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공군 낙하사고 '조종사 버튼 조작 실수'…이영수 총장, 21일 전체 지휘관 회의

기사입력 : 2025년04월20일 12:47

최종수정 : 2025년04월20일 12:47

강원 원주 8전비 공중통제공격기 KA-1
평창 상공서 기총포드·연료탱크 떨어뜨려
한미 연합 참가 기종…항공기 비행 중지
비행안전 결의대회…22일 오후 비행 재개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공군 8전투비행단 공중통제공격기 KA-1의 낙하물 사고는 조종사가 버튼을 잘못 눌러서 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조사위원회가 꾸려졌기 때문에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까지 나온 사실을 종합해 보면 조종석이 복좌인 KA-1 조종사 중 1명이 기총포드(기관총· 실탄 적재함) 2개와 빈 연료탱크 2개의 부착물을 떨어뜨리는 조작 버튼을 잘못 눌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18일 강원도 평창군 상공에서 야간훈련 중이던 공군 8전투비행단 원주기지 소속 KA-1의 기총 포드(gunpod) 2개와 빈 연료탱크 2개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사고 기종인 공군의 KA-1 공중통제공격기. [사진=국방일보]

전투기와 경공격기에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연료탱크와 기총포드 부착물을 한꺼번에 떨어뜨리는 버튼이 있다. 훈련 당시 KA-1에 장착된 외부 부착물은 연료탱크와 기총포드가 전부였다.

불과 43일 전인 지난 3월 6일 경기도 포천 상공에서 초정밀 전투기인 KF-16 2대의 조종사 2명이 표적좌표 입력을 잘못해 사고를 낸 유형과 판박이다. 항공기를 조작하는 조종사 실수가 원인이다.

항공기 부착품을 떨어뜨리는 살보(salbo) 버튼은 적기를 만나 회피 기동을 하거나 항공기 기체 결함으로 급하게 복원 때 누른다.

이번처럼 빈 연료탱크와 기총포드가 민가나 도심이 아닌 산악 지역에 떨어져 천만다행히 인명 피해가 나지 않았다.

만약 무장하고 나갔더라면 폭탄이 떨어지는 가속도와 충격으로 폭발할 수 있어 그야말로 아찔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다만 헬멧을 쓰고 산소마스크까지 끼고 공중 비행해야 하는 항공기 조종사들은 순간 판단력과 두뇌 회전력이 지상에서의 절반인 5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처럼 버튼 조작을 순간적으로 잘못하고 실수할 수 있다는 해명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F-16이 기동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하지만 공군은 전투기 조종사들이 민가를 오폭한 지 43일 만에 또 조종사들이 조작 버튼을 잘못 눌러 연료탱크와 기총패드를 2개씩 떨어뜨리는 사고를 낸 것은 총체적인 정밀진단과 특단의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공군은 "이번 사고로 국민께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고 다시 한번 대국민 사과를 했다.

공군은 지난 18일 강원도 원주기지 8전비 소속 KA-1이 저녁 7시 54분 이륙해 평창 상공에서 야간 모의 사격 훈련을 실시하던 중 8시 22분께 기총포드(GunPod) 2개와 빈 외장 연료탱크 2개가 투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기총포드는 기관총을 탑재하는 케이스다. 내장됐던 기관총과 12.7㎜ 실탄 500발이 함께 떨어졌다. 사고 당시 기관총 1정에 250발씩 적재된 상태였다.

연료탱크는 평소 비어 있는 상태로 장착해 뒀다가 필요 때 연료를 채우는 방식이어서 이번에는 비어 있었다.

공군은 사고 후 날이 밝은 19일 새벽 6시부터 HH-60 탐색구조헬기 1대와 병력 270여 명을 동원해 낙하 예상지역 탐색을 했다.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산악지대에서 기총포드 2개와 실탄 일부를 수거했다. 나머지 연료탱크와 실탄 십여발을 20일 찾고 있다.

공군은 민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포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폭탄 오발 사고 피해를 입은 민가 모습.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윤석열정부 들어 북한의 미사일 무력시위 급증과 무인기 침투, 쓰레기·오물 대남 풍선 대량 살포, 최전방 북한군 활동 증가, 최근 대형 산불 발생 등으로 공군을 비롯해 육군·해군·해병대까지 다소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군 당국은 자칫 안전이 소홀해지지 않았는지 전반적이고 선제적인 사고 예방 차원의 자체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공군 전투기의 경기도 포천 민가 오폭 사고는 대형 인명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민간인 중상자 2명을 포함해 민간인 24명과 군인 14명을 합쳐 모두 3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한미 공군은 현재 4월 17일부터 5월 2일까지 일정으로 대규모 연합 공중 '프리덤 플래그'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사고기도 훈련에 참가 중이었다.

한미 공군의 전투기와 공중통제공격기, 전자전기, 공중조기경보기, 무인기, 수송기, 공중급유기까지 공중전력 90여 대, 작전·지원 요원 11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 브리핑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03.10 mironj19@newspim.com

공군은 이번 사고 이후 감시정찰과 비상대기 필수 전력을 제외하고 오는 22일 오전까지 전체 기종 비행을 중단한 상태다. 22일 오후부터 비행을 재개한다.

공군은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사례 교육을 실시하고, 반복되는 사고에 심기일전하기 위해 조종사와 정비사 대상으로 비행 안전 결의대회도 한다. 항공기 기기와 정비 안전도 재확인한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오는 21일 비행부대 전체 지휘관 회의를 열고 전투기 민가 오폭에 이어 연이은 사고에 대한 지휘 관리 강화를 강조하며 재발 방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KA-1 공중공격통제기는 KT-1 기본훈련기를 바탕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연구개발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한 국내 첫 개발 무장형 항공기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 양산돼 2006년 10월 실전 배치됐다. KA-1은 항법과 항전 전자 장비, 파일런, 외부 연료탱크, 로켓발사관(LAU-131), 12.7㎜ 기관총을 장착했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사진
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