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10센트도 아까워" 칩스법 흔드는 트럼프...삼성·SK는 '비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트럼프 "칩스법 매우 나쁜 거래"
"관세 높이면 알아서 공장 짓는다"
삼성에 9조, 인텔에 27조 약속한 바이든
보조금 없던 일 될라...기업들 '전전긍긍'
국내서도 보조금 논의 급물살...찬반 양론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 천문학적인 직접 보조금을 지원하는 반도체지원법(칩스법)을 '너무 나쁜 거래'로 규정하면서다.

칩스법 대상은 자국 기업인 인텔을 비롯해 우리나라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등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삼성전자도 64억 달러(약 8조9000억원)를, SK하이닉스도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원)를 받을 예정이다.

반도체 기업들은 트럼프 정부가 들어설 경우 보조금 지급이 백지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보조금을 지원 받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려는 삼성전자의 계획도 틀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미국 대선 TV토론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트럼프 "칩스법은 정말 나쁜 거래...우리 돈 안써도 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25일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칩스법에 대해 "반도체 거래는 정말 나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 10센트도 내놓지 않아도 됐다"며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그들이 와서 반도체 기업을 공짜로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는 "우리는 반도체 사업을 잃었고 이제 우리가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반도체 공장을) 지어서는 안 된다"며 "그들이 자기 돈을 미국에서 쓰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칩스법을 비판했다.

칩스법에 부정적인 트럼프가 당선되면 바이든 정부가 약속한 보조금을 전면 폐지하거나 축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여기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보조금을 전제로 현지에 천문학적인 설비투자를 계획한 반도체 기업들은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

◆삼성전자도 9조원 받아 텍사스 공장 증설하기로 했는데...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설비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반도체법을 통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으로 총 390억 달러, 연구개발(R&D) 지원금으로 총 132억 달러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71조4000억원)를 지원하도록 한다. 그 대상은 미국 기업인 인텔을 비롯해 우리나라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등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지난 4월 미국 정부가 책정한 보조금 내용을 보면 인텔은 보조금 85억 달러와 대출 110억 달러 등 모두 195억 달러(약 27조원)를 지원받는다. 인텔은 향후 5년간 애리조나주, 뉴멕시코주, 오하이오주, 오리건주 등에서 총 1000억 달러(약 138조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미국 정부로부터 64억 달러를, SK하이닉스도 4억5000만 달러를 받는다. TSMC는 66억 달러(약 9조원)의 보조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미국 정부가 상당한 보조금을 지원하는 대신 기업들은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조건이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약 23조4000억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조금을 받으면 투자 규모를 기존 17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약 55조원)로 증액할 계획이다. 추가 투자금은 현재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인근 테일러에 집중될 전망이다. 다만 파운드리 사업이 부침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는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가동을 오는 2026년으로 연기한 상태다.

인텔 일러스트레이션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조금 끊길라"...인텔도 보조금 협상 서둘러
대선이 다가오면서 미국기업들도 바이든 정부가 약속한 보조금 지급을 확정받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지난 4월 보조금 지원 규모를 결정한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에서야 보조금 지원을 처음으로 확정했다. 첫 지원 대상자는 미국의 폴라반도체로, 최대 1억2300만 달러(약 1700억원)의 보조금을 주기로 확정했다. 폴라반도체는 자동차, 방위시스템 등에 필요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외신에 따르면 칩스법으로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을 예정인 인텔도 연내 반도체 보조금 관련 협상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인텔의 경우 경영난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고,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인수를 제안한 상태다. 또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도 인텔의 개인용 컴퓨터와 서버·네트워킹 장비용 칩을 판매하는 제품 사업부 인수를 제안하는 등 회사 사정이 악화된 상태다.

경영난 상태인 인텔은 보조금을 지급 받더라도 당초 약속했던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앞서 '미사용' 정부 자금을 회수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어 인텔 입장에서는 대선 전 보조금 확보가 시급해졌다.

◆직접 보조금 '0원'...국내서도 갑론을박
지금까지 직접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았던 우리 정부도 보조금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가 삼성전자에 지급하는 직접 보조금은 지금까지는 '0원'이다. 지난 16일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방안 추진상황 및 향후 계획'을 보면 보조금에 대한 언급은 없다. 저리 대출과 세제 혜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부는 모두 26조원 규모의 지원을 한다고 밝혔는데 이중 4조7000억원이 모두 저리대출이다.

지금까지 정부와 국회에서 직접 보조금 지급을 꺼려온 이유는 대기업 특혜로 비춰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부분의 보조금 혜택이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년 연속 세수 펑크에 직면한 상황에서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앞서 "세액 공제를 하면 보조금이 되는 것"이라며 직접 보조금에 유보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반도체 산업은 한국 수출의 20%를 차지하며 전체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할 경우 GDP는 0.78% 감소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보조금 지급은 국가 경쟁력 확보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크다.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을 단순히 개별 기업에 대한 혜택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미국, 중국, 일본이 막대한 보조금 지원을 결정한 것은 반도체가 단순한 산업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회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장(교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조금 여부가 우리나라에서는 큰 이유 같지 않다"며 "미국은 해외 기업들을 끌어들이려 보조금을 주는 것이고, 우리나라는 세제 혜택 등으로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 "보조금 유무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지만 보조금을 필두로 한 지원 패키지의 유무는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 기지를 해외로 옮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직접 보조금을 다른 나라에 준하는 수준으로 확충하고 무엇보다 인재 양성 프로그램 강화와 전력·용수·폐수처리·송전 등의 인프라를 충분히 강화해 개편하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설연휴 한낮 18도 '포근'…16일 비·눈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올해 설 연휴는 대체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연휴 중반 강원 영동·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예보돼 귀성·귀경길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고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을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 기간 아침 최저기온은 -4~7도, 낮 최고기온은 7~18도를 오르내리겠다. 북쪽에서 강한 한기가 남하하는 양상은 아니어서 큰 한파는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설 연휴 기간 날씨 전망. [사진=기상청] 다만 16일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동쪽 상단으로 이동하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내릴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아져 아침 최저기온 -6~6도, 낮 최고기온 3~11도의 평년 수준 기온을 보이겠다. 강수 강도와 범위는 변동성이 있다. 상층 찬 공기가 강하게 남하할 경우 영동 지역 적설이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이 북상하면 강수 구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연휴 기간 주의할 기상요소는 안개와 도로 살얼음이다. 15일까지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은 이슬비나 빗방울이 떨어지겠고 기온이 낮은 곳에서는 어는비와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은 귀성·귀경길 차량 운행 시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1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설 명절 특화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도로·해양·공항 기상 등 이동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도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6-02-12 12:51
사진
"SK하이닉스 경영성과급, 임금 아냐"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대법원이 SK하이닉스 퇴직자들이 제기한 퇴직금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대법원은 경영성과급을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으로 보지 않는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마용주)는 12일 오전 10시 SK하이닉스 퇴직자 김모 씨 등 2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매년 연도별로 당해 연도에 한정해 지급 여부와 지급기준을 정한 노사합의에 따라 경영성과급이 지급된 사정만으로는 단체협약이나 노동관행에 의한 피고의 지급의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SK하이닉스 CI.[사진=뉴스핌DB] 대법원은 또 SK하이닉스의 취업규칙이나 월급제 급여규칙에 경영성과급에 관한 규정이 없고, 매년 노사합의를 통해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경영상황에 따라 언제든 합의를 거부할 수 있었다는 점을 들어 "경영성과급을 계속적·정기적으로 지급할 의무가 지워져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 대가성 판단에 관해 영업이익 또는 EVA 발생 여부와 규모와 같이 근로자들이 통제하기 어려운 다른 요인들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경영성과를 지급기준으로 한 경영성과급은 근로 대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1999년부터 매년 5~6월경 노조와 교섭을 통해 경영성과급 지급 여부와 기준, 한도, 지급률 등을 정해왔고, 2007년부터 생산성 격려금(PI)과 초과이익 분배금(PS)이라는 명칭으로 바꿔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EVA는 경제적부가가치로, PS를 산정하는 기준이다. 김 씨 등은 회사가 매년 정기적으로 경영성과급을 지급해온 점을 들어, 이를 근로의 대가인 임금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PI와 PS를 평균임금에 포함하지 않고 산정한 퇴직금은 부당하다며 2019년 소송을 제기했다. 하급심에서 김 씨 등은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PI 및 PS를 포함한 경영 성과급은 근로의 제공과 직접적이거나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항소심 역시 "PI 및 PS는 회사의 경영성과를 근로자들에게 배분하는 성격이 강해 개별 근로자의 근로제공 그 자체와 직접적 혹은 밀접하게 관련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근로기준법상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은 사용자에게 지급의무가 지워져 있고, 금품지급의무의 발생이 근로제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되거나 그것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근로의 대가로 지급되는 것이어야 한다"며 기존 임금성 관련 법리를 재확인했다.  right@newspim.com 2026-02-12 10:5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