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 별세한 김지하 시인에 "고인의 시와 생각은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윤 당선인은 9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고인의 생전 시 '타는 목마름으로'를 소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은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우리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김지하 시인의 위대함은 체제에 저항하는 참여시인을 넘어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생명의 가치를 위해 사상의 지평을 확대하고 직접 발언한 데 있다"며 "시인이 오해와 비판을 감수하며 말하지 않았다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양심은 지금처럼 성장하고 성숙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고인의 시와 생각은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시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김지하 시인은 대표적인 저항시인으로 1970년 박정희 정권 당시의 사회현실을 풍자한 '오적'을 발표하고 반공법 위반으로 수감된 바 있다.
윤 당선인이 게재한 '타는 목마름으로'는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열망을 담고 있어 한국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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