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석유화학, 신용등급 줄줄이 하향...실적 부진 가시화 되나

기사입력 : 2023년06월14일 06:43

최종수정 : 2023년06월14일 06:43

기업실적 악화·대규모 설비 투자… 신용등급 '흔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업황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용등급 강등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석유화학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LG화학, 효성화학, 롯데케미칼 등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효성화학 베트남공장. [사진=효성화학]

한국신용평가원은 효성화학의 이익창출력과 재무구조가 저하됐다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의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최근 하향 조정했다. NICE신용평가도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낮췄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투자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이 치솟는 등 각종 재무안정성 지표가 악화되면서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연간 연결 기준으로 총 3367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에도 453억 원 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갔다.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2021년 500%에서 올해 1분기 9959%까지 치솟았다.

한국신용평가원은 "효성화학이 판매가격 하락 대비 원재료비 상승, 베트남 신규 설비 안정화 지연 등으로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분기별 영업 적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신용등급 전망이 'AA+(긍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롯데케미칼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석유화학 업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고유가 등 수익성이 낮아진 점을 이유로 들었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 영업손실이 262억원으로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국내 석유화학업체의 신용도도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LG화학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자체 영업 현금흐름 규모를 크게 웃도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LG화학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2022년 1.5배에서 향후 2년 동안 1.9~2.3배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정제마진 약세로 정유 업계의 신용도도 흔들리고 있다.

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Baa3(부정적)'으로 부여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사업부의 대규모 설비투자로 인해 신용지표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무디스는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 개선 여부에 대한 리스크,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의 실제 규모, 올해 이후부터 지출될 자본 규모 등의 고려사항들이 SK이노베이션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판단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평가 등급이 높을수록 자본시장에서 해당 기업의 어음 발행, 유통 등이 원활해진다. 신용등급 강등은 기업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AA등급 회사채(무보증 3년 기준)의 시가평가 기준 수익률은 4.309%를 기록했다. 이보다 낮은 BBB-는 10.698%를 기록했다.

하반기 국내 정유사들의 신용도 방향성은 정유 부문을 중심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4월 2달러대까지 하락한 정제마진은 5월 4달러대를 간신히 회복했다. 지난해 상반기 정제마진은 배럴당 20달러까지 치솟았다. 통상 정유사들의 손익분기점을 배럴당 4~5달러로 본다.

지난해 고유가로 최대실적을 달성했던 정유사의 올해 실적은 내림세다. 올해 1분기 국내 정유4 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4% 감소한 1조4565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은 3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3% 급감했다. GS칼텍스는 3068억원으로 72% 감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은 2590억원으로 63% 감소했다.에쓰오일(S-OIL)의 영업이익은 51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28% 떨어졌다. 

석유화학협회는 "글로벌 수급 상황이 올해 말까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용평가 대상에 시황이 포함되고, 상반기 정기 보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국의 석유화학 생산 시설의 신증설이 완료되면서 대중 수출 물량이 40%대에서 30% 후반까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