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 중구·종로 보신탕 업주들이 13일 개식용 금지 앞두고 걱정했다.
- 개고기 가격 2~3배 올라 매출이 줄고 적자까지 났다.
- 업주들은 염소탕 전환도 경쟁이 심해 불안하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보신탕 매출 비중 70%…염소탕 전환에도 경쟁 부담 호소
전국 개 사육 농장 82% 폐업…업주 "개고기 값 2~3배 올라 이중고"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 "보신탕을 찾는 전화가 하루에 10통, 많으면 20통까지 와요. 아직 찾는 손님이 많은데 내년부터 팔지 못한다니 많이 아쉽죠."
초복을 이틀 앞둔 13일 서울 중구에서 보신탕 가게를 운영하는 A(58·여) 씨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전체 매출에서 보신탕이 차지하는게 70% 정도인데 앞으로 보신탕을 못 팔게 되면 가게 운영에 타격이 크다"고 토로했다.
13일 서울 중구와 종로구에서 만난 보신탕 가게 업주들은 오는 15일 초복을 앞두고도 '복날 특수'에 대한 기대보다 걱정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내년 2월 개 식용 금지를 앞두고 개 사육 농장들이 잇따라 폐업하면서 개고기 공급이 줄어든 데다 법 시행 이후에는 주력 메뉴인 보신탕을 판매할 수 없어 메뉴 전환 등 생존 방안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 "매출 70%가 보신탕…주력 메뉴 사라지면 타격"
A씨가 운영하는 식당은 보신탕과 염소탕을 함께 판매한다. 전체 매출에서 보신탕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로 다른 주력 메뉴인 염소탕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인근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몸보신을 위해 보신탕을 찾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A씨는 "보신탕은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은 틈새시장이라 잘 팔려 다른 메뉴에서 나오는 손실을 메울 수 있었다"며 "이제는 그 틈새시장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대책으로 염소탕 판매를 늘리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고 했다. 염소 요리는 이미 전문점과 경쟁업체가 많아 보신탕을 판매할 때보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A씨는 "염소는 판매하는 식당이 워낙 많아서 보신탕을 팔 때보다 장사하기가 더 어렵다"며 "잘 되던 장사를 갑자기 접어야 하는 것이니 솔직히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A씨가 이렇게 걱정하는 이유는 지난 2024년 2월에 제정된 '개식용종식특별법'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내년 2월부터 개 사육과 도축, 유통, 판매 등이 전면 금지되기 때문이다.
보신탕집 업주들은 법 제정 이후 개 사육 농장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개고기 가격이 급등해 이미 식당 운영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호소한다. 여기에 내년부터 주력 메뉴까지 판매할 수 없게 되면서 이중고에 놓인 것이다.
◆ 개고기 가격 2~3배 상승…"당장 매출도 안 나"
서울 종로에서 60년 된 보신탕집을 운영하는 B씨(63)의 사정도 비슷했다. B씨 식당 역시 전체 매출의 약 70%가 보신탕이다.
B씨는 "현재 염소탕을 같이 팔고 있지만 개고기를 찾는 손님이 워낙 많다"며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신탕을 판매하지 못하게 되면 당연히 타격이 크다"고 토로했다.

개 식용 종식을 앞두고 농장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개고기 가격도 크게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전국 개 사육 농장 1537곳 가운데 1265곳이 폐업했다. 전체 농장의 약 82%가 문을 닫았다.
B씨는 "올해 개고기 값이 작년보다 2~3배 올라 마진도 얼마 안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씨 역시 "개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작년 8월부터 적자"라며 "직원 2명 월급에 해당하는 규모만큼 매출이 줄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쌓아온 식당의 역사와 명성을 다른 메뉴로 이어갈 수 있을지도 고민이다.
B씨는 "60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영업해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도 적지 않다"며 "이렇게 오래 이어온 식당을 하루아침에 다른 업종으로 바꾸는 게 어떻게 쉽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B씨는 "내년부터 염소탕으로 전환한다고 해서 장사가 잘 된다는 보장도 없다"며 "당장 어떤 방향으로 식당을 운영해야 할지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고 토로했다.
보신탕집을 찾는 손님들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B씨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온 70대 손님은 "복날이 되면 매년 보신탕을 먹었다"며 "내년부터 금지된다고 하니 오늘 마지막으로 먹는다는 마음으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jason1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