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5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4월 물가, 전년비 2.1% 상승…넉 달 연속 2%대
석유류·농산물 가격 낮아지고 가공식품·외식 상승
외식물가, 전년비 3.2%↑…13개월 만에 최대
축산물 33개월 만에 최대치…돼지고기 6.8% 급등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지난달 넉 달 연속 2%대 물가상승률을 유지했다.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이 낮아졌지만, 가공식품과 외식, 축산·수산물이 올랐다.
이 기간 외식 물가는 1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축산물 물가는 3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는데, 이중 돼지고기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6.8%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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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8(2020=100)로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2.2%)과 2월(2.0%), 3월(2.1%)에 이어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고, 식품 이외는 1.8%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관련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 하락세가 물가 안정을 주도했다. 그렇지만 서비스와 공업제품, 전기·가스·수도 등이 오르며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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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5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통계청] 2025.05.02 100wins@newspim.com |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1.7%, 농산물은 -1.5% 하락했다. 농산물 중 채소의 경우 -1.8% 떨어졌다.
반면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했다. 외식 물가는 3.2%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16개월 만에, 외식은 1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축산물(4.8%)과 수산물(6.4%)도 큰 폭으로 올랐다. 축산물은 33개월 만에, 수산물은 25개월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축산물 중에서 돼지고기가 전년 동월 대비 6.8% 급등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도축 마리 수가 전체적으로 감소해 돼지고기 가격이 일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물가 상승세에 산불 영향은 제한적으로 분석했다.
이두원 심의관은 "양파, 마늘 등이 상승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시계열을 쭉 비교해 보면 산불로 인한 특별한 가격 상승 요인은 없었다"면서도 "이 부분은 추가로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