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내란 수괴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과 관련해 "격렬한 논쟁과 진통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주었다"며 "이제는 마음을 (김문수 후보로)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 순간, 저는 경쟁을 펼쳤던 모든 후보 분들께도 진심으로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께서 출마 선언 당시 밝히셨던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의 번영을 위한 사명'은 이제 김 후보와 함께 이어가야 할 사명이 되었다"며 "저는 한 전 총리께서 그 길에 끝까지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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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수괴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과 관련, "격렬한 논쟁과 진통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주었다"며 "이제는 마음을 (김문수 후보로) 모아 달라"고 적었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 출석해 재판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
이어 "김 후보를 지지하셨던 분들 또한 이 과정을 겸허히 품고 서로의 손을 맞잡아야 한다"며 "우리의 싸움은 내부가 아니라 자유를 위협하는 외부의 전체주의적 도전에 맞서는 싸움"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저는 비록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제 마음은 여전히 국가와 당과 국민에게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 한 번도 당을 원망한 적이 없다. 정당은 국민의 뜻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이라며 "저는 끝까지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후보가 제시하는 '원칙을 지키는 정치'는 바로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지금 거대 야당의 전체주의적 행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 차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른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우리의 반대편은 강력하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믿고 단결한다면 결코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다"며 "저 윤석열은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다. 여러분 한 분 한 분도 이 나라의 진정한 주권자로서 함께해 주시리라 굳게 믿는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