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中 소재업체의 '굴욕'...화웨이 "소재 업체와 협력 할 뜻 없어"

기사입력 : 2023년04월10일 15:01

최종수정 : 2023년04월10일 15:01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신소재 업체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華為) 계열사 지분 인수에 나섰으나 화웨이 측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10일 보도에 따르면 둥팡차이랴오(東方材料·동방재료, 603110)는 전날 밤께 20억 위안(약 3836억2000만원)을 조달해 티디테크(TD TECH) 지분 51%를 인수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인수가격은 21억 2200만 위안이며, 지분 거래가 완료되면 티디테크는 둥팡차이랴오의 자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둥팡차이랴오 측은 설명했다.

둥팡차이랴오는 1983년 설립된 포장용 잉크 및 폴리우레탄 접착제 등 생산 업체로, 2017년 10월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했다. 이번 지분 인수 이후 무선통신 및 사물인터넷 업계로 사업을 확장한 뒤 '잉크와 통신' 양대 주력 사업을 토대로 장기적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1575만 1000~2075만 1000위안의 순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둥팡차이랴오가 눈독 들이고 있는 티디테크는 2003년 홍콩에 설립된 통신 장비 개발 업체다. 에너지와 교통·전력·자동차·공업 분야에 쓰이는 무선 통신 단말기와 사물인터넷 관련 제품의 연구개발(R&D) 및 생산 판매가 주력 사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86억 2200만 홍콩달러(약 1조 4501억원)에 달했지만 순익은 마이너스(-) 1억 57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티디테크 지분은 노키아와 화웨이가 각각 51%, 49%씩 보유 중이다. 특히 티디테크 고위 임원 다수가 화웨이 고위 임원을 겸직하고 있으며, 쉬즈쥔(徐直軍, Eric Xu) 순환회장 역시 티디테크의 임원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둥팡차이랴오는 노키아가 가진 지분 전부를 인수한다는 계획이지만 최종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화웨이 측이 둥팡차이랴오의 지분 인수에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둥팡차이랴오가 공시를 낸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노키아와 합자 운영 중인 티디테크는 쌍방(화웨이와 노키아)의 전략적 협력 및 쌍방의 기술력·글로벌 판매 및 서비스 능력을 토대로 한 것"이라며 "노키아가 지분을 매각하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인수자가 똑같은 수준의 전략 능력을 갖추어야만 기존의 협력 토대가 지켜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둥팡차이랴오와 티디테크를 공동 운영할 뜻이 전혀 없다. 전략적 가치를 가진 주주와 함께 티디테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길 기대한다"며 "관련 상황을 평가해 지분 전체를 매도하거나 티디테크 및 관련 계열사에 대한 기술 지원을 중단하는 것 등을 포함한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화웨이와의 협력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티디테크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티디테크가 사업 전반에 걸쳐 화웨이 기술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티디테크가 생산 중인 제품 중 일부는 화웨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고, 판매에 있어서도 화웨이와 협력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화웨이의 협력 거부 의사 표시에 둥팡차이랴오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10일 전 거래일 대비 10% 이상 하락 출발한 뒤 줄곧 하한가(40.02위안)를 기록 중이다. 

[사진=바이두(百度)]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