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GAM]AZN 바닥 찍었다 ① 중국 리스크보다 장기 성장에 베팅

기사입력 : 2025년03월27일 13:49

최종수정 : 2025년03월27일 14:19

중국 25억달러 투자, 정면돌파
스캔들 실적 충격 제한적
신약 임상 결과 기대감

이 기사는 3월 26일 오후 1시4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N)를 길게 보고 매수할 때라는 의견이 월가에 번지고 있다.

2024년 10월 중국에서 발생한 스캔들이 커다란 악재로 부상하며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지만 업체가 적극적인 수습에 나선 데다 핵심 비즈니스 측면의 중장기 성장 동력이 건재하다는 진단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베이징에 25억달러를 투자해 리서치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스캔들을 해결하기 위한 정면 돌파라는 분석이다.

리온 왕 전 대표를 포함한 중국 법인 고위 경영진들이 항암제 밀수와 데이터 기밀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많은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에 두 번째로 큰 시장에 해당한다. 스캔들이 터진 이후 나스닥시장과 런던증시에서 업체의 주가가 급락한 것도 잠재적인 파장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10년 전 경쟁사인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뇌물과 음란물 동영상 등 부패에 대한 기억을 새삼 떠올리게 한 것. 당시 중국은 업체에 4억8900만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사진=블룸버그]

아스트라제네카는 비즈니스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지난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사업 부문을 총괄했던 이스크라 레이크를 중국 법인 신임 대표로 선임해 경영진 쇄신에 나선 데 이어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새로운 연구개발(R&D) 센터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두 번째 중국 연구 단지인 동시에 전세계 시장에서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중국으로서도 성장 둔화로 인해 해외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 가뭄에 단비와 같은 투자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연구개발 센터 건립과 별도로 업체는 베이징의 암 전문 병원과 바이오 테크 업체 하버 바이오메드 상하이, 시네론 바이오 등과 새로운 치료제 개발 및 생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사진=블룸버그]

바클레이스는 보고서를 내고 "10월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최근까지 수 개월 동안 아스트라제네카의 중국 사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악재에 대한 우려나 투자자들의 관심은 점차 희석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돌파구도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업체는 항암 치료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료보험 적용 협상을 이끌어냈고, 이에 따라 다른 항암제에 대해서도 승인 가능성을 열어 뒀다.

중국 스캔들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전체 실적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 4분기 중국 매출이 감소했지만 연간 매출액은 64억달러로 전년 대비 9% 늘어났다.

2024년 4분기 업체의 전체 매출액은 148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3.84% 급증했고, 순이익은 15억달러로 56.25% 뛰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96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57.38% 늘어났고, 순이익률이 10.07%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연간 의약품 판매액은 509억달러(491억유로)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16% 늘어난 수치다. 총 매출액은 18% 증가한 541억(522억유로)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핵심 주당순이익(Core EPS)은 8.21달러(7.9유로)로 13% 뛰었다.

2024년 주요국 전반에 걸쳐 주력 의약품의 수요가 일제히 상승했다고 업체는 밝혔다. 경영진은 2030년 매출액 800억달러 달성을 향해 차질 없이 전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년 중 개발중인 신약 7건에 대한 임상 3상 첫 결과가 확인될 예정이고, 기존 의약품의 새로운 적용에 대한 결과물도 나올 전망이라고 업체는 밝혔다. 임상 결과를 낙관하고 있고, 이는 중장기 성장을 이끌 동력이라는 얘기다.

2024년 업체는 종양학 부문에서 24%의 수익 성장을 나타냈고, 희귀 질환 부문에서 16%의 성장을 달성했다. 심혈관과 신장, 대사 부문의 수익은 2% 뛰었고, 호흡기와 면역학 부문에서는 25%에 달하는 수익 성장이 확인됐다. 백신 및 면역 치료제 사업 부문의 성장률은 8%로 나타났다

AJ 벨의 러스 몰드 투자 이사는 유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아스트라제네카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신약 후보의 임상 3상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오면 향후 신약 개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발생한 스캔들과 관련한 벌금 문제는 전체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라며 "업체의 펀더멘털에 비해 중국 악재의 크기는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유방암 치료제에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개발중인 신약을 진행형 유방암의 말기 환자들에게 투여한 결과 더 이상 암의 진행 없이 생존 기간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해당 신약이 기존의 항암제와 병행해 투여했을 때 종양의 확대와 전이를 차단하는 한편 생존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SERENA-6'라는 코드로 진행된 이번 임상 실험은 특정 유전자 변형이 확인된 환자들 가운데 여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이면서 성장 호르몬에 대해서는 음성인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유방암 신약이 최종 승인을 얻게 되면 2030년까지 15억달러에 달하는 판매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보고서를 통해 해당 신약의 판매가 60억달러에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스캔들을 빌미로 한 주가 하락이 나타나면 매수 기회라고 강조한다. 불법적인 항암제 반입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중국 정부가 벌금을 부과할 경우 납부하지 않은 세금 90만달러의 100~500%의 규모로 결정될 전망이다.

모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최대 규모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더라도 450만달러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전체 매출액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는 얘기다.

약세론자들은 2025년 미국에서 예정된 두 건의 의약품 특허 만료가 업체의 수익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희귀 혈액 질환으로 분류되는 발작성야간혈색뇨 치료제 솔리리스와 심장 마비 위험을 낮추는 약품 브릴린타가 대상인데, 솔리리스의 2024년 매출액은 26억달러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약 울토미리스로 교체한 데 따른 결과다.

브릴린타의 지난해 매출액은 13억달러로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들 의약품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데다 솔리리스는 이미 신약으로 분격 대체되고 있어 특허 만료에 따른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월가는 예상한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