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일본

속보

더보기

[KYD 특별기획] 일본 100년 기업을 가다...① 오쿠타니카나아미 제작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장수의 나라 일본. 오랜 전통을 지키는 나라 일본. 일본에는 몇 세대를 이어 내려오는 이른바 '장수 기업'이 유독 많다. 데이고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장수 기업이 4만5000개에 달한다. 전국 각지에 장수 기업들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비결은 무엇일까. 뉴스핌이 직접 찾아가 보았다.(도움 주신 분. 이지만 연세대학교 교수, 세키 토모히로 일본 도시샤대학교 교수, 홍성봉 일본 세츠난대학교 준교수)

[고베=뉴스핌] 오영상 국제부장 = 오쿠타니카나아미 제작소(奥谷金網製作所)는 철망 제조 분야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회사로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1895년 창업 이래로 철망의 제조, 가공 및 응용에 있어 독자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도입하는 등 전통과 혁신을 융합하여 미래를 향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6대째인 오쿠타니 토모히코(奥谷智彦) 대표는 산업 제품인 철망을 예술과 디자인 분야에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건축, 인테리어, 그리고 예술 작품의 재료로서 철망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전통 공예 기술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데도 열정적이며, 장인 육성과 지역 사회에 대한 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제조업을 넘어 문화와 예술을 지원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립하고 있다.

Q. 회사 및 제품 소개
우리 오쿠타니카나아미 제작소는 올해로 창업 129년, 내년 130년을 맞이합니다. 주로 공업용 철망, 메쉬, 펀칭메탈, 필터를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용되는 용도로는 원자력발전소, 수력발전소, 하수도, 빌딩, 선박, 반도체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품 사용의 가장 큰 목적은 액체, 기체, 고체 등을 분리 또는 선별, 여과하는 필터로서 다양한 철망 제품을 취급 또는 제조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고베 본사입니다. 사원 수는 약 70명이며, 매출 규모는 12억엔에서 13억엔입니다. 이곳 고베 본사가 영업, 경리, 총무, 관리 부문을 담당합니다. 영업 지점은 히메지와 도쿄, 해외에는 미국 시카고, 독일 뒤셀도르프에 있습니다. 공장은 고베시의 서쪽에 위치한 아카시공장, 그리고 오사카에 있는 사카이공장이 있습니다. 국내와 해외를 합쳐 총 7개 거점에서 영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고객사는 일본 전국에 약 수만 개사가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납품하고 있습니다.

사원은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인, 대만인, 필리핀인, 베트남인 등 5개국의 인력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16% 정도가 해외 인력이며, 여성의 비율이 약 30% 이상으로 여성 직원도 매우 많습니다. 평균 연령은 40세이지만,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8세부터 80세의 직원도 있습니다.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30대로 절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직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직원도 고용할 예정인가요?) 우수하다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오쿠타니 토모히코 대표

Q. 오쿠타니카나아미의 장수 비결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럭키, 운입니다. 고베라는 지역은 중공업 지대입니다.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고베제강이 있으며, 2차 세계대전 후 급속히 고도화되었습니다. 이곳 쇼룸에도 전시돼 있지만 우리도 창업 당시에는 수공업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옛 제품을 만들어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산업화에 따라 그에 걸맞은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사업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약 50년 전에 아카시공장에서 펀칭메탈, 지금 회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펀칭 철망을 제조해 판매했습니다. 이후 기술혁신을 계속해 지금은 세계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슈퍼 펀칭이라는 특수한 펀칭 필터를 개발해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모두에서 말씀드렸듯이 운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를 혁신해 나가면서, 철망의 형태를 바꾸어 나가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Q. 펀칭메탈 외 자랑할 제품은
펀칭메탈 외에 다양한 필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액체를 여과하는 필터, 에어 필터 등 오쿠타니카나아미의 브랜드를 포함해 고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철망을 만드는 회사가 일본에 수백 개사가 있습니다. 펀칭메탈 제조사만하더라도 지금은 수가 많이 줄었지만 약 50개사 정도가 있습니다. 그 중에는 매출 규모 30억~40억엔 정도의 회사들이 꽤 있습니다. 펀칭메탈은 니치 마켓이라 아주 큰 대기업은 없습니다.

Q. 오쿠타니카나아미의 경쟁력
펀칭메탈을 만드는 동종 업계의 회사들이 오쿠타니카나아미의 고객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할 수 없는 기술을 우리가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회사에 빗대어 말하자면 우리는 토요타, 현대, GM, 폭스바겐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페라리,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롤스로이스, 벤틀리입니다. 그런 이미지로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결과적으로 니치 마켓이지만, 여기저기에 철망 펀칭필터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인에게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에어컨 필터처럼 열면 그 안에 들어있습니다. 인텔의 칩처럼 오쿠타니의 제품은 여기저기 숨겨진 곳에 필터로 들어가 있습니다.

Q. 또 다른 차별화된 기술력
아주 얇은 금속판에 구멍을 뚫거나, 두꺼운 금속에 작은 구멍을 뚫는 기술입니다. 이것은 어려운 기술입니다. 미국 전시회, 일본 전시회, 11월에는 독일 전시회에 나갑니다만,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보면 '크레이지' '어메이징' '와우'라고 하며 모두 놀랍니다.

Q. 오쿠타니카나아미 기술력은 원천은
옛날부터 축적된 기술도 있습니다만, 약 15년 정도 전, 제가 막 회사에 들어왔을 무렵입니다. 이제부터는 테크놀로지, 기술로 승부하지 않으면 우리 같은 작은 중소기업, 제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어디서라도 만들 수 있는 펀칭메탈을 만든다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 지고 말 것이라고. 그래서 철저히 기술을 갈고 닦겠다는 의지 아래 가공 기술에 힘을 쏟았습니다. 꽤 시간은 걸렸습니다. 직원들도 불안해했지만 도전-실패, 도전-실패, 도전, 도전을 계속함으로써 지금 현재 세계 넘버 원의 기술을 가진 회사가 됐습니다.

Q. 장수의 비결은 빠른 환경 대처
기술이란 항상 (경쟁 상대에게) 따라잡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상대를) 쫓아내는 기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동종 업계의 펀칭메탈 회사는 포기하는 할 수 없다고 하는 기술에 우리는 도전하는 것이 매일 매일의 활동입니다.

Q. 위기도 있었을 텐데
전쟁, 오일쇼크, 버블 붕괴, 그리고 한신·아와지 대지진 등 여러 위기가 있었습니다. 한신·아와지 대지진은 내년 30주년을 맞이합니다. 당시에는 제가 회사에 없었습니다만 이곳 고베 본사는 다소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러나 오쿠타니카나아미는 공장은 아카시에, 영업소는 히메지에 있었기 때문에 금방 복구가 가능했습니다. 공장은 대지진 후 3일 만에 정상 가동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니치 마켓에서 영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요가 그만큼 있었습니다. 사회 인프라 즉 발전소나 상하수도에서 필터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비즈니스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시기에도 회사는 하루도 쉬지 않았습니다. 공장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직원도 모두 출근했습니다. 다소 근무시간 조정은 있었지만 다른 회사들이 쉴 때도 우리는 항상 문을 열고 일을 했습니다.

Q. 버블 시기에는 어땠나
버블 시대, 1989년에서 1990년 당시 저는 대학생이었습니다. 그때 회사에서 철망을 자르는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바빴습니다. 버블 붕괴 후에도 큰 타격은 없었습니다. 사회 인프라에서 우리 제품을 필요로 했고, 회사가 땅을 사거나 금융 투자를 하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 영향이 없었습니다.

다만 한신·아와지 대지진 후 1998~1999년, 밀레니엄 시기에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 때 제가 회사에 들어왔는데 공장에 일이 없었습니다. 기계는 멈췄고,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중국과 IT 버블 붕괴 영향이었죠. 중국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대량 주문이 중국으로 가버렸죠. 정말 한가했습니다. 제가 회사에 들어와 1년 반 정도 아카시공장에 있었는데 아무것도 할 게 없었습니다.

Q.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당시 역할은 무엇이었나
기계를 움직이거나 운용하는 오퍼레이터였지만 계속 청소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행운이었습니다. 옛날 공장은 정리정돈을 하거나 청결하게 유지한다는 개념이 별로 없었어요. 담배를 피우면서 기계를 돌리기도 했죠. 그러한 것을 차례로 없애 나가고,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정리정돈을 하고, 페인트도 칠했죠.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같은 인사도 열심히 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철저히 해나가면서 회사의 분위기를 조금씩이라도 바꿔나가려고 했습니다.

또 운이 좋았던 게 그때가 인터넷이 막 보급될 때였습니다. 그래서 1999년~2000년에 오쿠타니카나아미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한가했기 때문에 남동생과 함께 만들었죠. 그러자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고베, 효고현이 중심이었던 고객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금도 구글이나 야후에서 카나아미 펀칭메탈을 검색하면 오쿠타니카나아미가 가장 위에 뜹니다.

Q. 회사의 경영 이념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우리의 존재 의의입니다. 우리는 지구환경 유지에 공헌할 수 있는 제품을 세상에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두 번째는 안심, 신뢰, 신용입니다. 세 번째는 직원 개개인이 자기실현을 달성하는, 도전하는 공간. 가족, 친척, 친구에게 자랑할 수 있는 회사입니다.

2년 전에는 카나아미 펀칭메탈 제품과 관련해서는 모든 과제를 해결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열정, 영감, 영혼. 홀 솔루션 컴퍼니'라는 슬로건을 만들었습니다.
나아가 최근에는 300년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저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Q. 지역사회 공헌도 많이 한다는데
네, 고베의 경우는 초등학생들에게 공장 견학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고베시 이과 계열 교과서에 우리 회사가 게재돼 있습니다. 대기업, 대학과 함께 중소기업에서는 우리가 실렸습니다. 그저께도 이과 계열의 선생님들이 공장에 견학을 오셨습니다. 또 지역 활동에 참가하고, 오사카의 사카이공장은 오픈팩토리라는 이벤트에 참가하는 등 지역사회와 융화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채용은 지역 주민, 지금은 전국적이긴 합니다만 계속해서 채용해 나가고 싶습니다. 특히 공장의 경우에는 지역 주민이 많습니다.

Q.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목표를 말씀해 주신다면
2030년 대 중반, 지금부터 약 10년 후이지만 규모로는 매출 30억엔, 직원 수 100명 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꽤 어려운 숫자이지만 틈새시장인 만큼(가능하다고 봅니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사진
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