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KYD 특별기획] 일본 100년 기업을 가다...① 오쿠타니카나아미 제작소

기사입력 : 2024년11월13일 13:49

최종수정 : 2024년11월19일 07:5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장수의 나라 일본. 오랜 전통을 지키는 나라 일본. 일본에는 몇 세대를 이어 내려오는 이른바 '장수 기업'이 유독 많다. 데이고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장수 기업이 4만5000개에 달한다. 전국 각지에 장수 기업들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비결은 무엇일까. 뉴스핌이 직접 찾아가 보았다.(도움 주신 분. 이지만 연세대학교 교수, 세키 토모히로 일본 도시샤대학교 교수, 홍성봉 일본 세츠난대학교 준교수)

[고베=뉴스핌] 오영상 국제부장 = 오쿠타니카나아미 제작소(奥谷金網製作所)는 철망 제조 분야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회사로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1895년 창업 이래로 철망의 제조, 가공 및 응용에 있어 독자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도입하는 등 전통과 혁신을 융합하여 미래를 향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6대째인 오쿠타니 토모히코(奥谷智彦) 대표는 산업 제품인 철망을 예술과 디자인 분야에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건축, 인테리어, 그리고 예술 작품의 재료로서 철망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전통 공예 기술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데도 열정적이며, 장인 육성과 지역 사회에 대한 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제조업을 넘어 문화와 예술을 지원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립하고 있다.

Q. 회사 및 제품 소개
우리 오쿠타니카나아미 제작소는 올해로 창업 129년, 내년 130년을 맞이합니다. 주로 공업용 철망, 메쉬, 펀칭메탈, 필터를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용되는 용도로는 원자력발전소, 수력발전소, 하수도, 빌딩, 선박, 반도체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품 사용의 가장 큰 목적은 액체, 기체, 고체 등을 분리 또는 선별, 여과하는 필터로서 다양한 철망 제품을 취급 또는 제조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고베 본사입니다. 사원 수는 약 70명이며, 매출 규모는 12억엔에서 13억엔입니다. 이곳 고베 본사가 영업, 경리, 총무, 관리 부문을 담당합니다. 영업 지점은 히메지와 도쿄, 해외에는 미국 시카고, 독일 뒤셀도르프에 있습니다. 공장은 고베시의 서쪽에 위치한 아카시공장, 그리고 오사카에 있는 사카이공장이 있습니다. 국내와 해외를 합쳐 총 7개 거점에서 영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고객사는 일본 전국에 약 수만 개사가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납품하고 있습니다.

사원은 일본인뿐만 아니라 중국인, 대만인, 필리핀인, 베트남인 등 5개국의 인력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16% 정도가 해외 인력이며, 여성의 비율이 약 30% 이상으로 여성 직원도 매우 많습니다. 평균 연령은 40세이지만,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8세부터 80세의 직원도 있습니다.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30대로 절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직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직원도 고용할 예정인가요?) 우수하다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오쿠타니 토모히코 대표

Q. 오쿠타니카나아미의 장수 비결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럭키, 운입니다. 고베라는 지역은 중공업 지대입니다.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고베제강이 있으며, 2차 세계대전 후 급속히 고도화되었습니다. 이곳 쇼룸에도 전시돼 있지만 우리도 창업 당시에는 수공업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옛 제품을 만들어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산업화에 따라 그에 걸맞은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사업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약 50년 전에 아카시공장에서 펀칭메탈, 지금 회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펀칭 철망을 제조해 판매했습니다. 이후 기술혁신을 계속해 지금은 세계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슈퍼 펀칭이라는 특수한 펀칭 필터를 개발해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모두에서 말씀드렸듯이 운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를 혁신해 나가면서, 철망의 형태를 바꾸어 나가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Q. 펀칭메탈 외 자랑할 제품은
펀칭메탈 외에 다양한 필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액체를 여과하는 필터, 에어 필터 등 오쿠타니카나아미의 브랜드를 포함해 고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철망을 만드는 회사가 일본에 수백 개사가 있습니다. 펀칭메탈 제조사만하더라도 지금은 수가 많이 줄었지만 약 50개사 정도가 있습니다. 그 중에는 매출 규모 30억~40억엔 정도의 회사들이 꽤 있습니다. 펀칭메탈은 니치 마켓이라 아주 큰 대기업은 없습니다.

Q. 오쿠타니카나아미의 경쟁력
펀칭메탈을 만드는 동종 업계의 회사들이 오쿠타니카나아미의 고객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할 수 없는 기술을 우리가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회사에 빗대어 말하자면 우리는 토요타, 현대, GM, 폭스바겐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페라리,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롤스로이스, 벤틀리입니다. 그런 이미지로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결과적으로 니치 마켓이지만, 여기저기에 철망 펀칭필터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인에게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에어컨 필터처럼 열면 그 안에 들어있습니다. 인텔의 칩처럼 오쿠타니의 제품은 여기저기 숨겨진 곳에 필터로 들어가 있습니다.

Q. 또 다른 차별화된 기술력
아주 얇은 금속판에 구멍을 뚫거나, 두꺼운 금속에 작은 구멍을 뚫는 기술입니다. 이것은 어려운 기술입니다. 미국 전시회, 일본 전시회, 11월에는 독일 전시회에 나갑니다만,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보면 '크레이지' '어메이징' '와우'라고 하며 모두 놀랍니다.

Q. 오쿠타니카나아미 기술력은 원천은
옛날부터 축적된 기술도 있습니다만, 약 15년 정도 전, 제가 막 회사에 들어왔을 무렵입니다. 이제부터는 테크놀로지, 기술로 승부하지 않으면 우리 같은 작은 중소기업, 제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어디서라도 만들 수 있는 펀칭메탈을 만든다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 지고 말 것이라고. 그래서 철저히 기술을 갈고 닦겠다는 의지 아래 가공 기술에 힘을 쏟았습니다. 꽤 시간은 걸렸습니다. 직원들도 불안해했지만 도전-실패, 도전-실패, 도전, 도전을 계속함으로써 지금 현재 세계 넘버 원의 기술을 가진 회사가 됐습니다.

Q. 장수의 비결은 빠른 환경 대처
기술이란 항상 (경쟁 상대에게) 따라잡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상대를) 쫓아내는 기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동종 업계의 펀칭메탈 회사는 포기하는 할 수 없다고 하는 기술에 우리는 도전하는 것이 매일 매일의 활동입니다.

Q. 위기도 있었을 텐데
전쟁, 오일쇼크, 버블 붕괴, 그리고 한신·아와지 대지진 등 여러 위기가 있었습니다. 한신·아와지 대지진은 내년 30주년을 맞이합니다. 당시에는 제가 회사에 없었습니다만 이곳 고베 본사는 다소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러나 오쿠타니카나아미는 공장은 아카시에, 영업소는 히메지에 있었기 때문에 금방 복구가 가능했습니다. 공장은 대지진 후 3일 만에 정상 가동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니치 마켓에서 영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요가 그만큼 있었습니다. 사회 인프라 즉 발전소나 상하수도에서 필터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비즈니스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시기에도 회사는 하루도 쉬지 않았습니다. 공장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직원도 모두 출근했습니다. 다소 근무시간 조정은 있었지만 다른 회사들이 쉴 때도 우리는 항상 문을 열고 일을 했습니다.

Q. 버블 시기에는 어땠나
버블 시대, 1989년에서 1990년 당시 저는 대학생이었습니다. 그때 회사에서 철망을 자르는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바빴습니다. 버블 붕괴 후에도 큰 타격은 없었습니다. 사회 인프라에서 우리 제품을 필요로 했고, 회사가 땅을 사거나 금융 투자를 하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 영향이 없었습니다.

다만 한신·아와지 대지진 후 1998~1999년, 밀레니엄 시기에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 때 제가 회사에 들어왔는데 공장에 일이 없었습니다. 기계는 멈췄고,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중국과 IT 버블 붕괴 영향이었죠. 중국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대량 주문이 중국으로 가버렸죠. 정말 한가했습니다. 제가 회사에 들어와 1년 반 정도 아카시공장에 있었는데 아무것도 할 게 없었습니다.

Q.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당시 역할은 무엇이었나
기계를 움직이거나 운용하는 오퍼레이터였지만 계속 청소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행운이었습니다. 옛날 공장은 정리정돈을 하거나 청결하게 유지한다는 개념이 별로 없었어요. 담배를 피우면서 기계를 돌리기도 했죠. 그러한 것을 차례로 없애 나가고,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정리정돈을 하고, 페인트도 칠했죠.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같은 인사도 열심히 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철저히 해나가면서 회사의 분위기를 조금씩이라도 바꿔나가려고 했습니다.

또 운이 좋았던 게 그때가 인터넷이 막 보급될 때였습니다. 그래서 1999년~2000년에 오쿠타니카나아미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한가했기 때문에 남동생과 함께 만들었죠. 그러자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고베, 효고현이 중심이었던 고객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금도 구글이나 야후에서 카나아미 펀칭메탈을 검색하면 오쿠타니카나아미가 가장 위에 뜹니다.

Q. 회사의 경영 이념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우리의 존재 의의입니다. 우리는 지구환경 유지에 공헌할 수 있는 제품을 세상에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두 번째는 안심, 신뢰, 신용입니다. 세 번째는 직원 개개인이 자기실현을 달성하는, 도전하는 공간. 가족, 친척, 친구에게 자랑할 수 있는 회사입니다.

2년 전에는 카나아미 펀칭메탈 제품과 관련해서는 모든 과제를 해결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열정, 영감, 영혼. 홀 솔루션 컴퍼니'라는 슬로건을 만들었습니다.
나아가 최근에는 300년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저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Q. 지역사회 공헌도 많이 한다는데
네, 고베의 경우는 초등학생들에게 공장 견학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고베시 이과 계열 교과서에 우리 회사가 게재돼 있습니다. 대기업, 대학과 함께 중소기업에서는 우리가 실렸습니다. 그저께도 이과 계열의 선생님들이 공장에 견학을 오셨습니다. 또 지역 활동에 참가하고, 오사카의 사카이공장은 오픈팩토리라는 이벤트에 참가하는 등 지역사회와 융화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채용은 지역 주민, 지금은 전국적이긴 합니다만 계속해서 채용해 나가고 싶습니다. 특히 공장의 경우에는 지역 주민이 많습니다.

Q.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목표를 말씀해 주신다면
2030년 대 중반, 지금부터 약 10년 후이지만 규모로는 매출 30억엔, 직원 수 100명 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꽤 어려운 숫자이지만 틈새시장인 만큼(가능하다고 봅니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사진
쿠팡 고객정보 유출 3370만건 확인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정부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유출 규모는 약 3370만건으로 확인됐으나, 내부자 소행 여부나 해킹 여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인증 취약점을 이용한 비정상 접근 정황을 확인하고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원인 규명과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선 상황이다.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기 쿠팡 신고 단계에서 유출 규모는 약 4500여건이었으나, 현장 조사와 추가 분석을 통해 약 3370만건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정부는 오늘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민관합동조사단은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을 단장으로 하고 우선 8명으로 편성됐다. 앞서 사이버 침해공격으로 인해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KT 사태처럼 필요시 인력을 확대할 방침이다.정부는 이번 유출 사고가 쿠팡 내부자 소행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최 실장은 "경찰이 쿠팡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조사 중이며 일부 정보를 공유받았지만 수사 상황이라 공개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사실관계를 단정하지 않으며, 수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투명하게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또 "이날 회의에는 국정원 3차장이 참석했다"며 "국정원은 국가·국제 안보 관점에서 이번 사고에 안보적 요소가 있는지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 [사진=양태훈 기자] 해킹 여부와 관련해서도 "배경훈 부총리가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서버 인증 취약점 악용은 신고 및 현장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이라며 "다만 이 과정이 해킹에 해당하는지, 내부 접근권한을 통한 악용인지 등은 조사 중인 만큼 지금 단정적으로 규정하기 어렵다. 악성코드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지만, 추가 조사 후 명확히 확인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5개월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를 파악하지 못한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또한 일부 구매·주문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결제 시스템은 분리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조사 중이어서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쿠팡이 유출 대신 '노출'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찰청이 쿠팡의 신고 이후 수사에 착수해 일부 정보를 관계부처와 공유한 상태"라며 "정부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용어를 사용할 것이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 특정 단어를 쓰면 오히려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쿠팡 가입자 정보의 대규모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방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 실장은 "현재 정부는 스미싱·피싱 등 2차 피해 우려를 가장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어제 보안나라를 통해 대국민 보안공지를 냈고, 오늘 회의에서도 모든 관계부처가 2차 피해 차단을 최우선 과제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앞으로 3개월간 다크웹을 포함한 인터넷 공간에서 개인정보 불법 유통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실 확인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개인정보위 조사,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관계부처가 다시 모여 종합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2025-11-30 17: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