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국감 단골 실손청구 간소화…"희망고문은 그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보험업계 국감 화두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
은행권 이슈에 가려 논의되기 어려울 전망
14년째 불발에 소비자 지쳐…시대 역행 비판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 =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가 보험업권의 주요 화두로 올랐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병원에서 진단을 받거나 진료를 본 내역이 자동으로 보험사로 전달돼 실손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현재는 가입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해 보험사가 청구하는 서류를 직접 발급받아야 한다.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하는데다,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높다.

어떤 소비자는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기도 한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보험사의 실손보험금 청구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2020년~2022년) 실손보험 지급 가능액(37조5700억원) 중 7400억원은 청구 불편으로 인해 지급되지 못했다.

이은혜 금융증권부 기자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소비자가 경험한 '보험금 신청과정에서 경험한 어려움' 1위는 '보험금 청구를 위한 제출서류 발급(56.8%)', '보험금 청구 및 지급 과정 중 발생한 문제' 1위는 '보완서류 제출 요청(43.6%)'으로 꼽혔다.

실손청구 간소화는 의료계의 반발에 막혀 진행되지 못 하고 있다. 의료계는 ▲보험사를 위해 요양기관에 보험금 청구 서류 등을 전자문서로 전송하도록 강제하는 부당한 규제 및 행정부담 문제 ▲개인정보인 환자진료정보의 유출 개연성이 높은 점 ▲보험사가 환자데이터를 축적해 추후 해당 환자에게 보험 상품을 판매할 때 골라서 가입시키는 역선택 소지가 큰 점 ▲보험사를 위해 공적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설립취지와 맞지 않는 업무 위탁 등의 이유를 들어 실손청구 간소화를 반대하고 있다.

풀어서 설명하면 실손청구 간소화는 보험사에게만 이득이라는 뜻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대응 태스크포스(TF)까지 만들어 대응 중이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는 의료계가 정부가 비급여 항목을 들여다볼 수 있게 돼 통제를 받게 되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문제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실손청구 간소화에 대한 논의가 심도깊게 이뤄지기는 어렵단 전망이 나온다는 것이다. 5대 시중은행장이 오는 11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줄줄이 증인으로 채택된 만큼 이번 국정감사는 은행권의 횡령과 론스타에 대한 책임론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올해 디지털 플랫폼 정부 추진 방향에서 실손청구 전산화를 포함시키고, 금융당국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실손청구 전산화를 위한 보험업법 개정을 하반기 주요 법안 중 하나로 보고한 만큼 올해는 다른 분위기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실손청구 간소화가 국회에서 공회전한 지 어느덧 14년째다.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만큼 국민 대부분이 가입하는 주요 보험상품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디지털화돼있지 않다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보험업계와 의료업계가 밥그릇 싸움을 하는 동안 지치는 건 소비자다. 올해 국정감사는 해묵은 실손청구 간소화 논란과 결별하고, 소비자들을 위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길 바란다.

chesed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