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한국은행, 사상 첫 '빅스텝' 밟나…오늘 금통위 개최

기사입력 : 2022년07월13일 05:00

최종수정 : 2022년07월13일 10:05

6% 물가상승 부담…한미 금리 역전도 우려
가계부채 문제 등 신중론도 있어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지 주목된다. 치솟는 물가와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부담 등으로 한은이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의견이 다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3일 오전 9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1.75%다. 한은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3차례 올렸다. 지난 1월 1.25%로, 4월 1.5%로, 5월 1.75%로 각각 조정했다. 한은이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리면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3회 연속으로 인상하는 것이다. 한은은 금융안정회의를 여는 3·6·9·12월에는 기준금리를 논의하지 않는다.

전문가는 사상 첫 3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9명이 이번 달 기준금리 인상을 예측했다.

관건은 사상 첫 빅스텝 여부다. 금투협 조사 결과 64명은 빅스텝을 전망했다. 한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예상한 사람은 2명이었다. 나머지 34명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예측했다.

학계에서도 빅스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이 통상적인 형태의 인상보다 더 높게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며 빅스텝을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2.06.21 hwang@newspim.com

높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한미 금리 역전 등을 빅스텝 요인으로 꼽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다. 외환위기를 겪은 1988년 11월 이후 약 24년 만에 최고치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물가가 지금보다 더 오른다고 본다는 점이다. 향후 1년 물가상승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3.9%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치다.

인플레이션은 소비 위축, 상품 판매 감소 및 재고 증가, 기업 생산 및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 침체를 초래한다. 한은이 물가상승을 억제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도 한은이 빅스텝을 밟을 확률을 높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1.5~1.75%로 한국과 차이는 0.00~0.25%다. 한국이 통상적인 수준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미국이 빅스텝을 밟으면 한미 금리는 역전된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당장 오는 27~28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회의에서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한미 금리 역전은 국내로 들어온 자금의 해외 유출과 이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 및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 오름세로 이어지고 이는 국내 물가상승을 더 부추기는 악순환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2.25%로 결정할 전망"이라며 "빅스텝 인상 근거는 현재 높은 물가와 함께 향후 물가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는 기대인플레이션율, 원화 약세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금통위에서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다"며 "일반 물가지표뿐 아니라 환율 가치의 추가적인 하락 방지도 빅스텝 인상 전망 이유"라고 말했다.

한은의 빅스텝 명분은 쌓였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빅스텝이 자칫 서민층과 중소기업 등 경제 주체의 대출이자 부담 심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7월이나 9월중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도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에 과잉 대응할 우려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이 급격한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가계부채 문제가 경착륙하면서 통화정책이 실물경제 침체를 유발하는 과잉대응과 그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기후퇴 동시 발생) 국면으로의 진입이 우련된다"고 덧붙였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