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도수치료 1.1조 지급" 보험업계, 실손보험료 '10% 후반' 인상 요구

기사입력 : 2022년12월02일 10:51

최종수정 : 2022년12월02일 10:51

매년 13.4%씩 올려도 10년 누적 적자 100조원 전망
보험업계 10% 중후반 vs. 물가 고려 시 10% 초 적정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연말 실손보험 요율 인상을 두고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의 논의가 치열하다. 특히 올해 출시 5년째를 맞았으나 요율 인상이 한 차례 미뤄진 3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험업계 내부에서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인상이 가장 유력하다고 본다. 다만, 지난해 도수치료에서만 1조1000억원의 보험금이 나가 손해율 인상의 주범이 된 만큼 보험업계는 10%대 중후반의 인상률을 요구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비급여 항목 관리를 강화했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큰 만큼 10%대 초반이 적정 수준이라는 반박 의견이 나온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손보험에서 주요 비급여 항목 4개(도수치료·하지정맥류·하이푸시술·비밸브재건술)의 지급보험금은 1조40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에는 7535억원, 2019년에는 9462억원, 2020년에는 1조2032억원으로 지난해까지 연평균 23% 증가했다. 보험업계는 이 같은 증가율이 유지될 경우 2026년의 지급보험금은 4조3148억원, 2031년에는 16조3311억원까지 폭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보험사 CI [CI=각 사]

실제로 A손보사의 지난해 백내장 지급보험금은 1182억원으로 2015년(63억원) 대비 약 19배 가량 증가했다. 해당 보험사의 연도별 백내장 지급보험금은 2015년에는 63억원, 2017년에는 155억원, 2019년에는 534억원, 2021년에는 1182억원으로 증가율이 매우 가팔랐다.

주요 비급여 항목 중 지급보험금 비중이 가장 높은 항목은 도수치료로, 1조1319억원에 해당한다. 이는 삼성화재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1조1247억원)보다 많다. 도수치료는 2018년에는 6389억원, 2019년에는 7939억원, 2020년에는 1조51억원, 2021년에는 1조1319억원으로 연평균 21%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율을 유지하면 10년 뒤에는 7조6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항목은 자궁근종의 비수술 치료법인 하이푸시술로, 2018년에는 283억원, 2019년에는 337억원, 2020년에는 569억원, 2021년에는 1009억원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52.8%에 달했다. 이처럼 주요 비급여 항목에서 지급된 보험금이 늘면서 지난해 1~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132.5%로 전년 대비 0.5%포인트(p) 올랐다. 손해율이 100%가 넘으면 그만큼 보험사들이 실손보험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는 뜻이다. 실손보럼 손해율은 2017년 123.2%에서 2018년 122.4%로 소폭 내려왔으나, 3년만에 10%p 가까이 뛰었다.

[자료=손보사 취합]

연말을 맞아 보험업계와 당국은 실손보험 요율 인상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도 올해 출시 5년째를 맞은 3세대 실손보험의 인상률에 관심이 집중된다. 3세대 실손보험은 지난 2017년 4월 출시됐으며, 개시 후 올해 4월 첫 요율 조정 시기가 도래했으나 인상 시점이 연말로 유예된 바 있다. 지난해 3세대 실손보험의 경과손해율은 107.5%로 전년보다 16.8%p 올랐다. 1세대가 0.9%p, 2세대가 0.4%p 각각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요율 인상에 대한 논의는 3세대를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보험업계는 10%대 중후반대의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실손보험료를 매년 13.4%씩 올려도 향후 10년간 보험사의 누적 적자는 100조원에 이른다. 반면, 정부가 비급여 항목에 대한 관리 강화에 나섰고,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하면 10%대 초반이 적정 수준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10% 내외의 실손 요율 인상은 지난해 위험손해율을 감안할 시 다소 부족해보일 수 있으나, 상당히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비급여 관리 강화 관련 금융당국의 의지가 굳건하고, 요율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손보험료는 2021년에는 10~12%, 2022년에는 14.2% 인상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요율 인상은 보험업계의 요구수준에서 소폭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의 비급여 항목 관리에 대한 의지가 높고, 실손보험이 '국민보험'이라고 불리는 만큼 물가 상승에 주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실제 인상률은 10%대 초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chesed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