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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쇼크]① '1억 손실'에 딱 5시간 걸려...28만명 신용대출로 '광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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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투자자, 평범한 직장인 등 루나로 한방 꿈꿔
테라 대표 자택 침입자 "삶 포기한 분도 있어"
금융당국, 투자자 보호 조치‧디지털자산 규제
전문가 "시장 위축 우려…당국 규제 가속화"

[편집자]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LUNA)와 테라USD(UST) 폭락이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50조원에 달하는 자산가치가 휴지조각이 되며, 대규모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루나와 같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투자 위험성이 분명히 있는데도 제대로 된 회계나 가치평가, 감사, 시장감시시스템이 없었다. 규제 사각지대에서 투자자와 가상자산거래소의 탐욕도 뒤엉켰다. 루나 사태의 원인을 파헤치고 사태재발을 위한 방안을 찾아본다.

[서울=뉴스핌] 이정윤 강주희 홍보영 기자= #1. 유명 코인투자 아프리카TV 방송진행자 S씨는 지난 12일 실시간 방송으로 루나 투자로 불과 5시간 동안 수익률 100%가 -99%로 떨어지며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그는 3000만원어치 루나를 일시에 사들이고 수익률이 높아지자 어머니에게 900만원을 더 빌려, 몰빵 투자를 했다. 그는 "승부를 걸었다. 10배 벌때까지 존버"를 외쳤고, 그의 방송을 지켜보던 사람들도 "나도"라며 환호했다. 결국 3900만원 투자금이 1억원 가까이 올랐다가, 5시간만에 600만원으로 떨어지며 원금 3300만원을 잃었다. 크게 오른 가격을 고려하면 1억원을 날린 셈이다. 그는 생방송 중 떨어지는 가격을 보며 울먹이다가 결국 오열했다. 그의 방송 조회수는 100만뷰를 찍으며 코인투자자들을 열광케 했다. 

#2. 평범한 40대 초반의 직장인 B씨는 올해 5월초 카드론으로 연 8.6%의 금리에 1500만원을 빌린 뒤 약 1300만원으로 루나에 투자했다. 그동안 주식으로 본 손실을 루나로 만회하려고 루나에 사실상 '몰빵'을 한 것이다. 하지만 13일 B씨가 보유한 루나 평가액은 5만5000원으로 급락했다. 수익률은 -99.57%였다. B씨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빚투(빚내서 투자)'했는데 다 날렸다"고 절망했다. 

99.99% 가치 폭락으로 한국산 가상자산(암호화폐) 루나(LUNA)·테라USD(UST)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두 암호화폐의 폭락 사태로 손해를 본 국내 투자자가 많지만, 가상자산 관련법이 부재해 이들을 보호할 방법은 전무하다.

◆ 한국산 코인 기대+부동산에 절망한 2030세대 '한방' 심리가 광투 불러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사이 전 세계에서 증발한 루나와 테라의 시가총액은 450억 달러(약 57조7800억원)에 이르며, 국내 피해자는 금융위원회 추산으로 28만명에 달한다.

거액을 잃은 투자자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루나 시세가 99% 폭락한 이후 가상자산 커뮤니티와 SNS에는 연일 투자자들의 분노와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한 투자자는 "차 한대 날리고 나니 허무하고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며 "다시 불장이 온 것 같은데 더이상 코인판에 돌아오지 못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최근 인터넷 방송 BJ 김모 씨가 루나·테라USD를 발행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자택을 찾아가 초인종을 눌러 경찰에 소환되는 일도 있었다. 

경찰 조사 출석 전 김씨는 취재진과 만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제 주변에 실제로 삶을 포기하신 분들이 있다. 권 대표가 공식 사죄하고 가진 자금을 동원하든 어떠한 계획을 말해야 한다"며 권 대표에게 책임을 촉구했다. 자신의 피해 액수에 대해선 "20억원 이상"이라고 했다.

루나와 같은 코인에 2030세대 투자자가 몰린 배경에는 부동산 가격 폭등에 따른 '내집 마련'의 절망 위에 소위 '한방'에 대한 성공신화가 덧씌워진 영향이 있다. 주식시장과 함께 코인 시장도 호황기를 맞으면서 100만원으로 1억원을 벌었다는 얘기부터 몇 십억 원을 벌어 당당하게 사표를 썼다는 얘기 등이 심심찮게 들려왔다. 코인 투자가 주식 투자처럼 자연스러워진 영향도 있다.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2022.05.18 jyoon@newspim.com

하지만 이번 사태로 최근 2~3년 동안 불어 닥친 '코인 열풍'에 제동이 걸릴지 관심사다. 최근 SNS에선 이번 폭락 사태로 '배민, 쿠팡 지우기(필요한 거 시장에 가면 반값)', '산책하러 나가서 바닥보고 다니기 (운 좋으면 500이나 1000 주울 수 있음)' 등 더 이상 코인 투자 '한방'에 기대기보다는 아끼고 절약하며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글들이 돌기도 했다.

루나·테라가 일주일 사이 휴지조각이 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은 막대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피해자 구제는 어려워 보인다. 금융당국은 현황 파악에 나섰지만 관련 법령이 없어 현재로선 피해자들을 위한 구제 방법이나 대응책이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법적으로 제도화가 돼 있지 않다 보니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는 있지만, 가격이나 거래 동향이라든지 숫자 현황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가상자산 거래업자 등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가 될 수 있도록 조치를 시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 수장들은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규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위원장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과 관련해 "법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완벽하게 해결되기는 어렵지만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율 체계나 방향에 대해서도 같이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 역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최근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루나 사태와 관련해 "(수사 착수에) 아직까진 계획이 없지만 전체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해외에서 고발당했다는 소식에 대해서도 "아직 접수된 고발이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루나와 테라(UST) 연쇄 폭락 쇼크가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과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선 지난 12일 하루 만에 시가총액 2000억달러(약258조원)가 증발했다.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13일 오전 9시40분 루나를 상장폐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모습. 2022.05.13 mironj19@newspim.com

◆ "가상자산거래소, 루나 피해 책임여부 따져야"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민승 코빗 연구원은 이번 루나 사태가 향후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를 잃고 시장을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2020년 하반기에 시작된 가상자산 시장 강세장이 막을 내리고, 미 연준의 긴축 정책과 맞물려 가상자산시장 침체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이 자국의 화폐인 달러 기반인 만큼 이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이전부터 존재했다"며 "이번 사건은 규제 강화에 대한 강한 명분으로 작용해 규제 당국의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루나 재단 측은 비트코인과 그 밖의 다른 가상자산 매각을 통해 루나 피해보상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상은 소액 보유자부터 시작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보상할 것인지는 여전히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져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가상자산거래소가 루나와 같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검증없이 상장시켜 결국 피해를 유발한 일각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책임여부를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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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왕즈이 잡고 말레이오픈 3연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날카로운 공격력까지 장착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안세영(삼성생명)이 2026년 첫 국제 대회에서 우승했다. 안세영은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56분 만에 게임 스코어 2-0(21-15, 24-22)으로 물리치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0만1500달러(1억3000만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 [사진=BWF] 2026.01.11 psoq1337@newspim.com 지난 해 8차례 만나 모두 왕즈이를 제압했던 안세영은 이날 승리호 상대 전적 17승 4패가 됐다. 왕즈이는 지난해 12월 21일 왕중왕전 결승에서 패한 뒤 "안세영은 항상 모든 나라 선수들에게 롤모델"라며 믹스트존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눈물을 쏟았다. BWF 관계자조차 "왕즈이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고 할 만큼 이례적인 반응이었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에게 긍정적인 변수가 많았다. 8강에서 맞붙을 예정이던 세계 3위 한웨이(중국)가 감기 몸살로 기권했고 준결승에서 최대 난적인 세계 4위 천위페이(중국)의 기권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 왕즈이는 이날 경기 전 "안세영은 허점이 거의 없는, 매우 철저하고 완성도 높은 선수"라며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범실을 쏟아내며 1-5까지 밀렸다. 뒤늦게 리듬을 찾은 안세영은 하프 스매싱을 앞세워 득점을 쌓아 10-11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휴식 후 특유의 송곳샷이 살아나며 역전했고 셔틀콕을 상대 엔드 라인과 사이드 라인 위에 떨어뜨리며 21-15로 게임을 잡았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11일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BWF SNS 동영상 캡처] 2026.01.11 psoq1337@newspim.com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11일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WF SNS 동영상 캡처] 2026.01.11 psoq1337@newspim.com 2게임에선 짜릿한 뒤집기쇼를 펼쳤다. 9-17까지 밀려 패색이 짙었으나 수비와 길게 가져가는 랠리로 추격에 나섰다. 왕즈이가 20-19로 먼저 게임 포인트에 들어갔지만 안세영이 듀스를 만들고 23-22로 앞선 뒤 대각 스매시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뽑았다. 2026년을 여는 첫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환호하는 말에이시아팬들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포효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1-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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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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