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실체스터 지분 매입에 휘청인 LG 주가...상속권 분쟁엔 "관계없어"

기사입력 : 2023년04월13일 15:56

최종수정 : 2023년04월13일 19:29

경영권 분쟁 불 붙을까 LG주가 급등
상속권 분쟁→경영권 분쟁? 낮은 대주주 지분율 뇌관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LG그룹 오너가(家) 상속권 분쟁이 이어지는 와중에 영국 투자회사 실체스터가 LG 지분을 5% 이상으로 확대하며 LG 상속분쟁이 혹여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

LG 측은 실체스터가 지분을 늘린 것은 경영권 분쟁과 상관없는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9% 급등한 LG 주가...실체스터 행동주의펀드 아닌 보수적투자사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체스터가 LG 지분 5.02%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전날 LG 주가는 전날보다 9.48% 오른 9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3일 LG 주가는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주가가 크게 떨어지진 않았다.

통상 경영권 분쟁이 있는 기업에 펀드가 개입할 경우 지분 경쟁에 불이 붙어 주가가 상승하게 된다. 상속권 분쟁이 걸려있는 LG 역시 현재의 상황이 경영권 분쟁으로까지 비화돼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에 주식시장이 반응한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 발생한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 분쟁의 발단은 에스엠 지분 1%를 보유하고 있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이었는데, 얼라인은 에스엠 이사회에 이수만 대주주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 맺은 계약 관계의 부당성에 대해 지적하며 이사회 구조 개편을 요구했다.

이것은 에스엠 경영진 반란의 불씨가 됐다. 이후 '얼라인-에스엠 경영진-카카오'연합과 '하이브-이수만' 연합이 표 대결 양상이 됐고 에스엠 주가는 1달 반 만에 50% 넘게 치솟았다.

하지만 자본시장에선 실체스터에 대해 기업 경영활동에 개입하는 행동주의펀드로 보기 보단 투자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에 보다 초점을 둔 보수적인 투자사로 분류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KT에 투자하고 있는 실체스터는 최근 KT에 대한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긴 했지만, KT 지배구조와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 속에 특별히 주주권을 행사하진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실체스터가 KT에 오랫동안 투자를 한 것은 맞지만 특별하게 이슈가 있진 않았다"면서 "보유지분도 이제는 5% 밑으로 떨어져 현재 몇 프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경영권 분쟁 갈 경우, LG지분보유 펀드 입김 중요

단, LG가 현재 상속권 분쟁에 휘말려 있는 만큼 향후 실체스터 지분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 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어머니인 김영식 씨와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가 구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청구소송을 제기했는데, 만약 김영식 씨 측이 승소 해 주요 주주의 LG에 대한 지분율이 조정될 경우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구광모 회장은 이 소송과 관련해 법원에 "소송의 제척기간이 지났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재계에선 2018년에 상속이 완료된 건을 지금 와서 소송을 제기한 데에는 김영식 씨 측도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주회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LG그룹이 장자 승계를 할 때마다 계열분리를 해 대주주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역시 경영권 분쟁에 쉽게 휘말릴 수 있는 여지를 준다. LG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구광모 회장은 LG 지분 15.95%를 보유하고 있고, 김영식 씨 측(구연경, 구연수 지분 포함)은 총 7.84%를 보유하고 있다. 김영식 씨 측 지분을 모두 합쳐도 구 회장의 지분이 8.11% 많다.

하지만 만약 김영식 씨 측이 상속권 소송에서 승소해 지분율이 조정될 경우 구광모 회장의 지분은 9.71%로 줄고 김영식 씨 측 지분은 14.1%로 더 많아지게 된다. 구 회장이 우호지분을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아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경우 실체스터와 같이 LG 지분을 보유한 펀드들의 입김이 중요해진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체스터는 행동주의펀드보단 가치투자사로 분류되는데, 최근 KT 지분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바꾸는 사례 등을 비춰보면 주주권 행사에 적극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구 회장 우호지분이 많다고는 하지만 김영식 씨 측에 실체스터, 그리고 또 다른 운용사까지 붙는다면 충분히 경영권 분쟁까지 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해 LG 관계자는 "실체스터는 이미 2018년부터 투자를 해 온 투자사"라며 "장기적 투자사로 행동주의 펀드로 보긴 어려워 상속권 분쟁으로까지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