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中 반도체株 저가 매수세 '꿈틀'...'반도체 국산화' 기대감 고조

기사입력 : 2022년10월12일 16:21

최종수정 : 2022년10월12일 16:21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2일 중국 증시서 반도체 섹터가 급등했다. 정측전자그룹(精測電子·300567)이 11% 이상 급등한 것 외에 상하이브라이트파워세미컨덕터(晶豐明源·688368), 심천명미전자과기(明微電子·688699) 등 다수 종목이 상승했다. 앞서 2거래일 연속 큰 폭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증폭시켰던 가운데 '급반전'을 실현한 것이다.

국경절 연휴 뒤 10일 개장한 중국 증시에서 반도체 섹터는 우울한 흐름을 보였다. 5% 넘게 하락하면서 최대 낙폭을 기록한 업종이 됐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오랜만에 상승 마감한 11일에도 반도체 섹터는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 증시 이달 첫 2거래일 반도체 섹터에 영향을 준 것은 미국발 악재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중국 반도체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이 특정 수준 이상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판매할 경우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수출 통제조치를 발표헸다.

[사진=바이두(百度)]

구체적으로는 ▲18nm(나도미터·10억분의 1m) 이하의 D램 ▲128단 이상의 낸드플래시 ▲14nm 이하 로직칩 등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미국 업체가 기술이나 부품, 제조 장비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결국 미국 기업의 중국 기업에 대한 관련 기술 및 장비 수출이 사실상 봉쇄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유행 기간 급증했던 가전제품 수요가 급격히 둔화하면서 '코로나 특수'가 사라진 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가중 속 IT 기업들이 반도체 주문을 취소하거나 재고를 줄이고 있는 점도 섹터 전망을 어둡게 했다. 업계 기업 실적이 악화하게 되면 주가 또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친 2022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7일 미국 증시 반도체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 "반도체 반등 시점 멀지 않았다"

다만 중국 내부에서는 A주 반도체 섹터의 반등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이미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만큼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중국 금융정보제공업체 초이스(Choice) 자료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최근 1개월 간 칩·반도체 테마의 상장지수펀드(ETF)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주에서 거래 중인 8개 반도체 관련 ETF 좌수가 34억 6500만 좌 증가한 가운데 2개 펀드의 좌수는 10억 좌 이상 증가했다.

홍콩 증시를 통해 중국 본토의 상하이·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북향자금(北向資金)도 상당 부분 반도체 섹터로 흘러들어갔다. 9월 이후 반도체 섹터로 유입된 북향자금이 23억 5900만 위안(약 4688억 7484만 원)에 달했고, 특히 13개 종목에는 1억 위안 이상의 북향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타이과기(聞泰科技·600745), 항주SILAN전자(士蘭微·600460), 가흔사달반도체(斯達半導·603290), 조역창신(兆易創新·603986), 몬타지테크놀로지(瀾起科技·688008) 등이 대표적이다.

탄탄한 실적 역시 주가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취안스바오에 따르면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科創板)에 상장 중인 70여 개 반도체 테마주들은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매출과 순익 면에서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다. 이들 70여 개 상장사들의 상반기 매출 총액과 순익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23%씩 증가한 782억 위안, 152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한편 외부에서는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강화가 중국 반도체 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미국의 이같은 조치가 오히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더욱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미중 간 기술 경쟁이 격화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제외시키고자 하는 미국의 노력이 단기적으로는 중국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결국 이것이 '국산 반도체로의 대체' 속도를 높임으로써 중국의 반도체 자립 실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란 논리다.

실제로 미국이 중국 기업들에 대한 규제 조치를 발표할 때마다 중국 증시에서는 '국산 반도체 테마주'들이 오름세를 연출하곤 했었다.

화샤(華夏)펀드 자오쭝팅(趙宗庭) 반도체 ETF 펀드매니저는 "반도체 섹터의 장기 투자 기회는 여전히 '국산화'에 있다"며 이러한 논리가 최근 더욱 힘을 얻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7일 나온 미 상무부의 최신 조치와 관련, "미국이 중국 첨단기술기업을 '리스트'에 포함시키는 것은 오랜 수법으로 제제효과가 점차 약화하고 있다"며 "향후 반도체 업계 결쟁이 더욱 백열화함에 따라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제제 수위가 더욱 높아질 수 있지만 그만큼 중국 반도체 산업의 자체 공급망 구축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신(安信)증권 마량(馬良) 애널리스트 역시 '국산 대체'를 반도체 섹터의 장기 투자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부품 부족 등으로 해외 설비 업체들의 제품 납품 주기가 늘어나고 있고 미국이 또 한 번 반도체 장비 수출 문턱을 높인 상황에서 중국 반도체 설비의 국산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