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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 챗GPT] 글로벌 AI챗봇 '開戰'...최후의 승자는 누구

기사입력 : 2023년02월15일 09:02

최종수정 : 2023년02월17일 10:30

AI챗봇 경쟁 본격화...바이두·알리바바 中기업도 맹추격
"MS 빙은 잃을 게 적지만 구글은 많다는 게 문제"
전문가들 "구글, 바드 출시 서두르지 말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현대인의 일상을 바꾸고 IT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기술 발명을 꼽자면 넷스케이프의 웹브라우저, 구글의 검색 엔진,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인 애플의 아이폰이 떠오른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미 인공지능(AI) 업체 오픈AI가 개발한 '챗GPT' 대화형 챗봇의 등장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엔진 '빙'(Bing)과의 서비스 통합이 IT업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MS가 지난 7일(현지시간) 챗GPT를 결합한 빙 서비스를 발표한지 하루 만에 구글이 '바드'(Bard)를 공개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구글이 "수 주 안에" 바드 챗봇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MS는 비공개로 추진해오던 언론 행사를 공식 발표했고 구글은 MS 행사 다음날인 8일 바드를 전격 공개했다.

AI 검색 서비스가 보편화하기 전부터 두 회사간의 견제가 치열하다. 구글은 광고 영상 속 챗봇이 오답을 내는 바람에 체면을 구기면서 '1라운드의 승자는 MS'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챗GPT 홈페이지.[사진=블룸버그]

세계 검색엔진 1·2위 기업이 AI챗봇에 사활을 건 이유는 '미래 먹거리'여서다. 오는 2025년에는 AI가 전체 온라인 콘텐츠의 90%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블루오션을 선점하려는 행보다. 

니나 시크  AI 전문가는 "지금은 챗GPT만 보고 있지만 점차 많은 플랫폼과 앱에서 AI가 생산한 콘텐츠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한다.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 등장이 모바일 앱과 NFC 기술 적용 등 기술 혁신으로 이어진 것처럼 지금의 AI 기술 통합 추세도 미래 혁신의 포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 바이두·알리바바 등 中기업들 맹추격

AI챗봇 열기에 '기술굴기'의 중국이 빠질리 없다. 세계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 3위의 바이두(百度)는 자체 AI챗봇을 3월쯤 출시하겠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바이두의 챗봇 서비스 명칭은 '어니봇'(Ernie Bot)으로, 'Enrnie'는 '지식 통합을 통한 향상된 표현'(Enhanced Representation through Knowledge Integration)의 약자다. 중국명은 원신이옌(文心一言)이다.

지난 2017년부터 AI 생성 콘텐츠(AIGC) 기술을 개발해온 바이두는 2019년 3월 AI 대화생성 플랫폼 'PLATO-1' 자체개발에 성공했고 2020년에는 파라미터(parameter·매개변수)를 16억개로 늘린 'PLATO-2'를 내놨다. 다음달 출시할 'PLATO-3'는 매개변수가 무려 2600억개에 달한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오면서 오픈AI의 최신 GPT 버전 3.5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포털 바이두의 베이징 본사에 있는 인공지능(AI) 로봇과 회사 로고. 2021.04.23 wonjc6@newspim.com

AI챗봇 성능에 있어 중요한 것은 매개변수의 개수다. 마치 인간의 뇌신경세포처럼 개수가 많을 수록 일처리가 빠르고 정확하다. GPT 3.5의 경우 매개변수는 1750억개로, 올해 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GPT 4.0은 1조개의 매개변수가 저장된 초대형 AI로 대폭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바이두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검색 서비스에 어니봇을 통합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도 자체 챗봇을 개발, 내부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게임 회사 넷이즈(NetEase, 网易)도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챗GPT 등장 이래 최초의 중국판 AI챗봇 '챗위안'을 내놓은 위안위즈넝(元語智能), 구이지즈넝(矽基智能) 등 관련 스타트업도 늘고 있다.

중국 베이징시 당국은 AI 업체들이 거대 언어 모델(LLM)을 개발하고 오픈소스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베이징 관내에 있는 AI 기업은 1048개에 이른다. 중국 전체 AI 관련 기업의 29%가 수도권에 자리잡은 것이다.

여기에 중앙정부가 AI산업 육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글로벌 AI검색 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 구글의 이유 있는 '코드 레드' 발령...그야말로 '진퇴양난'

지난 20여년간 검색엔진 왕좌를 지킨 구글은 챗GPT 열풍에 사내에 '코드 레드'(Code Red·심각한 위기 상황에 대한 경보)를 발령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챗GPT의 등장과 잇따를 엄청난 지각변동 때문에 구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며 "구글의 AI 전략 회의에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여하고, 챗GPT의 잠재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부서 업무도 AI 전략에 맞춰 뒤바꿨을 정도"라고 내부 상황을 전했다. 

구글이 이토록 긴장하는 이유는 광고 의존성이 큰 사업 모델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2021년 오픈AI보다 먼저 LLM인 '람다'(LaMDA)를 개발했지만 챗봇 출시를 서두르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사진=블룸버그]

지난 2013년부터 약 6년간 구글 광고 부서를 이끌었던 스리드하 라마스와미는 챗GPT의 등장으로 구글의 사업 모델이 위험에 처했다고 말한다. 구글 이용자들이 검색 후 링크를 누르면 해당 웹사이트에 노출되는 광고가 회사의 주된 수입원이기 때문이다. 2021년 기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전체 매출의 81%를 차지했을 정도다.

웹사이트 링크가 없는 AI챗봇이 미래의 검색엔진이 된다면 구글의 '밥그릇'은 사라지게 된다. 그렇다고 챗봇에 광고를 실을 수도 없다. 구글과 야후 포털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LLM 기반 검색엔진 스타트업 '벡타라'의 아미르 아와달라는 "구글 챗봇이 질문 한 번에 완벽한 답변을 한다면 이용자 입장에서 광고를 누를 필요가 없지 않겠나"고 설명했다.

MS는 세계 검색시장 2위 기업이긴 하지만 구글과 시장 점유율 차이는 비교불가한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의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은 92.9%, MS의 빙은 3.03%에 불과했다. 

이는 다른 말로 MS가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은 일종의 베팅이자, 설상 경쟁에서 뒤처진다고 해도 잃을 게 많지 않다는 의미다.

반면 구글은 '바드'의 사실적 오류 답변 한 번에 알파벳 주가가 이틀에 걸쳐 10% 이상 급락할 만큼 지킬 브랜드 가치가 크다. 아직 기술이 완벽하지 않은 바드가 이용자의 질문에 인종차별주의적 답변이라도 한다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실리콘밸리 기업 역사에 정통한 마가렛 오마라 워싱턴대 교수는 "세상에 천하무적인 기업은 없다. 모두가 취약한 부분은 있다"며 "(구글처럼) 한 시장에서 엄청나게 성공한 기업이 완전히 다른 아이템으로 성공 2막을 열기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구글이 기존의 검색엔진을 대폭 개선할지, 바드에 '올인'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AI챗봇이 미래의 검색엔진이라면 구글의 현 검색체계는 도태될지도 모른다.

[JWST와 관련한 질문에 대한 바드의 답변, 자료=트위터][koinwon@newspim.com

일각에서는 구글이 MS를 의식해 바드 출시를 서둘러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영국 케임브리지 저지 비즈니스 스쿨의 함자 무다시르와 카말 아 무니르 교수는 최근 기고문에서 "경쟁사들이 서로 싸우게 둬라"고 조언했다.

경쟁의 장이 한 번 정리된 후에 구글이 후반전에 출격해도 늦지 않다는 뜻이다. 바드를 전면 출시하면 광고 매출은 줄 것이기에 소규모 사전 체험 신청자를 대상으로 우선 베타 버전을 출시, 시범사업 기간에 새로운 여러 수익성 모델을 테스트해 최적의 사업 모델을 재구상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교수진은 "무엇보다 구글은 기존의 사고방식으로는 더이상 승승장구하거나 심지어 생존할 수 없다"며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 지금의 성공을 포기할 줄 모르고 현재 가진 모든 것을 지키려고만 하면 생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AI챗봇을 둘러싼 업계의 '배틀 로열'(battle royal·대혼전)은 결국 '누가 먼저 인간 두뇌에 가까운 기술을 구현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석한 인터넷상 단어들을 재조합해 서술형으로 풀어내는 현재의 챗봇을 넘어 '인간의 지능, 창의성에 비견할 새로운 무언가를 생성하는 완전 생성 AI'가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 기술적 문제 보완이 큰 숙제다. 일종의 '팩트체크' 기능을 도입해 사실적 오류를 줄이고, 보안을 강화해 해킹에 취약하지 않게끔 설계하는 등 개선해야 할 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AI검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IT기업들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의 승자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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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마지막 회차 하이라이트"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직 '맛'으로 승부하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최고 시청시간·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TOP8의 미디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학민·김은지 PD를 비롯해 TOP8 셰프인 최현석(백수저), 트리플 스타(흑수저), 정지선(백수저), 요리하는 돌아이(흑수저), 이모카세 1호(흑수저), 장호준(백수저), 나폴리 맛피아(흑수저), 에드워드 리(백수저)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와 김학민, 김은지 PD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번 오리지널 예능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코리아의 첫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는 공개와 동시에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키고 있다. 이날 김학민 PD는 "일단은 이 자리가 사실 기획된 게, 프로그램 공개되기 전이었다. 프로그램이 잘 돼서 이 자리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은지 PD 역시 "100인의 요리사 매장에 예약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요식업계에 활기를 조금이라도 불어넣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49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해 총 28개국 TOP10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최현석, 정지선,장호준, 에드워드리 셰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화제성 역시 폭발적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서 발표된 9월 4주차 TV-OTT 통합 조사 결과 2주 연속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주차에 기록한 화제성 점수 8만1000점은 2022년 조사기관 굿데이터가 발표한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점수이자, 넷플릭스가 지난해 3월 공개한 '더글로리' 파트2 이후 가장 높은 점수이다. 이에 김학민 PD는 "'흑백요리사'를 보고 '끊을 수 없었다'는 평가가 제일 기분 좋았다. 몰입해서 봐주셨다는 말이 저희 노림수였는데, 잘 먹힌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예능에서는 매 회차마다 셰프들의 요리 미션이 진행됐다. 1:1 흑백대전, 3라운드 흑백팀전과 흑백 혼합 팀전 레스토랑, 세미 파이널 1차까지. 그리고 오는 8일에는 세마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과 최후 2인이 맞대결을 펼칠 대망의 파이널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은지 PD는 "미션을 설계할 때 가장 큰 전제가 '맛으로 승부한다'라는 거였다. 맛에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요소를 미션 안에서 녹이고 싶었다. 2라운드는 주재료를 가장 잘 살리는 맛, 3라운드는 대중의 입맛, 4라운드는 가격에 합당한 맛을 설계해서 이 미션을 통과한 셰프들은 육각형에 가까운 셰프가 탄생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트리플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어 "세미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이 제목처럼 정말 무한 요리 지옥이다. 요리사들의 창의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미션이 될 예정"이라며 "가장 치열한 개인전이 펼쳐지고, 저희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안성재 심사위원은 시청자들이 이번 방송을 통해 알게 되셨을 거라고 생각했다. 흑수저 셰프 역시이번 방송을 통해 요리계에 이렇게 새로운 분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거라고 생각했고, 정지선과 최현석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졌지만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면모가 발견됐다고 생각한다. 저희 프로그램은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과 100인의 요리사 덕분에 잘 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수저 셰프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들이다. 최현석과 정지선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진 대표 스타 셰프이며, 에드워드 리 셰프는 미국 백악관 국빈 만찬 셰프로 이름을 알렸다. 백수저 셰프들은 이미 이름을 알렸기에 이번 서바이벌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셰프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먼저 정지선 셰프는 "오히려 가서 열심히 해서 싸워서 지더라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매장에서 하는 요리 말고, 나가서 새로운 주제로 공부하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 새로운 공부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최현석 셰프 역시 "처음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당연히 심사위원인 줄 알았다. 챌린저로 나오라고 하셔서 왜 그래야 하냐고 물었더니 김학민 PD가 '챌린저가 더 멋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 잘 하는 사람들로 뽑아달라고 했다. 출연 제의 받았을 때가 요리인생 30년 시기에 매장 문을 닫고 새로운 메뉴를 생각하던 시기였다"라며 "저는 계속해서 새로운 걸 시도하는 요리사라서 혹평을 받을 때도 많았는데, 이번 '흑백요리사'를 통해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을 얻었다. 가장 큰 의미는 F&B가 어려울 때였는데, 대중의 관심을 다시 요리 쪽으로 가져와서 주목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고 말했다. 반면 흑수저 셰프들은 재야의 고수들이다. 이미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의 셰프들이지만, 아직까지 스타 셰프 대열에 오르지 못한 요리사들이다. 이번 프로그램 이후 흑수저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엄청난 예약 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나폴리 맛피아는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삶을 살고 있진 않다. 그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가게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쉬는 날에도 밖을 잘 안 나가서 아직까지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분들은 많이 없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제의가 오고 있고, SNS를 시작했는데 팔로우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인기가 생겼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모카세 1호는 "이 자리에 앉아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이다. 재래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재래시장 침체기가 정말 심했다. 이번 방송 이후에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아와 주신다. 조금이나마 재래시장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흑백요리사'에서는 흑수저와 백수저 1:1 미션도 있었지만 후반에서는 셰프들이 실력으로 1:1로 붙는 것이 아닌, 어느 정도의 운이 따라야 하는 팀 미션이 두 차례 진행됐다. 그러다보니 실력있는 요리사들이 아쉽게 탈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김학민 PD는 "100명의 요리사를 모셔서 진행하는 최초의 서바이벌이라서 저희 입장에서도 기획 단계에서 다양한 경쟁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사전제작으로 이뤄지다 보니까 만들어놓고 매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매번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시청자들이 주시는 반응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경청하고 있다. 개인전을 많이 바라시는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는데, 내일 공개되는 회차에서는 개인전의 끝판왕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사에 대한 개입은 전혀 없었다. 그 결과가 방송에 나온 결과라고 봐주시면 된다. 심사때 방송에 다뤄진 주된 이야기 이후에 제작진 사이에서 존재하는 건 없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에서는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의 이견 충돌도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특히 안성재 셰프는 국내에서 유일한 '미슐랭 3스타'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최현석 셰프는 "안성재 셰프는 대한민국 미식계를 많이 높여놓은 것도 있다. 일본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홍콩이 미식으로 발전돼 있는데 한국은 미식계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다는 평이 있었다. 거기에 안성재 셰프가 3스타를 받았다는 건, 엄청나게 리스펙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학민 PD는 "최대한 재미있게 해오자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흑백요리사'는 총 12부작으로, 오는 8일 마지막 대결인 세미 파이널 2차와 최후의 2인의 요리대결이 오후 4시에 공개된다. alice09@newspim.com 2024-10-0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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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 참관때 '고물 로켓포' 삭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특수부대 훈련 참관 때 고물 로켓포가 포착됐다는 본보의 지적(10월 4일 자 보도) 직후 북한 당국이 관련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방문한 군 특수작전부대 요원들이 RPG-7 로켓포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로켓포의 목재 부분이 깨지고(붉은 사각형) 심하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오전 보도에서 김정은이 지난 2일 서부지구 군 특수작전부대 훈련 기지를 현지 시찰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낙하산을 이용한 공중강습과 수중침투 등을 벌이는 특수부대 요원들의 모습과 함께 RPG-7 로켓포 10여기를 일제히 사격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그런데 나무 재질로 된 로켓포의 일부분이 깨지고 금속 부분은 새까맣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뉴스핌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를 포착해 즉시 '김정은 찾은 최정예 부대에 깨지고 녹슨 로켓포'라는 제목과 함께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이 지난 2일 참관한 훈련에 고물 RPG-7 로켓포가 드러났다는 뉴스핌의 보도 직후 북한은 사진 맨 아랫부분에 있던 문제의 깨진 로켓포 모습을 삭제한 뒤 조선중앙TV로 내보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4.10.07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훈련에 대해 "유사시 임무가 부여되면 일격에 적들의 심장부를 타고 앉아 전투 목적을 완수할 확고한 의지와 충천한 기세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최정예부대로서의 위력과 본때를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주장했지만, 본보는 노후화된 장비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깨지고 녹슨 무기는 김정은의 언급마저 설득력을 잃게 만들고 경제난에 시달려온 북한이 재래식 무기체계에서 낙후된 상태에 있음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문제의 사진에서 아랫부분에 보이는 깨진 RPG-7을 삭제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이 시청할 수 있는 TV에서는 삭제했지만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인터넷 사이트에는 그대로 둔 것으로 볼 때 내부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오른쪽은 특수작전사령관 출신의 부총장모장 김영복. 왼쪽 김정은의 손에 가려진 인물은 리영길 총참모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이 이런 발빠른 반응을 보인 건 김정은이 참관한 훈련에 고물 무기가 등장한 점을 한국 언론으로부터 지적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우리 언론의 보도에 이처럼 즉각 대응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김정은의 동정과 관련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일 국군의 날 76주년 행사에서 8톤 탄두에 마하 10(음속의 10배) 이상의 속도로 적 지하벙커 100m 깊이까지 초토화 할 수 있는 현무-5 탄도미사일이 전격 공개되자 김정은이 서둘러 대남 특수부대를 찾아 맞대응 위협을 가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고물 무기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4-10-0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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