05.23 100wins@newspim.com

이형일 통계청장은 "뽑힐 때 잘 안 뽑히더라. 잘못 잡으면 뜯어질 것 같았다"고 후기를 남겼다.

◆ 일조량에 따라 무게 천차만별…"표본 추출 위해 전국 현장 찾아"

마늘을 모두 캔 뒤에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과 최대한 비슷한 모습으로 만들어야 한다. 흙을 탈탈 털고 줄기는 2센티미터(cm), 뿌리는 1cm만 남기고 모두 잘라내야 한다. 40개의 마늘을 하나하나 자를 대고 조심스럽게 잘랐다.

이렇게 다듬어진 마늘의 무게를 재 보니 A구역 마늘의 개당 무게는 개당 47.8그램(g), B구역은 60g이었다.

통계청 마늘 생산량 시연 행사 현장. [사진=뉴스핌] 2025.05.24 100wins@newspim.com

15년간 마늘 농사를 지은 조 씨는 "같은 밭이라도 일조량에 따라 마늘 크기와 무게가 천차만별이다. A구역보다 B구역의 일조량이 적지만, 심은 종자가 다르다"라며 "통마늘을 쪼개면 작은 마늘쪽들이 나오는데, 그걸 심어서 봄 파종을 하면 (B구역처럼) 통마늘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이런 방식으로 마늘뿐 아니라 논벼와 밭벼, 양파와 콩 수확량을 조사한다. 봄 감자와 고랭지 감자, 봄·가을무, 가을배추도 직접 논과 밭으로 찾아가 직접 수확물을 캔다. 논밭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표본구역을 책정한 후 농산물을 무작위로 골라낸다. 이렇게 캐낸 농산물은 다시 주인에게 돌려준다.

이형일 청장은 "통계청에서 이런 통계를 산출할 때 표본을 추출하기 위해 전국 현장을 찾아가서 수작업을 진행한다"라며 "통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00wi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손흥민, 다저스 홈서 생애 첫 시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생애 첫 시구로  미국프로야구(MLB) 무대에서 특별한 순간을 즐겼다. LA 다저스의 초청을 받은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홈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등장했다. [서울=뉴스핌] 손흥민이 28일 LA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경기 전 시구자로 나섰다. [사진 = MLB X] 2025.08.28 wcn05002@newspim.com 마운드에 선 손흥민은 다저스의 상징적인 파란 모자와 함께,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 'SON 7'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첫 시구라는 긴장감이 있었지만, 손흥민이 던진 공은 정확히 스트라이크존으로 향하며 '완벽한 시구'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는 이번 기회를 위해 LAFC 동료들과 가볍게 연습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구를 마친 뒤 손흥민은 모자를 벗어 관중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시포를 맡았던 다저스의 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포옹하며 미소를 지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구는 단순한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올여름 그는 지난 10년간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MLS 무대로 이적했다. 세계 정상급 공격수의 합류에 LA는 물론 미국 스포츠계 전체가 들썩였고, 다저스를 비롯해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 미국프로풋볼(NFL) LA 램스 등 현지 메이저 구단들이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을 환영할 정도였다. [서울=뉴스핌] 손흥민이 28일 LA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경기 전 시구자로 나서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 = MLB X] 2025.08.28 wcn05002@newspim.com MLS 무대에 입성한 손흥민은 빠르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와의 경기(2-2 무)에서는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원정 경기(2-0 승)에서는 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24일 FC 댈러스전(1-1 무)에서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번 프리킥 데뷔골로 손흥민은 MLS 30라운드 '이주의 골' 팬 투표에서 60.4%라는 과반이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라 '이주의 골'에 선정됐다. LAFC는 오는 9월 1일 오전 11시 45분(한국시간)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FC와 홈 경기를 치른다. 입단 후 계속해서 원정 경기를 치른 손흥민은 홈 팬들과 가질 예정이다. wcn05002@newspim.com 2025-08-28 10:36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