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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위기돌파] ①'돈잔치 끝났다'...짐싸는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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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직원, 주가 급락에 연봉 줄고 고물가 허덕
주가 하락하자 낮아진 RSU 받기 위해 회사 이동
脫 실리콘밸리에 인력난 여전
빅테크, 전략 수정 위해 '경제학자' 고용 뚜렷

빅테크 기업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을 비롯한 각 국가들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데다 높은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경기 둔화로 매출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해졌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성장했던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비용절감과 함께 전략 수정에 나섰다. 위기의 시대, 빅테크들이 집중하고 있는 사업과 달라지고 있는 전략들을 짚어본다.

[실리콘밸리=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실리콘밸리에서 못 살겠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실리콘밸리의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높은 물가와 세율에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빅테크 엔지니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실리콘밸리 생활의 이점들이 사라지면서 탈(脫)실리콘밸리 현상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들은 정작 일할 인재가 없어 여전히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빅테크 위기돌파] 글싣는 순서

1. '돈잔치 끝났다'...짐싸는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
2. 구글, 복지 줄이고 클라우드·구글글래스에 집중
3. 'AR 왕좌' 노리는 애플, 캐시카우 구축도 전념
4. 쪼그라든 메타, VR과 메타버스에 올인
5. '자율주행·로봇'에 진심 머스크, 투트랙 전략 올인
6. 새판짜는 아마존, 스마트홈·헬스케어 시장 잡는다

물론 미국의 고강도 긴축 정책과 높은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기업들은 사업을 축소하거나 직원 채용 동결과 살벌한 감원을 하고 있다. 특히, 세계 1위 시가총액 기업인 애플(AAPL)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구글(GGOG), 메타(META), 아마존(AMZN) 등은 인력 채용을 줄이고 비용도 대폭 삭감했다.

빅테크들은 마음이 급해졌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성장이 둔화되자 대대적인 긴축 경영에 돌입했으며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인재를 잃지 않기 위해 실리콘밸리 외에도 다른 지역에 이동 혹은 확장하기도 하고, 경제학자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새 판짜기에 나섰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마운틴뷰에 주차된 RV족들의 모습 [사진=시민단체 DRA 홈페이지] 2022.10.07 ticktock0326@newspim.com

◆ 살인적 물가·주가 폭락·노숙자 급증 '3중고 실리콘밸리'

최근 실리콘밸리의 현실은 삶의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특히 실리콘밸리에는 레저용 차량(RV)족이 크게 늘었다. 이들은 실리콘밸리의 미친 집값에 차량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며, 마운틴뷰의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 앞 거리에 즐비하다.

조인트벤처실리콘밸리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실리콘밸리의 어려운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실리콘밸리 5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한 최근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5%는 5년간 베이 지역 삶의 질이 악화됐다고 답했으며 53%는 향후 실리콘밸리를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가장 큰 심각한 문제는 집값(74%), 생활비(69%), 노숙자(68%) 순이었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해보다 더 악화된 수치다.

물론 미국 물가 상승률이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미국 내에서도 실리콘밸리는 미친 물가 때문에 더욱 살기 힘든 곳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직원들이 받는 주식의 가격도 올랐고 연봉도 훌쩍 뛰는 효과를 누렸지만 올해부터 주식시장이 급락한데다 고물가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곳의 엔지니어와 직원들이 다른 곳을 찾아 둥지를 떠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미국의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빅테크 직원들은 베이스 샐러리(기본급)와 주식지급(RSU)으로 연봉이 결정돼 주가에 민감하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은 올해 17.2%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올해 26.54% 하락했다. 구글(GOOG) 역시 같은 기간 29.5% 내렸으며 최근 100달러 선을 내주며 96.03달러까지 하락했다. 테슬라(TSLA)의 올해 주가는 32.86% 손실을 기록했다. 52주 최고가가 414.50달러인 것을 생각하면 현재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올해 부침을 많이 겪었던 메타(META)는 올 한해 59.25% 급락하며 투자자들 뿐 아니라 많은 엔지니어들이 회사를 떠났다. 현재 주가는 136달러 선으로 거의 52주 신저가(134.12달러)와 가깝다.

실리콘밸리에서 주가가 크게 낮아진 기업들의 직원들 가운데 일부는 오히려 탄탄한 회사로 이동하려는 기회로 활용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이직을 하게 되면 더 낮은 가격에 RSU를 회사에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회사가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저가 매수의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례로 메타가 그렇다. 실리콘밸리의 블라인드는 메타 직원들의 성토의 장이 됐다. 이들의 고민은 회사를 이직하고 싶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블라인드의 답변들을 보면 "메타메이트(Metamate)를 떠나라"는 조언이 많다. 메타메이트란 메타의 직원 호칭으로 회사가 사명을 변경한 이후 페이스부커(Facebooker)에서 바뀌었다. 

니드햄컴퍼니의 기술 및 미디어 분석가인 라우라 마틴은 자사 홈페이지에 "많은 엔지니어가 회사에 충성을 느끼다가도 주식 가치가 크게 떨어질 때 이직을 하는 것이 재정적으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3년 동안 주식으로 돈을 벌지 못할 것이라면 떠나는 것이 이익"이라고 밝혔다.

또 금리가 오르면서 악명 높기로 유명한 실리콘밸리 부동산 가격도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렌트비 상승세는 거침이 없다. 실리콘밸리 주요 지역 집값은 올해 평균 20% 내외로 내렸지만,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렌트비는 오히려 급상승했다. 서니베일 침실 1개 아파트의 임대료는 올해에만 평균적으로 34.2% 상승했다. 부동산 웹사이트 점퍼(Zumper)의 지역 임대료 분석에 따르면 9월 침실 1개 평균 임대료는 월 3100달러로 샌프란시스코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서니베일에서 월 3060달러에 달했다. 인근 마운틴뷰(2950달러)는 세 번째로 높았고 산마테오(2950달러)와 캠벨(2910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리콘밸리 떠나는 엔지니어들...빅테크 '인력 숏티지·전략 수정'

이처럼 탈(脫)실리콘밸리 움직임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서서히 진행됐다. 코로나 이후 기업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엔지니어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도 한몫했다. 캘리포니아 내에서도 실리콘밸리보다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남부로 내려가거나 텍사스 이동이 줄을 잇고 있다. 젊은 엔지니어들은 아예 물가가 저렴한 멕시코시티로 내려가 워크프롬홈(재택근무)을 하는 경우도 있다.

기술 채용 회사인 헬러 서치 어소시에이츠의 마사 헬러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블로그에 "베이 에어리어(Bay Area·실리콘밸리)의 모든 기술 직종에 대한 임금이 수년 간의 성장 끝에 정체되고 있다"며 "오스틴, 토론토, 보스턴과 같은 도시가 이제 기술 회사와 인재들의 요구 사항을 수용해 끌어 당기면서 (실리콘밸리의) 과거 영광이 없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채용을 줄이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는 '인력 솟티지(부족)'가 심각하다. 빅테크 엔지니어들은 최근 채용을 하기 위해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졌다고 토로한다. 코로나 팬데믹때 정작 직원 수는 늘어났지만, 정작 '일을 잘 하는 인재'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 빅테크에 다니는 한 엔지니어는 "최근 다른 회사로부터 인력 추천을 받게 되면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면서 "서로 다른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일할 사람이 없다'며 서로 구하러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테 리서치 설립자이자인 리차드 카르머는 뉴욕포스트(NYP)에 "빅테크들의 최고 인재 확보를 위한 싸움은 식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빅테크 가운데서도 아예 본사를 이동하기 보다는 거점을 확장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 이들은 실리콘 밸리 너머로 확장하여 전국에 사무실, 데이터 센터 및 기타 시설을 설치하면서 직원에게 또 다른 옵션을 주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네브래스카, 네바다, 오클라호마에 새로운 사무실과 데이터 센터를 열고 오스틴과 시카고에 사무실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빅테크는 최근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전략을 수정하고 체제를 다시 갖추고 있다. 눈여겨 봐야할 사실은 최근 실리콘밸리 빅테크들이 경제학자 채용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이유는 경제학자들이 다양한 분석 틀을 통해 혁신적 사업 모델을 발굴하거나 수익을 극대화하는 가격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는 메리트 때문이다.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경제학 박사 학위 취득자 7명 중 1명이 IT 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8년 대비 4년 만에 3배 수준이다. 빅테크 가운데 경제학자들을 대거 모으고 있는 곳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에는 약 400여 명의 경제학자가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차량 공유 업체 우버도 지난해에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과정 졸업생 중 5분의 1을 쓸어가 주목받았다. 이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대거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과거 마크 저커버그와 함께 페이스북을 거대하게 키운 셰릴 샌드버그가 하버드대 경제학과 출신이었으며 구글의 경쟁입찰 시스템을 만든 할 배리안 전(前) UC버클리 경제학과 교수 등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전례가 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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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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