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주목! 중국 유니콘] ② 의사결정형 AI 점유율 1위 디쓰판스

기사입력 : 2022년10월11일 16:15

최종수정 : 2022년10월13일 14:59

中 AI 시장 규모, 2025년 121조 6800억 원 전망
中 5대 국유은행 투자 받은 최초의 AI 스타트업
기업가치 20억 달러 인정, 최대 악재는 '적자'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을 이끌 신 동력으로 '신형 인프라' 건설을 내세웠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한 투자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신형 인프라 구축이 거듭 강조되고 있다.

신형 인프라란 철도·도로 등 기존의 전통 인프라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인공지능(AI)·5세대통신(5G)·사물인터넷(IoT) 중심의 디지털 인프라로 이해할 수 있다.

정부 차원의 지원과 함께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커진 것도 인공지능 산업의 발전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화징(華經)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인공지능시장은 2016~2020년 5년간 연평균 69.7%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 화징산업연구원은 중국 인공지능시장 규모가 2020년의 1280억 위안(약 25조 4412억 8000만 원)에서 2025년 6095억 위안까지 연평균 36.6%씩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 中 신경제 유니콘기업 97위·의사결정형 AI 시장 1위 

디쓰판스(第四範式·4Paradigm)는 2014년 9월 설립된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이다. 중국과학원이 발행하는 주간지 '후롄왕(互聯網)'과 더번컨설팅(德本咨詢) 등이 공동 발표한 '2022년 신경제 부문 150대 유니콘기업' 중 97위에 랭크돼 있다.

특히 AI 의사결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디쓰판스는 중국 의사결정형 AI 시장에서 2020년 기준 18.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중국 IT 공룡인 바이두(10.7%), 알리바바(5.6%), 텐센트(6.6%), 화웨이(6.3%)를 앞섰다.

[사진=바이두(百度)]

의사결정형 AI는 AI 세부 영역 중 난이도가 가장 높지만 성장 가능성 역시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되는 분야다. 중국의 의사결정형 AI 시장 규모는 2020년 268억 위안에 달한 데 이어 2025년에는 1847억 위안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이 무려 47.1%에 달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국유 5대 은행 등 '큰손'들이 디쓰판스에 투자한 이유 중 하나로 의사결정형 AI 시장의 성장성을 꼽으면서, 디쓰판스의 최대 경쟁 우위가 바로 이 부분에 있다고 분석한다.

디쓰판스는 기업용 AI 솔루션 운영체제인 '세이지(Sage·先知) 아이오스(AIOS)'와 고생산성 서비스형 플랫폼(hpaPaaS) 하이퍼 사이클(Hyper Cycle) 시리즈, LCDP(Low-Code-Development Platform) 세이지 스튜디오(Sage Studi) 등의 제품라인을 구축, 고객의 생산플랫폼부터 업무 시스템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세이지 사업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50% 가량이 창출되고 있다. 자체 개발 기업용 AI 솔루션 운영체제인 세이지 원(Sage One)을 판매하고, 해당 플랫폼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후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디쓰판스의 고객은 크게 두 개 군으로 분류된다. AI 솔루션을 직접 구매한 고객과 솔루션 협력 파트너로, 이중 후자는 고객 수요에 맞춰 디쓰판스 프로그램 일부를 응용하고 있는 제3 시스템통합업체를 가리킨다.

업계는 디쓰판스 고객군이 제3차 시스템통합업체 중심에서 직접구매고객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회사의 향수 수익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제로 2019~2021년 3년 간 직접구매고객을 통한 매출 비중은 2019년 전체 대비 21%에서 2021년 43%로 확대된 반면 솔루션 협력 파트너를 통한 매출 비중은 2019년의 79%에서 2021년 57%로 축소됐다.

금융과 소매·제조·에너지·통신·의료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2020년 기준) 중 47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 중이다. 최근에는 주요 고객사에 닝더스다이(寧德時代)가 추가됐다. 2020년 6월 말 닝더스다이 생산라인에 디쓰판스 AI 의사결정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 홍콩 증시 상장 시동, 관건은 '적자 타개' 

디쓰판스가 지난 9월 홍콩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하면서 공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창립 이후 약 7년 여 간 총 11회에 걸쳐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 자금은 약 70억 위안, 우리돈 1조 4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2020년 C라운드 융자 때 이미 20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디쓰판스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 수익 모델보다 화려한 투자자 라인업에 있다. 주요 투자자 명단에 세쿼이아캐피탈(중국)과 텐센트인베스트먼트, 골드만삭스, 중신산업펀드 등 중국 국내외 자본계 '큰손'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공상(工商)은행·농업(農業)은행·건설(建設)은행·교통(交通)은행·중국은행 등 중국 5대 국유 모두 디쓰판스에 투자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5개 국유은행 모두에서 자금을 조달한 AI 스타트업으로는 디쓰판스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기업공개(IPO) 전인 현재, 디쓰판스 창립자인 다이원위안(戴文淵) 부부가 41.18%의 지분율로 최대 주주에 올라 있고, 기관투자자 중에서는 세쿼이아캐피탈(중국)이 7.37%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10.11 hongwoori84@newspim.com

디쓰판스의 증시 입성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AI 기업들의 증시 상장이 줄을 이뤘던 지난해 8월 디쓰판스 역시 처음으로 홍콩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지만 해마다 늘어난 적자와 부실한 투자설명서 등에 발목이 잡혔다.

홍콩거래소가 최근 상장 요건을 대폭 완화하기로 하면서 디쓰판스의 상장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황. 다만 정식 등판 이후의 앞날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상당하다. 국유은행 모두의 투자를 받았다는 점, 최초의 의사결정형 AI 상장사라는 점에서는 기대가 되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악재로 꼽힌다.

실제로 디쓰판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2019~2021년 3년 간 매출은 각각 4억 6000만 위안, 9억 4200만 위안, 20억 1800만 위안으로 매년 증가한 반면 순익은 각각 -7억 1800만 위안, -7억 5000만 위안, -18억 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가 해마다 확대되면서 지난 3년 간의 누적 적자만 32억 위안을 넘어섰다. 마진율 역시 40% 내외로, 기타 AI 기업들의 평균치(50~70%)보다 낮은 상황이다.

매출 급증에도 흑자 전환이 어려운 것은 마케팅 및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마케팅 비용은 2019년 1억 3600만 위안에서 2020년 2억 4800만 위안, 2021년 4억 5500만 위안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R&D 비용은 4억 1600만 위안, 5억 6600만 위안, 12억 4900만 위안으로 급증했다.

특히 R&B 비용 부담이 크다. 2019년 90.6%, 2020년 60%, 2021년 61.9%로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매출 대비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10.11 hongwoori84@newspim.com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