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전 부총리, 1일 오후 10시 28분 전격 사의 표명
기재부, 2일 F4회의부터 확대간부회의까지 개최 예정
다음 대행은 이주호 부총리…한 대행, 국정운영 당부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사의를 표명한 뒤 면직 처리됐다.
최 부총리는 이날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기 직전인 오후 10시 28분경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오후 10시 43분경 최 부총리의 사표를 수리한 후, 오후 10시 54분경 최 부총리의 면직을 통보했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최 부총리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중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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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5.05.01 pangbin@newspim.com |
민주당은 최 전 부총리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불복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아 국회 권한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탄핵을 추진해 왔다.
지난 3월21일에는 민주당 주도로 최 전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돼 지난달 2일 본회의에 보고,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됐다.
이후 지난달 16일 최 전 부총리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지만 조사결과 보고서는 채택하지 않은 채 청문회가 종료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8시 30분경 법사위를 기습으로 개최하고 최 전 부총리에 대한 탄핵안을 의결, 본회의로 상정했다.
최 전 부총리는 탄핵안 의결 소식을 듣고 사의 표명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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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최 전 부총리는 사의 직후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없게 됐다"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배포했다.
경제컨트롤타워인 기재부의 수장 자리가 비워지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이에 기재부는 오는 2일 오전 7시 30분 김범석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오전 9시에는 1급 이상 간부회의를 개최한다. 이어 오전 9시 30분에는 김 차관 주재로 확대간부회의를 연다.
한편, 최 전 부총리가 사의함에 따라 다음 권한대행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맡는다. 교육부 장관이 권한대행을 맡은 건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최 전 부총리의 사표를 수리한 뒤 이주호 부총리에게 국정 운영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plu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