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이우현 OCI 회장 "잘하는 분야에 집중…영업이익률 20% 이상 끌어낼 것"

기사입력 : 2024년05월14일 17:08

최종수정 : 2024년05월14일 17:08

OCI홀딩스 출범 1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
한미통합 불발 반성…더 면밀히 검토할 것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처음 폴리실리콘 사업했을 때보다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시장이 2000배 커졌다"며 "올해는 잘하는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OCI빌딩에서 홀딩스 출범 1주년을 맞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는 지주사 출범과 기업분할을 통해 전 계열사들이 각각의 특성에 맞는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린 한 해였다"며 "올해는 조금 더 천천히 가더라도 결과를 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14일 OCI 본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OCI홀딩스는 지난해 12월 말 공정위로부터 지주사 전환에 대한 최종 통보를 받았고, 이어 1월 말 사업회사 OCI에 대한 지분율이 현물출자 완료로 33.25%에서 44.78%로 늘어났다. OCI는 OCI홀딩스의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지위가 바뀌면서 지주사 체제 구축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 셈이다.

이를 통해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34% 늘어난 8650억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2.8% 늘어난 995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12%를 달성하는 등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토대를 마련했다.

OCI홀딩스의 올해 핵심 목표는 '안정성 확보'다. 자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동시에 신규 성장 사업을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에서는 OCIM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중심으로 태양광 밸류체인 별 사업 역량을 극대화한다. 화학 부문에서는 사업회사 OCI를 필두로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첨단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올해는 새로운 목표보다 지금 하는 일을 더 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성장도 중요하지만 재무적 안정성 확보에 많은 주안점을 두고 더 많이 신경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14일 OCI 본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특히 제약·바이오 투자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다.

이 회장은 "제약바이오로 투자하고 정진해야 한다는 건 변함없다"며 "어차피 어디든지 생활 수준이 좋아지고,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 제약쪽은 같이 따라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현재 OCI는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말레이시아에 8700억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약 70%를 말레이시아에 있는 태양광용 포리실리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에피클로로히드린(ECH)사업 등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말레이시아를 선택한 이유는 정치적인 리스크에서 중립적인 국가이기 때문"이라며 "2026년도에 말레이시아에 2차 증설이 완공되면 원가 측면에서도 중국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이우현 회장은 기업활동 외에 인적교류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한·말레이시아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유다.

이 회장은 "사람들은 생각보다 동남아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국내 기업이 동남아에서 사업을 진행한 사례가 많지 않고, 역사도 깊지 않고, 성공 사례도 많지 않다"며 "앞으로 국내 기업들의 말레이시아 진출은 활발해질 거고, 거꾸로 현지 기업이 한국으로 진출할 수도 있기 때문에 활발한 인적교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OCI는 특히 엔지니어들이나 여러 과학자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적자원을 육성하는 것이 큰 숙제"라고 덧붙였다.

14일 OC홀딩스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우현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OCI]

이 회장은 이날 출범 후 뼈아픈 실패 사례도 언급했다. 최근 한미약품과 통합 추진 불발을 뜻하는 것이다.

이 회장은 "OCI가 조금 더 경영을 잘하고 기대에 부응했다면 한미약품 주주들이 반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결국 OCI가 잘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을 반성하면서 다음번에 투자 기회가 있을 때 조금 더 면밀히 검토하고, 이해관계자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해서 사전 장치를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이우현 회장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주총 이후 이사회에서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각 프로그램 진행을 발표했고,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은 400억원 한도까지 도달하지 못했는데, 아마 한두 달이면 소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요에 따라 혹시 조금 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하면 2차(소각)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회사가 열심히 수익을 내서 배당도 많이 하고, 자사주 매입도 끊임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앞으로 지주사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과 꾸준한 성장을 이끌어 투자자,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인정받는 회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춰 영업이익률을 20% 이상 낼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