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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下] 이우현 OCI 회장 "동남아·미국 제약사 중 인수 추진"

기사입력 : 2024년05월14일 21:27

최종수정 : 2024년05월14일 21:28

OCI홀딩스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
미국 회사 조 단위…컨소시엄 필요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OCI홀딩스가 해외 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현재 동남아와 미국 제약사를 대상으로 검토 중인 단계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OCI빌딩에서 열린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동남아시아 제약사 인수를 검토 중으로 미국 기업의 경우 회사 규모가 큰 만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우현 회장과의 일문일답.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14일 OCI 본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추가로 좋은 소식이 있을지와 올해 목표 수주액·폴리실리콘 사업 매출 전망은?

▲조만간 발표를 아마 할 것 같다. 저희가 이제 발표를 조금 조심하는 이유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현재 있는 캐파 플러스 2026년도 이후에 나올 캐파까지가 다 100% 솔드아웃 상태가 될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전략적으로 누구한테 이거를 더 할 건지를 조금 더 지금 조율하는 단계다. 현재는 가동률 거의 9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100%는 말을 잘 못 하겠는 게 변수도 있다. 하지만, 항상 95% 이상 유지를 하고 있다. 갖고 있는 재고도 한 달에서 두 달 정도밖에 안 된다. 재고를 좀 더 확보하고 싶지만, 워낙 물량이 모자란다. 그래서 가격도 저희는 어느 일정 가격 이상을 받으려고 목표를 하는 게 아니라 어느 가격 이하로 떨어지는 거를 막겠다는 그런 주로 계약으로 돼 있다. 어느 정도 가격이 빠질 수는 있지만 아마 상대적으로 저희는 그런 면에서는 좀 보호가 되어 있다고 말씀을 드린다. 영업이익률이 얼마나 날 거라는 걸 말씀을 못 드리는 것은 겨우 2분기 중인 거고 3·4분기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바이든 정부에서 어떻게 발표할지 모르니 중국에서 물건 선적을 이미 많이 해놨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다가도 그 물량을 많이 보내놨기 때문에 거의 정말 '떨이세일'이라는 식으로 많이 팔았는데, 변수는 있다. 좀 전문적인 건데 작년도까지 가장 많이 팔린 태양전지가 피퍼크라는 셀이다. 이제는 탑콘솔라라는 새 방식의 태양전지가 주류가 될 것으로 보여 많은 회사들이 투자했다. 사실상 미국 회사 하나가 이 탑콘솔라 제조하는 회사들을 전부 다 특허 침해로 지금 소송을 걸어놨다. 그러다 보니까 이게 지금 진행 여부가 이 특허 소송에서 어떻게 되는지를 좀 보고서는 아마 결정이 돼야 하는 시장에서의 혼란이 생겼다. 왜냐하면 탑콘솔라로 이 모듈을 주문했는데 이것을 태양광 발전소를 짓다가 갑자기 이게 이제 지적재산권 침해된 제품을 쓰는 것으로 손해 볼 수 있어서 약간 머뭇거리고 있다. 근데 투자는 이미 상당 부분 많이 진행되어 있는 상태고, 있던 재고는 굉장히 싸게 팔고 있다. 와트당 15% 이런 식으로 굉장히 지금 싸게 지금 공급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어떻게 보면 빨리 미국이랑 중국이랑 어느 정도 어떻게 이렇게 하자라고 좀 이렇게 서로 딱 정리가 되면 좀 깔끔하게 될 텐데. 양국의 보복전이 계속 이뤄지다 보니까 이게 업계에서는 굉장히 예측하기가 어렵다. OCI가 말레이시아를 선택한 이유가 이런 정치적인 리스크에서 워낙 중립적인 나라여서다.

어느 정도 해소가 되기까지는 좀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이게 분명히 미국에서는 지금 이 태양광에 대한 수요는 두 가지입니다. 웬만한 나라에서 40% 정도는 레지덴셜이고 60% 정도가 유틸리티처럼 큰 규모로 하는 대규모 태양광 단지 개발에 들어가는 것이다. 레지덴셜 시장이 굉장히 죽었다. 왜냐하면 이게 보통 신규로 집을 지을 때 지붕에 업자가 같이 설치하는 게 규모가 가장 크다. 그리고 집에서 자기 돈 내고 이런 식으로 태양광 패널 구매 후 장착하는 시장도 크다. 불과 1년 반 전만 하더라도 할부금융을 적용할 때 연 금리 2~3%대로 쓸 수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 할부금융은 8~9% 정도를 내야 한다. 레지덴셜 마켓이 굉장히 위축된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 중국에서 지금 덤핑이 들어오다 보니 공급은 늘고 약간 그런 부분이 지금 문제가 된 것이다. 근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저희가 주로 활동을 하는 텍사스 같은 데만 하더라도 지난 3년간 보면 6~8월은 사무실 같은 커머셜 빌딩에 오후 5시 이후서부터는 에어컨 공급을 끊어버린다. 전기가 모자라서다. 근데 거기에 요즘에 AI 한다고 지금 데이터센터를 엄청나게 짓고 있다. 이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기를 2배를 더 는다. 그러다 보니 지금 많은 국가들이 전기 수급이 상당히 조금 어려울 수가 있다. 미국 지사에서 직원들이 오후 4시 반에는 무조건 퇴근해야 하는 이유가 그 시간이 섭씨 40도 가까이 되는데 에어컨을 꺼버리는 일도 벌어질 정도로 전기 수급이 타이트하기 때문이다. 이런 용도 때문에 이 이 태양광 발전에 대한 수요는 상당히 있지만, 다른 분야에서의 그런 변수들이 좀 해소가 될 때까지는 좀 시간이 걸릴 거로 보고 있다.

-기존 사업이랑 신사업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좀 어떻게 가져가실지, 향후 중장기 실적 목표치는

▲저희가 1월에 한미 발표를 하면서 약간 큰 사고를 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조사를 해보니까 지난 10년간 회사가 미디어에 언급된 게 약 8000번 정도였다. 1~3월 석 달 동안에 12만 건이나 됐다. 어떻게 보면 저희가 조금 준비를 덜 한 상태에서 이렇게 일을 추진하다가 이렇게 된 것이다. 저희가 원래 보수적인 회사인데 조금 더 보수적으로 변하게 될 것 같다. 한 번 잘못 추진했다가 너무 큰 곤욕을 치렀기 때문이다. 다음에 좀 이런 거를 할 때는 조금 더 좀 준비가 좀 잘 되고 어느 정도 이런 많은 부분들을 좀 해소하고 발표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결국에는 이 태양광 쪽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지금 어떻게 보면 호랑이 등에 올라탄 형태다. 끝까지 중국 업체들과 경쟁을 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해왔던 반도체 쪽에서도 많은 지금 일을 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반도체용 폴리스도 있다. 웨이퍼를 만들려면 폴리실리콘이 필요한데 그게 한국에 우리밖에 없지 않냐. 아시아권에 다 합쳐도 일본의 도쿠야마와 OCI뿐인데 이 두 회사가 말레이시아에 같이 합작으로 반도체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겠다는 것은 굉장히 기념비적인 일이다. 더군다나 도쿠야마는 저희에게 폴리실리콘 공장을 판 회사다. 7년 만에 다시 자기네들이 판 곳에 다시 투자를 결정을 한 거면 큰 결정을 하신 건데 저희가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난 7년 동안 저희가 그래도 그 회사에 많은 좀 이렇게 믿음을 좀 주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장기적으로는 저희가 조금 급하게 하려다가 좀 일이 틀어졌는데 이런 제약바이오 같은 경우도 아마 저희가 화학 전문 기업이고 특히 이런 프로세스 매니지는 잘할 수 있는 회사기 때문에 이런 분야를 저희가 더 집중적으로 하려고 한다.

-올해 국내 신규 투자 계획

▲기존에 있는 설비 관리를 위한 투자 외에 신사업이나 그런 거는 솔직히 아직 없다. 유일하게 있다면은 저희가 이제 영국의 넥시온사랑 같이 지금 진행하는 실리콘이 첨가된 차세대 음극재 투자가 진행 중이다. 사실 10월 정도에 이제 공장이 완공돼서 그거를 저희가 파나소닉에 납품하고, 파나소닉이 테슬라에다 납품해서 약 12개월 동안 아마 전 세계에서 곳곳에서 12개월 동안 테스트한 후 통과돼야 한다. 만약 차에 대한 배터리에 그게 표준으로 채택이 될 경우에는 그때는 큰 투자가 있을 수가 있을 것 같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투자의 약 70% 정도는 말레이시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ECH 사업 그리고 미국의 태양광 발전 사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전기 요금은 앞으로 좀 이슈가 없는지 인상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는지

▲사라왁주 에너지 공급은 10년 장기 계약으로 이미 전기요금이 확정돼 있다. 그리고 인보트 웨이퍼 사업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미 중국이 워낙 독보적으로 하고 있다. 기술력에서도 전 세계 다른 회사들보다 10년 이상 앞서 있을 것이다. 저희가 실력으로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아마 어려울 것 같다.

-2차 증설 이후 말레이시아 3차 증설 가능성은 없는지

▲그때 가서 봐야 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2006년도에 회사가 폴리실리콘 시작을 하면서 2011년도까지 괜찮았다. 2012년도에 p4 증설을 발표하고 2013년도에 공장 증설을 중지하고 그다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를 정말 모른다. 공장이라는 건 한 번 투자하면 다음에 시황이 나빠질 때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업계의 가장 최대 이슈이자 과제가 ESG인데 RE100이나 탄소 중립 비전은

▲한국에서 제조한 물건들은 RE100을 충족하기 어렵다.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했다는 걸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모든 회사들이 한전에서 전원을 공급받는데 한전이 석탄이랑 가스 발전을 많이 쓰는 회사다. 그래서 OCI는 말레이시아에 투자를 많이 하는 거다. 말레이시아는 100% 수력 발전이란 장점이 있어서 고객사들이 좋아한다. 말레이시아에서 만든 물건은 무조건 RE100에 유리하다. 그런 면 때문에 더 집중적으로 지금 투자하는 거다.

다른 차원에서의 ESG 활동도 있다. 제조 회사로써 물건을 만들고 파는 데 집중을 했었는데 아까 인력 교류 이야기를 말씀드렸다. 이런 부분을 저희가 조금 더 좀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고용, 교육사업 지원 등에 있어서 실천하려고 한다. 원재료 매입이나 이런 부분에서도 친환경적 요소, 폐기물 재활용 사업을 집중적으로 유도 하려고 한다. 친환경 관련 등급이 아직 실버에 머무르는 등 아직 미흡하다. 골드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 하겠다.

-해외에서 주요 무대로 보고 계시는 곳과 바이오 내에서 특히 공략하려는 시장, 장기적인 수치 목표

▲뭔가 구체적으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숫자로 표현하는 게 어렵다. 제약이랑 바이오는 조금 다른 시장이다. 실제로 바이오 시장은 선진국에 더 많이 치중하고 있는 사업이고, 제약은 선진국 개도국 다 똑같이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 제품 내에서도 이익이 많이 나는 제품도 있지만, 5% 남기도 어려운 제품도 많다. 그러니까 일단 OCI의 경영 원칙은 영업이익률 20%를 내는 것이다. 약 3년 전에 보면 영업이익률이 20% 정도에 ROE가 20% 정도 된다. 일단 저희가 이 정도 타깃에 맞추는 투자를 하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투자를 했을 때 5년 이내에 페이백이 되고 영업이익이 20% 이상 정도는 낼 수가 있는 업종을 저희는 현재 중심으로 하고 있다. 제약이든 바이오든 조금 이제 업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저희가 지금 주력으로 사업을 하는 미국이랑 그리고 동남아가 아무래도 타깃이 되게 할 예정이다. 특히 동남아에서도 말레이시아 시장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이쪽을 중심으로 할 거다. 다만 특정 회사를 지칭해서 말씀 못 드리니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앞서 한번 섣부르게 얘기했다 좀 큰일을 겪고 나니까 관련 분야에 대해서는 조금 조심스럽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점 이해 부탁드린다.

-중국산 반덤핑 물량 언제쯤 해소돼서 가격 정상화될 것 같은지, 미국 내에 텍사스 모듈 공장이 있다. 직간접적인 IRA의 수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모듈 사업을 텍사스에서 하고 있다. 와트당 7센트 지원을 해준다. 미국에서 저희뿐만 아니라 한화도 굉장히 고생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만들면 원가가 약 30% 가까이 나온다. 거기에 IRA에서 보조금 받아도 결국 23% 정도의 원가가 나오는데 현재 시장가는 20% 이하다. 특히 중국에서 덤핑 수출하고 있는 거는 15~16% 그냥 뿌려대고 있다. 중국 회사라고 돈이 남아돌아 수출하는 게 아니다. 거기는 변동비만 나오면 수출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중국 회사들도 엄청난 구조조정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망하지 않는다는 거다. 중국 회사들은 적자 크게 나고, 어려워도 은행들이 계속 돈을 지원해 준다. 중국의 전략이 그런 것 같다. 그러니까 어려운 시간을 한참 지나다 보면 결국 모든 회사가이 다 망할 거다. 그때 가시 가격을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국에서도 반덤핑을 하는 이유가 충분히 있는 건 사실인데 그걸 가지고 이게 중국 회사들이 방향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 IRA에서 해주는 지원금으로도 커버가 안 될 정도로 시황이 나쁘다 보니까 힘든 게 문제다. 아시아권에 진출해 있는 특히 베트남을 주로 이제 아마 타깃으로 하는 것 같은데 동남아에서도 태양 전지의 거의 60%를 베트남에서 만들고 있다. 근데 거기를 막아버리면 중국·미국 내에서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현재 미국에서 지금 이루고자 하는 그런 태양광 육성 전략 자체가 안 될 수밖에 없다.

미국에 현재 태양전지를 만드는 회사 자체가 없다. 그러니까 IRA를 해서 모듈은 7센트 주고 태양 전지를 몇 센트를 주는지 생각이 안 나는데 이것만으로도 적자 극복이 안 될 정도의 시황이다. 따라서 쉽지 않아 보인다. 예를 들어 저희가 20달러 정도에 폴리실리콘을 팔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7달러에 팔고 있는 셈이다. 중국에서 7달러에 폴리실리콘 만들어서 돈 벌 수 있는 회사는 없다. 변동비만 남더라도 공급 과잉인 상태라서다. 이런 비성장적인 상거래는 중국이 바뀌기 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미국 정부에서 태양광 시장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배터리에 대해서도 조기에 진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워낙 큰 시장이기 때문에 과연 될지는 모르겠다. 전기차 시장만 하더라도 미국보다 중국이 3~4배 이상 크고, 중국은 성장 속도도 워낙 빠르기 때문이다. OCI는 완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고객사가 어느 정도 성장을 해야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인데 정치적 변수 등 여러 가지 사안들이 많아 그런 부분을 잘 고려해서 조심스럽게 사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거창한 비전 보여드리면 좋지만, 기본적으로 저희는 경영 목표가 탄탄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영업이익률(ROE)을 20% 이상 내는 사업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특히 배터리 업계에서 하는 것 같은 엄청난 투자를 예전에 태양광 때 한 번 시도 했다가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다. 이런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서 조금 더 안정적인 성장을 하려는 것이 기본 지침이라는 것을 말씀드린다.

-제약 바이오 혹시 보고 계신 데 없는지. 올해 안에 뭐 좋은 소식 기대해도 되는지

▲미국에 있는 회사 하나랑 동남아에 있는 회사 하나를 보고 있다. 진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건지, 우리가 투자를 해서 더 회사가 잘 될 건지 그런 거에 대한 거를 더 보고 있다. 왜냐하면 한미랑도 저희가 감 놔라 배추 놔라 그럴 생각으로 투자했던 게 아니었다. 근데 저희가 완전 리젝트(거절)됐다. 이건 더군다나 이제 다른 나라에 있는 회사니까 아무래도 더 좀 더 조심스럽다. 규모는 미국에 있는 회사가 훨씬 크다. 한미 이상은 아니겠지만 조 단위는 될 거다. 너무 커서 혼자는 못 할 것 같고 컨소시엄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에는 FI가 될지 SI가 될지 같이 해야 할 거다. 다만, 다른 건 모르지만 풋옵션 있는 FI랑은 절대 안 할 것이다.

-끝으로

▲7~8년 동안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회사가 좀 힘들었다. 하지만 회사 임직원분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라는 생소한 나라에서 굉장히 고생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같은 곳을 생각하시면 안 된다. 저희가 있는 곳은 정글 지역에 있고 편의점 하나 없는 상당히 열악한 곳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국 회사가 한국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고용 창출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도 회사로서 성장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를 잘 찾은 것 같다. 성과도 어느 정도 내고 있다. 한국에서도 저희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투자처도 찾고 고용 창출도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다. 기자간담회를 처음 해봐서 많이 미숙했지만,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런 자리 종종 마련해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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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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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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