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과징금 1140억 부과' 공정위 결정에 이통사들, 법적 대응 검토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통 3사 "단통법 준수했을 뿐 담합 아냐" 재차 강조
내달 공정위 의결서 전달 예정...수령 후 소송 포함 대응 방안 검토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동통신사들이 판매장려금을 담합했다고 판단해 과징금 1140억원을 부과한 결정에 대해 이통사들이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 이통사들은 일제히 "법을 준수했을 뿐 담합이 아니었다"며 공정위 의결서를 받는 대로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는 12일 이통 3사의 번호이동 가입자조정 담합 제재라는 내용으로 이통 3사의 판매장려금 담합 여부에 대한 결정을 발표했다. 이통 3사가 지난 2015년부터 2022년 9월까지 번호이동이 특정 사업자에게 편중되지 않도록 합의하고 실행하는 담합해 이에 대한 시정명령과 1140억원의 과징금을 잠정 부과한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동통신사들이 판매장려금을 담합했다고 판단해 과징금 1140억원을 부과한 결정에 대해 이통사들이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 사진은 통신 대리점을 지나고 있는 시민의 모습. [사진= 뉴스핌DB]

구체적으로 이통 3사가 2014년 12월 과도한 판매장려금 지급으로 방송통신위원회에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은 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시장 상황반을 운영하며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판매장려금 수준을 맞춰 왔다는 것이다.

특정 이통사의 번호이동이 줄어들면 타 사업자들이 판매장려금을 인하하는 식으로 운영하며 그 결과 번호이동 순증감 변동폭 및 건수가 감소하고 경쟁이 제한됐다는 지적이다.

공정위는 "이통 3사가 7년여 동안 진행된 담합행위를 적발한 것으로 향후 이동통신 시장에서 경쟁을 활성화해 가계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140억원의 과징금은 당초 예상됐던 과징금 규모보다는 대폭 줄어든 수치다. 앞서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서는 공정위가 이통사들에 최대 5조500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5조5000억원은 지난해 이통 3사의 영업이익 합산인 3조4960억원의 1.5배에 달하는 수치다. 실제 과징금이 부과될 경우 이통사들은 지난해 영업이익보다 많은 금액을 그대로 토해내야 하는 위기에 처한 것이었다. 

과징금 규모는 줄었지만 이통 3사는 판매장려금 관련해 담합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방통위의 지도에 따랐을 뿐 사업자 간 합의하지 않았는데 이를 담합으로 판단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방통위의 행정지도 자체가 법집행에 해당해 위반할 수 없었다는 것도 이통업계가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해온 부분이다. 공정위는 방통위의 행정지도에 강제성이 없어 이통사들이 판매장려금을 담합했다고 보고 있지만 이통사들은 행정지도 자체가 공권력의 행사이기 때문에 이를 위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단통법 위반으로 이통사들이 방통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는데 단통법 준수를 했다고 공정위로 재차 과징금을 부과받는 것은 중복 규제라는 지적이다.

이통 3사는 공정위로부터 의결서를 받는대로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통상 의결서는 제재 결정 후 이통사에 전달되기까지 한 달 가량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입장문을 통해 "공정위의 이번 결정이 유감이다. 방통위의 단통법 집행에 따랐을 뿐 담합은 없었다"며 "공정위로부터 의결서를 받는 대로 법적 대응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도 "공정위의 이통사 담합 제재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방통위의 단통법 집행에 따랐을 뿐으로 담합한 사실이 없다. 공정위 의결서 수령 후 법적조치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단통법 준수를 위해 강제력 있는 방통위 규제에 개별적으로 따랐을 뿐 다른 경쟁사와 별도로 합의를 한 적 없었는데 이러한 결과에 유감스럽다"며 "지금까지는 방통위 규제를 따르지 않을 경우 단통법에 의거해 과징금 제재를 받았는데 단통법을 지켰다는 이유로 담합으로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통사들이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추후 과징금 부과 취소 등 행정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이통사들이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제 때 투자할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AI 경쟁을 하고 있는데 공정위 결정이 자칫 사업자들에 혼란을 주고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국내 통신 기업과 국가의 입지가 위태로워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