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국회 '루나 청문회' 추진…권도형·거래소 대표 증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윤창현 의원, 정무위 전체회의서 "국회법상 청문회 필요"
권도형 대표 포함해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 증인 추진
"점유율 1위 업비트 3일간 100억 가량 수수료 챙겨" 비판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가속화 전망…"5년간 상폐 541종"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국회가 테라·루나를 만든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 가상자산거래소 대표 등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추진한다. 대표적인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의 시가총액이 99% 이상 폭락하면서 국내 거래소에서 줄줄이 상장 폐지되며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정부와 금융당국이 관련법이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자 국회가 직접 나선 것이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법상 규정된 청문회 개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최근의 문제가 된 루나의 권도형 대표를 포함해 관련 거래소 관계자를 국회에 모셔 사태의 원인, 투자자 보호대책에 대해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루나와 테라(UST) 연쇄 폭락 쇼크가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과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선 지난 12일 하루 만에 시가총액 2000억달러(약258조원)가 증발했다.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13일 오전 9시40분 루나를 상장폐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모습. 2022.05.13 mironj19@newspim.com

윤 의원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지연되는 사이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디지털자산의 막대한 손실에 대해 속무무책으로 보고만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행 법률 체계에서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규율을 바로 세우고 투자자 보호 대책을 수립할 수 있는 유일한 주체는 의회"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자산 이슈는 지난 대선 여야 후보가 같은 입장을 보였던 유일한 분야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 보호대책이야 말로 최고의 청년대책"이라며 "현장의 상황은 입법을 기다릴 여유 없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여·야간 이견도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국회법상 청문회 개최 규정 제65조(청문회)는 "위원회는 중요한 안건의 심사에 필요한 경우 증인·감정인·참고인으로부터 증언 진술을 청취하고 증거를 채택하기 위해 위원회 의결로 청문회를 열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분기별 개최되는 은행장 간담회와 같이 거래소 대표자 간담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당국의 우려를 전달하고 투자자 보호대책 마련에 대한 협조요청을 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루나 가격이 일주일 만에 99.999%이상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지난 13일 루나의 일부 현물 거래 중단을 발표한데 이어, 업비트·빗썸·고팍스 등 국내 거래소들도 줄줄이 루나 상폐를 공지했다.

스테이블 코인으로 알려지며 한때 시총이 180억$(23조원)까지 늘었던 루나-테라 코인이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으로 전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졌지만,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관련법이 부재해 사실상 처벌도 규제도 어렵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자료=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

이날 정무위 회의에서는 루나 폭락 사태에 대한 가상자산거래소들의 후속 대응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졌다. 가상화폐 공시플랫폼인 코인힐스에 따르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루나 급락 사태가 발생한 10~13일 사이 거래금액은 1조9950억원에 달한다.

윤 의원은 "폭락장에서 보인 거래소들의 행태에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다"며 "코인원·코빗·고팍스는 5월 10일 거래중지, 빗썸 5월 11일 거래를 중단했지만, 업비트는 5월 13일에 가서야 거래중단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인 가격이 뚝뚝 떨어져도 거래소는 두둑해진다'는 말이 있듯이 폭락장을 보면서도 가장 늦게 거래중단을 한 업비트는 80%의 시장점유율로 1위 회사"라며 "다른 거래소들이 거래중단 조치를 한 10일 이후 3일 동안에만 100억원에 가까운 수수료 수입을 거뒀다고"고 일침을 가했다. 

이번 루나 사태를 계기로 가상화폐 상장폐지에 따른 피해 규모가 재조명되면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윤창현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현재까지 5년간 상위 8개(거래량 기준) 가상화폐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가상화폐 수는 541종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금융업계는 상폐 코인에 따른 전체 피해규모를 1조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