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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GO!] 이재명 '측근' 윤용조 "해운대서 변화 일어야…尹정부 심판하겠다"

기사입력 : 2024년01월28일 06:30

최종수정 : 2024년01월28일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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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부산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부정 평가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민주당에 선뜻 손을 들어주진 않는다. 실력 있고 유능한 젊은 일꾼들로 '선수교체'가 필요하다. 그래야 조금씩 마음이 움직이시지 않을까"

윤용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부국장은 지난 25일 국회 인근에서 진행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4·10 총선 부산 승리 전략으로 '선수 교체'를 꼽았다. 그는 "기존의 구도론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뜨겁게 만들기 위해선 불씨가 필요한데, 그 불씨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 전 부국장은 부산 해운대을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최근까지 이재명 당대표실 부국장으로 지내며, 이 대표의 일정을 총괄했다.

윤 전 부국장은 부산 출생으로 2002년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통일비서관 겸 경기북부청 대변인을 지냈다. 이 대표가 검찰과 법원에 출석할 때도 함께 한 최측근이다.

윤 전 부국장 외에 민주당에선 해운대을에 윤준호 전 의원과 이명원 전 구의회 의장, 김삼수 전 시의원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용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부국장. 2024.01.25 leehs@newspim.com

다음은 윤용조 전 부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부산 해운대을 출마 결심 배경은

윤석열 대통령의 '키즈'들이 대거 부산으로 내려간다고 한다. 정권 심판론을 가짜 세대 교체론으로 희석시키려 하는 거다. 부산 시민들에게 이 사실을 정확하게 폭로해서 정권의 잘못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하나는 해운대에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거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민주당은 동진 정책을 꾸준히 취해왔고 그 결과가 낙동강을 끼고 있는 서부산 벨트에서 전략적 요충지라는 성과다.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심판하고, 폭주와 퇴행을 막으려면 이제는 동부산인 해운대에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새로운 변화와 불쏘시개가 되려고 한다. 기존의 구도론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뜨겁게 만들려면 불씨가 필요한데 그 불씨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이재명 당대표실 부국장으로 지냈다. 이 대표와의 인연은 어떻게 되나

이재명 대표님이 같이 일해보자고 제안해서 2019년 8월 경기지사 비서관으로 인연을 맺었다. 학생운동과 시민운동을 하면서 꾸준히 평화통일사업을 해왔었다. 그러던 중에 접경지역을 품고 있는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인 경기도의 평화통일사업에 참여하게 됐고, 그곳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나 그의 정치적 동지가 됐다.

2022년 5월부터 인천 계양을 재보궐 선거와 전당대회까지 후보 일정 담당을 했고, 대표 취임 이후 당대표 비서실에서 대표의 일정을 총괄하는 일을 했다.

▲해운대을 숙원사업과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2016년에 산업단지 지정 계획이 고시된 센텀2지구가 있다. 도심 첨단산업단지를 만들자고 하는 이 사업이 해운대을의 지금 가장 큰 현안이다. 현재는 토지 보상 문제로 지지부진하고 난항을 겪고 있고 있다. 이 문제를 그냥 지역사회에만 맡겨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직접 가서 보니까 국가적 차원의 지역 균형 발전 사업으로 승격 시키고, 이미 국토부에서는 문재인 정부 때 도심 첨단 융합 산업단지 사업이라고 해서 그렇게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을 하려고 하는 사업으로 돼 있었다. 다음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제1야당은 되지 않겠냐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기 때문에 그 힘으로 일단 지금의 이 초반 보상 문제 같은 것들을 해결하려고 한다.

센텀2지구를 앞 센텀 1지구, 센텀시티라는 곳이 있다. 부산 해운대갑 쪽이다. 거기가 원래는 첨단 산업단지로 만들겠다고 하다가, 결국은 대부분 주거단지 소비 중심의 도시로 만들어졌다. 결국 부동산으로 가버렸다. 센텀2지구 같은 경우에는 토건 세력들 또 한 번에 돈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에 투자해서 돈 벌게 만드는 것으로 가버리면 이건 주민들에게도 큰 지지도 받지 못할 거고, 오히려 위화감만 조성될 거다. 국가와 시가 국민의 세금을 투자해서 개발한 것인데 건설업자 부동산 투기꾼이 아니라 개발 이익이 공공 환수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주거생활, 환경 시설의 개선, 인프라 확충 이런 것으로 재투자되는 공공개발을 큰 방향으로 놓고 가야 한다. 센텀2지구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첨단 산업, 창업, 벤처 집중 단지로 육성시키겠다는 게 큰 방향인데 저도 그 방향에 동의한다. 그렇다면 수도권에 있는 창업 스타트업 단지하고 차별화가 있어야 되고 특화돼야 한다. 부산은 노인과 바다라 불릴 만큼 지금 고령화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고 있고 젊은 층이 계속 유출되고 있다. 해운대을 지역도 마찬가지다. 특히 노령 인구가 자꾸 늘고 있다. 여기에 특화된 벤처 스타트업 사업들이 디지털 치매 예방 기술 개발 사업인데, 뇌과학과 연관된 뇌 기능 인지력 향상 사업이다.

이런 걸 특화시키는 뇌과학, 디지털 치매 예방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개발하면 그 지역의 주민들에게도 호응을 받을 것 같다. 젊은 창업자와 기술자들이 오고 동시에 그분들이 지역의 어른들 노령층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여러 가지 사업들을 벌인다면 노장청 모두가 조화롭게 살아가는 해운대을을 만들 수 있다.

센텀2지구의 다른 한 쪽엔 지스타(국제 게임 전시회)를 이전시켜서 기존보다 더 큰 규모로 만들고, 동시에 세계적인 e스포츠 대회를 결합시킨 게임 박람회를 넘어서서 같이 진행하면 국제적인 게임 산업의 중심 메카로 육상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부산 엑스포 실패로 인한 부산의 민심은 어떤가

부산에서 출마 선언을 할 때 22대 국회의 첫 국정조사는 엑스포 실패여야 한다는 게 제 일성이었다. 부산 시민들이 관심이 없다는 건, 다른 말로 하면 전략이 없다는 거다. 왜 부산 시민들에게 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려야 되는지를 설명을 안 한 거다. 부산이 엑스포를 개최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고, 엑스포를 개최하고 나면 어떤 변화가 있고, 우리 부산 시민들의 삶에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를 설명하지 않았다. 전략의 부재였다. 오직 우리는 한류스타만 앞세운 이미지 정보만 강화했다. 이 전략의 부재라는 부분을 짚어야 한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부산을 전략 지역으로 보고 있다는데

적벽대전에서의 제갈량의 동남풍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듯이 이번에 부산에서 반드시 동남풍이 불어야 한다. 부산에서 정권 심판의 민심이 커져야 이게 타고 불어서 충청을 넘어서서 수도권까지, 그러면 이길 수 있다. 이 큰 전략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은 중요한 요충지로 생각한다.

이재명 대표님이 대통령 선거 해였던 2022년 1월 첫 시작이 부산 신항 방문이었다. 그다음이 다대포 해맞이. 2024년 1월에도 봉하마을에 갔다가, 부산에서 주무셨다. 매년 부산으로 시작했다. 정치인이 새해의 시작을 어디서 하느냐는 상당한 의미가 있고 무게가 있는 거다.

대표님의 일정 총괄을 2022년 5월부터 쭉 해왔는데, 그런 담당자 입장에서 보면 대표님은 부산을 너무나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2023년 12월 전세 사기 피해자 간담회를 부산에서 하시고, 3주 뒤에 또 갔다. 민주당이 부산에 가지는 것은 홀대론이 아니라 우대론이다.

총선 전 민주당 1호 정강 정책이 부산공약이다. 부산을 e스포츠의 세계적인 성지로 만들겠다는 게1호 정강 정책이다. 그것만 봐도 부산에 대한 민주당의 진심이 보인다. 과연 부산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세력은 다시 누구인가? 30년 동안 한 당이 거의 다 해왔는데,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하면 변화는 생길 거고 그 변화가 동남풍이 돼서 총선 승리로 이어질 것이다.

▲부산 민심을 잡기 위한 민주당의 전략은 무엇이라 보는가

부산은 원래 진보 성향이 강한 곳이다. 근데 90년대 3당 합당이 되고 성격이 조금 바뀌었다. 그래도 역대 선거를 쭉 보면 부산이 한쪽으로 많이 쏠리지 않고 있다. 이제는 스윙보터로서의 성격이 있다. 그래서 부산은 전략적 요충지가 맞다. 데이터를 보면, 지금 민심이 부울경 중에서도 부산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안이 민주당이라고 선뜻 손을 들어주지 않는 지역도 부산이다. 그래서 쉽지는 않다라는 게 맞는 말이다. 민주당이 정권 심판 이야기만 할 수는 없다.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그 하나가 선수 교체다. 인물 교체는 얼굴 교체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부산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선수를 말하는 거다. 그 선수 교체가 동반되어야만 부산 시민들께서도 민주당에선 기존에 하던 데로가 아니라 새롭게 바꿔보려고 하는구나, 부산에 실력 있고 유능한 젊은 일꾼들을 배치하는구나 하며 조금씩 마음이 움직이시지 않을까.

▲'친명 대 비명·친문' 구도로 당내 공천 잡음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어떻게 보나 

제가 언제 친문 세력을 물러가 달라고 했나. 아니다. 지금 대표님 옆에 계신 분들 중에 김병기, 박찬대 의원 다 친문이었다. 은평구로 출마한다고 하는 김우영 전 구청장, 민형배 의원 등도 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들이다. 이미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서로 굳게 손을 잡고 함께 하자고 돼 있고, 이전의 친문이 지금의 친명이고 이전의 친명이 지금의 친문이다. 저도 문재인 대통령을 상당히 존경하고 좋아했고 지금은 이제 계승해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차기 정부는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해보자는 뜻을 갖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제가 이야기 드린 건 임종석 선배, 노영민 실장, 이인영 선배 세 분이다. 대표적으로 임종석 선배는 친문이시기도 하지만 친문이라서가 아니라 한 세대의 상징적 대표지 않나. 선배 세대의 상징적인 분들이 다른 역할을 또 하시더라도 지금 선거에서는 2선 후퇴를 해달라는 거다.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이끄셨고 그 공로로 20년 이상 정치의 중심이 되셨다. 근데 그 결과가 윤석열 정부의 탄생이지 않나, 민주주의의 후퇴고 삶은 더 어려워졌다.

장제원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1등 공신인데 물러나서 성공을 바라겠다고 하는 것처럼 그분들이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 안정권인 자리에 다시 오셔서 그렇게 나서는 모습이 민주당이 뭔가 바뀌겠다고 하고, 선수를 교체하겠다고 하고, 혁신하겠다고 하는 건가. 아예 험지로 가시든지 해야 한다.

▲해운대을 현역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을 어떻게 평가하나

스토리가 좋은 정치인으로 알고 있다. 어렵게 생활하다가 변호사가 됐고, 현재 입양한 자녀를 키우는 이런 것들이 지역 유권자로부터 공감을 얻었을 것이다. 다만 기존의 좋은 스토리만큼 정치인으로서의 스토리도 좋게 만들어지고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원내대변인을 하면서 혐오나 증오의 발언들을 본인이 법조인임에도 불구하고 무죄 추정의 원칙은 아예 무시한 채 야당 제1야당 대표를 중범죄자로 확정하는 발언을 했다. 이번에 정치 테러가 부산에서 일어났는데 이런 정치인들의 막무가내 혐오 발언, 증오 발언들이 그런 결과(정치 테러)를 냈다고 한다면 이 부분은 조금 돌아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회에 입성하면 꼭 하고 싶은 일은

경기도에서 통일비서관을 하기 전에 시민사회에서 시민참여형 평화 정착 사업 그다음에 남북 간의 교류, 민간 교류 사업을 했다. 대학원 전공도 북한 정치 통일 분야였고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가져왔다. 이와 관련된 네트워크도 여러분들하고 하고 있다.

최근 윤석열 정부가 일본과 미국을 상대로 퍼주기 편향 외교를 하고 있지 않나. 그래서 중국, 러시아하고 사이가 안 좋아지고 있고 그 결과가 역대 최악의 지금 무역 적자 기록이다. 이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 동북아를 신냉전으로 몰아넣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이끌어가는 선도하는 한반도로 만들어가는 기조로 전환해야 한다.

또 하나는 가덕 신공항이 동북아의 관문으로 물류의 중심이 되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해 전 세계가 모여드는 공항이 되려면 남북 간의 철도와 도로가 연결돼야 한다. 가덕 신공항이 성공하려면, 부울경 메가시티가 성공하려면, 올림픽을 유치하고 싶다면 부산은 남북 간에 기차와 도로가 연결돼야 한다. 평화가 정착되는 한반도가 되면 부산은 동북아의 메카가 될 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용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부국장. 2024.01.25 leehs@newspim.com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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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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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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